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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3/07
 

최근 영화 300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테르모필레 전투에 관해서 간단하게 얘기해볼까 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페르시아의 대군이 그리스로 처들어 오다가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스파르타군에게 막혀 며칠동안 쩔쩔매었다'입니다.

전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영화와 역사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딱히 말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주어진 자료에 따라서 역사 위주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지요.



우선 당시 페르시아군의 진행 모습입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테르모필레에서 크게 우회하여 진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이 본디는 해안가를 따라 테르모필레로 진격하였으나 그리스측 선봉군이 막고 있어, 우회하게 됩니다.

당시 페르시아에는 그리스쪽 첩자가 있었기 때문에 우회하려 하였고, 이를 눈치챈 그리그측 방어군은 일부 병력만 둔채 후퇴하게 되지요. 여기서 일부 병력이 바로 스파르타군입니다.

후대를 이을 수 있는 자식이 있는 300명의 남성들을 뽑아 협곡 방어에 나서게 되는데 당시 스파르타군만이 남은 것이 아닌, 테스피아스군 700명도 남았다고.

하지만 지형적으로 대군이 몰려가기에는 매우 곤란한 곳이였고, 스파르타군이 워낙 정예라서 꽤나 잘 막아냈다고 하는군요. 그럴 수 있었던 것이 당시 스파르타는 어려서부터 군사훈련을 해오며 약한 아이는 애초에 죽이는 등 꽤나 혹독한 과정을 거쳐 성장해온 군사 강국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그리스군 전체가 중장보병을 형성하고 있어 방진 형성시 다수를 상대하기에 적합한 형태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이와같이 상반신을 홀랑 드러내고 덤벼봐라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거창하게 차려입고 방패와 투창을 기본 무기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방진 Phalanx 팔랑스라고 하여 방패를 앞에 세우고 투창을 사이사이로 내민 고슴도치와 같은 형태를 취합니다.


(마케도니안의 방진 256명이 한조로 이루어짐)

전투는 상당히 격렬했다고 합니다. 크레르크스 왕의 두 동생의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그 당시 진격해오던 페르시아군의 대부분은 경보병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짧은 창칼로는 저와같은 방진을 뚫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게 언제적 페르시아군의 모습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경보병들은 그 갑옷이 중장보병에 비해 형편없지요.


하여간 이렇게 페르시아군은 우회로로 진격했고, 그 시간동안 벌 수 있었던 그리스군은 태세를 정비하여 살라미스 해전에 승리, 최종적으로 페르시아군의 침략을 막아냅니다.


아, 스파르타군의 전멸에 대해서는 이런 말들이 있더군요. 스파르타군은 활을 사용하는 것을 겁쟁이들이나 하는 짓으로 여겼답니다. 멀리에서 깨작깨작 화살이나 날리는 행위를 업신여겼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에대한 방비도 약했던 듯. 페르시아군은 협곡 위로 올라가 화살을 날려 전멸시켰다고 합니다.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은 이야기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사신을 구덩이로 밀어떨어뜨리는 장면입니다(영화 300에서...). 저기에 웬 구덩이?

저것도 역사적으로 있는 사건인데 페르시아의 사신이 와서 그리스에게 "땅과 물"을 요구합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갖다바치라는 것인데, 이에 그리스측은 사신을 파던 우물 속으로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스파르타인이 이렇게 외쳤지요. "너희 스스로 파내어라" 요구했던 땅과 물에 대한 그들의 대답이었던 것이죠.

영화 속에서 나오는 장면은... 우물치고는 무시무시하군요.


신탁을 받는 장면입니다.

역사라기 보다 전설에 따르면 스파르타에는 다음과 같은 신탁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O ye men who dwell in the streets of broad Lacedaemon!
Either your glorious town shall be sacked by the children of Perseus,
Or, in exchange, must all through the whole Laconian country
Mourn for the loss of a king, descendant of great Heracles.
He cannot be withstood by the courage of bulls nor of lions,
Strive as they may; he is mighty as Jove; there is naught that shall stay him,
Till he have got for his prey your king, or your glorious city.

