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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문득 누군가가 회사에서 쫓겨난다. 몰려가 따질 새, 또다른 누군가 손이 잘리거나 가스 폭발로 죽는다. 이사회 노동자들 삶이 블로그 한 문장 마침표를 찍는 일처럼 쉽다. 지은이 하종강씨는 한 선배의 말을 빌린다. “나를 보고 노동운동을 했다는 데, 내가 지금까지 해 온 일은 ”근로자 기준 법대로 하자“는 주장 이상이 아니다.
단지 인간선언일 뿐이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흘렀으나 30년 노동상담을 해 온 하씨는 여전히 전사다. 내부 고발을 했다며 쫓겨난 어린이집 여교사, 한 손 통째 공장에서 잃고 왼손으로 시위 때 돌을 던진다는 청년이 매일 꼬박 새로운 모습으로 걸목이 되어 달라 그를 찾기 때문이다.
“하종강은 노동자는 선이라는 관점을 일관되게 지켜 온 사람이다. 그는 논쟁에서 지더라도 자신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기로 결심한 듯하다. ”(추천사)스쳐 간 수많은 노동자들이 그의 가족이 된다.
허리를 다쳐 감금되고 정신병까지 얻게 된 원양어선 젊은 선원의 “산재처리”를 도운 뒤 가게에서 무심코 집은 그 회사의 참치캔을, 소스라치며 내려 놓는 것이다. 그 따위 얘기 지겹다며 외면만 않으면야 누군들 아니겠는가, 그래서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라고도 말하는 것이다.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한겨레출판 펴냄=기사출처/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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