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뉴스=백민재 기자) 1m72㎝의 키에 노란 머리. 가수 시언(본명 김지연)은 어디에서든 눈에 띈다.
“2006년 연말에 한국에서 프리템포와 함께 공연을 했어요. 그런데 다들 저를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 못하시던데요. 하하”
시언은 경쾌한 일렉트로니카 곡 ‘파워 오브 러브(Power of Love)’라는 노래를 발표하고 활동하고 있다. ‘파워 오브 러브’는 일본의 DJ겸 프로듀서 프리템포(본명 한자와 다케시)가 작업한 국내 첫 음반. 프리템포는 이 곡에서 피아노가 아닌 일렉기타로 파워풀한 음악을 시도했다.
‘파워 오브 러브’에는 시언 외에도 배우 이민기가 참여, 화제를 모았다. 시언은 “예전에 잠깐 모델 일을 하면서 친분을 쌓게 됐다.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노래를 듣고 정말 잘해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프리템포의 일본 투어 공연도 함께 했던 시언은 “운이 좋았다”라며 “지금 제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시언은 프리템포와 함께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지기도. 시언은 “녹화 때는 매우 재미있었는데, 저희 보다는 팬 분들이 아쉬워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한곡만 할 수 있느냐고. 또 실제로 윤도현씨도 심하게 말을 한 것은 아니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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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눈에 띄는 외모와 끼로 학창시절부터 메이저 기획사의 숱한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시언은 “외모나 춤 위주가 아닌, 제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도 제 꿈은 아이돌 스타가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의 회사를 만나게 됐고,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교시절에는 엔터포스라는 혼성그룹 멤버로도 활동했었다. ‘드림콘서트’에 나갔을 정도로 꽤 인기도 얻었다. CF와 VJ, 모델 활동도 하고, JYP에서 연습생 생활도 했다. 그러나 역시 그녀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
시언은 “그 때 알고 지낸 친구 중에는 톱스타가 된 친구도 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아무리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어도 하고 싶은 음악을 하지는 못하니까 오히려 절 부러워한다. 얼마 전 전화통화를 하다 ‘거 봐, 내가 지금은 행복하자나’라고 말했더니 ‘맞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물론 후회는 하지 않는다. 시언은 “그것을 겪어 내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 제일 행복하고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가수를 극구 반대하던 부모님도 그녀의 공연을 한번 본 이후에는 “TV에 나오는 가수들보다 우리 딸이 더 멋있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시언은 “사실은 그 이야기를 듣고 몰래 운적도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를 아는 팬들은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인다. 시언은 “요즘은 밖에 나가면 머리 때문에 알아 보신다”면서 유쾌하게 웃었다.
“어떤 분이 커피숍에서 절 보더니 깜짝 놀라는거다. 그리고 화장실까지 따라와서는 핸드폰으로 제 노래 벨소리를 들려주면서 ‘혹시 언니 맞아요?’라고 흥분해서 물어보신 적이 있다. 공연을 다니는 분들은 아시는데, 모르는 분들은 머리만 보고 ‘웬 날라리?’라고 생각하신다(웃음).”
공연을 하는 것 외에는 그야말로 바른생활 소녀.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운동과 요리를 좋아하는 20대 여성이다. 시언은 “평소에는 바른 생활이지만 공연할 때만큼은 다른 시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현재 시언은 올해 안에 또 다른 싱글을 준비 중이다. “연말에는 한국에서 또 한번 프리템포와 공연을 할 계획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것이다. 지금은 사실 맛보기도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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