역시 신탁이라 그런지 확실하게 나와있지는 않고 대략 해석을 해보면 두번째 줄에 '너희들의 영광스러운 도시는 페르세우스의 아이에게 자루에 담길 것이다'라고 되어있는데 이는 메두사의 머리를 잘라 자루에 담아갔던 페르세우스처럼 도시가 망할 것이라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Or. 뒤에 나오는 주요 문장은 loss of a king 왕을 잃는다면, 살아날 수 있다등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 하여튼 이런 신탁에 따라 스파르타 왕이 직접 군사들을 이끌고 출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언대로 사망.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모탈부대(완전 닌자부대?)

이도 실제로 존재했던 군사인데, 그 역할은 왕실 경호대입니다.

벽화로 남아있는 이모탈부대. 영화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군요. 이모탈은 불멸이라는 뜻이죠?





최근 이란의 반발도 있지만 사실 영화 300은 환타지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역사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니까요. 특히 쳐들어온 병사의 수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테르모필레 전투에 대해 애초에 기록으로 남긴 헤로도투스의 기록에 따르면, 페르시아군의 규모는 대략 260만입니다. 지원군등을 모두 포함한 숫자이지요. 그에 반해 그리스측은 5000정도라는. 하지만 이는 상당히 과장되었을 것으로 보여지며 현대의 다수 역사학자들은 페르시아군의 규모를 15만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당시 상황에서는 100만 200만 등은 말도 안되는 숫자였지요.


하지만 영화를 역사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재미있는 비쥬얼 액션으로 본다면 볼만할 듯 싶습니다.





아참, 그런데 프랭크 밀러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면서 정작 프랭크 밀러 원작 만화 그림은 잘 없더군요. 그래서 몇장.

익숙한 장면이죠?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한듯.



위에서 보았던 바로 그 사신을 우물로 밀어 넣는 장면.



※참고
헤로도투스는 페르시아군이 대략 260만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많은 이들은 페르시아군의 규모가 아무리 커도 15만 정도였을 것으로 생각.

테르모필레 전투는 페르시아의 3차 그리스 침략전쟁이고 1차 전쟁은 그 유명한 마라톤 전투. 이란에서는 그래서 마라톤을 금지하고 있다고.

스파르타를 유지하는 것은 70%의 노예였으며, 스파르타인은 노예를 매우 잔혹하게 대했다고 한다. 그들이 전투에 뛰어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려서부터 혹독하게 가르쳐왔었기 때문.

스파르타군을 상징하는 것은 붉은 망토와 긴 투구장식. 실제 전투에서는 붉은 망토를 벗어놓고 싸웠다고.

정작 중요한 스파르타 왕 이름이 없군요^^ 레오니다스 왕입니다.

테르모필레 전투에 대한 기록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헤로도토스의 기록인데 그리스인이다보니 좀 과장된 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도 수만에 대항해서 결사적으로 항전했었다는 것은 사실. 오히려 과장한 면이 그 대단함을 낮춰보게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헤로도토스의 페르시아 전쟁사에 보면 전쟁 둘째날 페르시아 대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 첫째날 죽은 시신으로 이루어진 벽으로 인해 페르시아 군의 사기가 많이 저하되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장면도 영화에 나오지요.

그러고보면 영화 예고편에 등장하는 1.사신을 우물로 밀어버리는 장면, 2.신탁 장면, 3.절벽으로 병사들을 밀어 떨어뜨리는 장면, 4.시체로 벽을 쌓은 장면, 5.화살이 비처럼 쏟아지는 장면 등은 역사서에 등장했던 장면들을 옮긴 것이라 볼 수 있겠군요.


