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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삶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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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다원종교 사회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는 종교백화점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수의 종교가 공존하고 있으며,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양상의 다원종교 사회를 이루고 있다.

 

한 종교가 다수 종교의 위치를 차지하고 나머지 종교는 소수 종교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주요 종교들이 비슷한 교세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종교도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 특별하다. 예를 들어 인도나 중동 여러 나라의 경우에도 다수의 종교가 공존하지만, 힌두교나 이슬람교가 절대다수 종교의 위치를 점하고 있고, 다른 종교들은 신자가 극소수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불교, 기독교, 유교 등 주요 세 종교가 엇비슷한 수와 교세로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삶에 다가온 고난(苦難)의 의미

불행도 행복도 피(避)하려 하지 말고, 삶 자체가 되어 살아가라.

흔히 세상 밖 어딘가에 천국(天國)이 있을 거라 믿고 있지만, 바로 이 현실(現實)에서 천국을 이룰 수 있지 이곳을 떠나서는 그 어떤 것도 존재(存在)하지 않는다.

번뇌(煩惱) 밖에 깨달음이 있지 않다.

‘ 일상(日常)의 삶’을 떠나 열반(涅槃)이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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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남은 所望 하나

                                
김 광 환




이제 남은 所望 하나-

혼자 피고 지는 山有花처럼 살고 싶구나.

남은 작은 所望 하나

故鄕 땅 흘러가는 江물처럼 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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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지 아니하고 머물러 살 삶의 터와 뜰에

南向의 작은 집 한 채 짓고 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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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을 일구며 殺生 아니하고 살아야지.

텃밭도 가꾸며 偸盜 아니하고 살아야지.

孫子를 돌보며 邪淫 아니하고 살아야지.

忠犬도 기르며 妄言 아니하고 살아야지.

鬱火가 생겨도 술 안마시고 맑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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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江물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바라보고,

저녁이면 東山위로 떠오르는 보름달도 바라보면서,

봄 여름 季節따라 혼자 피고 지는 들꽃을 보면서,

부질없는 것들 모두 버리고 빈 마음으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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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물처럼 더럽게 흘러가는 세상 벗어나서

산속에 흐르는 맑은 물처럼

들판에 피고 지는 한 송이 꽃처럼

아름다움 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느끼며 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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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山寺에서 떨어지는 落葉 벗하며 살고 싶구나.

흘러가는 江물처럼 그냥 그렇게 살다가 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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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새처럼 내 집 짓고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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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자각


다정하게 지내던 사람이 죽음에 직면하면 우리는 그 사람의 삶이 끝나고 영원한 이별이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임종의 생리적 고통이나 정신적 고뇌를 목격하면 죽음의 원인에는 상관없이 죽음의 무서움에 몸서리치게 된다.

죽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을수록 슬픔도 깊다.

그리고 인간이란 제아무리 발버둥쳐도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그러나 죽음이 언제 닥쳐올지 모르고 저승에 가서 돌아온 사람이 없으므로 죽음의 저편에 무엇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그리하여 우리는 죽음의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이별 ·비탄 ·공포 ·불안 등은 살아남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죽음의 현상에 대해서 갖는 체험이지 결코 죽은 사람 자신의 체험 그 자체는 아니다. 이런 뜻에서 삶에 있어서 죽음은 여전히 완전한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언제까지나 살고 싶다는 삶에 대한 강력한 집착이 있다. 따라서 생자(生者)는 반드시 죽고, 오는 자는 반드시 떠나게 마련인 것이다.

언젠가는 자기도 죽는다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역시 불안 ·공포 ·슬픔에 찬 사실로서 죽음을 대하는 것이다.

이미 죽음은 단순히 생물학적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이 철학적 또는 종교적 현상으로서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인간에 대해서나 중대한 의미로 자각된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는 자기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는 없고, 다른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간접적 체험을 반성하고 고찰함으로써 죽음의 뜻을 이해할 수 있다.

누구나 벗어날 수 없는 죽음의 뜻을 묻는다는 것은, 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과 일치한다. 죽음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해서 죽음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죽음을 도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죽음이 아직 닥쳐오지 않았다는 것은 죽음이 모든 순간 올 수 있다는 것과 같다.


죽음의 사실을 자각하면 할수록 우리는 현실의 삶의 뜻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본래의 자기와 그것이 살아갈 목적을 주체적으로 다시 묻지 않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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