인류가 최초로 우주에 나아간지 50년이 다 되어갑니다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습니다. 사실 우주계획이라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확실히 초석을 다져야 하는 분야이긴 합니다만 실제 현재까지 우주개발로 인해 얻은 이익은 인공위성 정도가 다라고 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투자한 돈에 비해 그 성과는 미미한, 전세계적으로 생색내기에 불과한 분야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공위성이 나옴으로 인해 지금과 같이 지구가 좁아져 지구 반대편의 소식들을 지금 바로(몇 초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들을 수 있습니다만 인간이 직접 우주 밖으로 나갈 필요성이 없는 사실에서 더 이상의 우주개발은 그 진도가 느릴 수 밖에 없지요.

서두가 조금 길었습니다만 지금부터 이야기하려고 하는 궤도 엘리베이터는 어쩌면 우주 개척시대에 대한 낭만을 가지고 있던, 바로 그때의 꿈이 만들어낸 거대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만들어지게 된다면 우주 밖으로의 인류 진출이 좀 더 용이할 수 있으나, 그보다 필요한 경우란 인류가 태양계 전역으로 진출하게 된 이후 좀 더 쉽게 지구와 소통하기 위한 우주 정거장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궤도 엘리베이터란, 쉽게 말하자면 햇님이, 달님에 나오는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이라고 보면 됩니다. 궤도상에 줄을 매단 돌맹이를 힘차게 던져 마치 인공위성처럼 끊임없이 돌아가게 한 다음 그 줄을 잡고 우주 밖으로 오르락내리락하자는, 어찌보면 좀 황당한 계획입니다.


간단하지요? 실제로 대단위 계획이긴 합니다만 이론적으로는 완벽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줄에 매달린 엘리베이터에 얻는 동력은 수직자유낙하를 하며 발전기를 돌려 동력을 얻고 그것으로 다시 우주 밖으로 올라가는 방식을 채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돌맹이 역할을 하는 것을 우주 정거장으로 활용하면 왕복선이 지구를 오고가는데 드는 막대한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좀더 저렴하게 된다면 어쩌면 우리는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우주정거장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도 있겠군요.

우주정거장에서 달, 화성(진출해 있다면)로 가는 우주선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는 등 '만들어만' 진다면 확실히 우주계획에서 확고한 한발을 내딛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계획의 가장 큰 문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매달려있는 줄의 재료를 무엇으로 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막대한 장력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어떤 물질로도 그 힘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막연히 다이아몬드와 같은 구조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다이아몬드로도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후보 물질로 거론되는 신소재가 있으니 바로 탄소 나노튜브입니다.

위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진 탄소나노튜브는 그 강도와 인장력이 기존의 그 어떤 것보다 뛰어나 만약 궤도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진다면 아마 이것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모방송사와 어디에서 한국인 우주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몇 백억 들여서 민간인 두명 우주에 관광보내는 사업같은데 쓰잘데기 없는 돈 쓰지 말고 차라리 그 돈 기초 우주과학 분야에 투입했으면 하는게 솔직한 바램입니다. 그렇게 기초부타 닦다보면 언젠가는 꿈과 같은 우주계획도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덧글에서 liftport.com 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한적 있는데, 관계자로 보이는 분이 방문해주셨군요.

liftport.com은 궤도 엘리베이터를 실현에 옮기기 위해 모인 단체입니다. 목표는 2031년 10월 27일이더군요.

궤도 엘리베이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과학소설 작가인 아서 C. 클라크가 내었다고 하면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는 분이 많은데 아서 클라크는 물론 SF소설계에서 빅 3로 뽑히는 분이지만 그 밖에도 과학자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정지위성과 그 위성을 통한 무선통신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위성을 발명했다라고 보아도 될듯.

궤도 엘리베이터에 대한 내용은 국내에도 출판된 '낙원의 샘'에서 자세히 다루었는데 거기서 끈을 만들기 위한 재료로 생각한 것은 '다이아몬드 크리스탈'입니다. 하지만 탄소나노튜브의 개발로 한층 더 현실에 가까워졌습니다. 낙원의 샘에서의 배경은 22세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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