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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6/03/07
 

요한복음 강해
제2회 요한복음 강해 1장2-3절
2006/05/26 오후 5:01 | 요한복음 강해

요한복음1장2-3절

후쿠로이키타 교회 목사 김 산덕

2절「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우리는 1절 말씀에서, 「말씀」이 그리스도이심을 깨달았다. 2절의「그가」란, 1절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았듯이, 바로 잠언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지혜되신 하나님의 말씀, 「그리스도」를 말한다. 「그 분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태초부터」란 어떤 시간적 연대적 순서 또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시작, 근원, 원리였다는 것이다. 하나님은「스스로 계시는 자」이다. 처음, 시작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시작이란 끝을 전제한다. 따라서, 하나님께는 시작이란 없다. 그냥, 스스로「계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그 분의 지혜이신 그리스도도 그 분과 함께 「스스로」 계셨다.

3절에,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 처음부터 자기 스스로 존재한 것은 하나님밖에 없다. 따라서, 만물은 무에서, 아무 것도 없는 것 가운데 창조되었다. 어떤 말하기 좋아 하는 자들처럼「무」라는 질료에서 창조한 것이 아닌가, 라고 주장하는 억측에 대하여 우리는 일언의 대꾸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 모든 것이 창조되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바다와 산, 그리고 당신과 나도 창조된 것이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 분의 성호를 노래해야 한다. 이것이 피조물의 당연한 자세이다.

그런데, 「그로 말미암아」, 라고 했으니, 이것의 의미는 모든 세상 만물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까, 말씀하시는 그대로 되었다, 는 것이다. 이것이 창조이다. 어떤 도구나 수단을 사용하셨어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까, 말씀하시는 그대로 창조가 일어난 것이다. 세상의 바다와 별과 산과 모든 것, 또한 당신과 나까지도,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만물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면, 모든 만물은 이 「말씀」을 떠나서는 살 수 없고, 존재할 수 조차 없다는 것이다. 모든 피조물의 존재 근거, 존재의 의미, 존재의 목적은 다 이「말씀」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골로새서1장16-17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당신의 시작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 사실, 당신의 가족의 시작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는 사실, 당신의 모든 것이 다름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말씀을 떠나서는 당신의 시작이 없음을 기억한다면, 오늘날 당신의 문제도 이 말씀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믿는가? 삶의 문제, 가족의 문제, 직장의 문제, 교회의 문제, 신앙의 문제, 국가의 문제, 이 모든 시작의 창조가,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 따라서, 이 말씀으로 모든 문제를 풀자. 말씀이 우리의 시작이요, 근원이요, 원리이다(태초란 의미가, 시작, 근원, 원리, 토대등이다, 라는 사실을 1절을 통해서 배웠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요한은 먼저 우리들에게 말하고 싶어 한다. 아니, 우리모두가 이 사실을 각인하지 않으면, 그의 책을 옳바르게 읽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를 찾기란 힘들 거라고 하는 것이다. 세상 만물의 시작, 창조가 누구로 부터인가, 이 창조관 또는 세계관이 분명하지 못하면, 삶에 대한 우리의 인식 또한 옳바르지 못할 것이다. 세계관은 인생관으로 이어진다. 창조에 대한 분명한 인식은, 당신의 인생관에 불가결한 요소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주 만물이 창조되었다면, 그 분은 위대하신 분이시요, 힘과 능력이 있고, 세상을 인도하시는 그런 분이 아닌가? 그런데, 성경 특히 복음서는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가? 그 분은 한없이 낮아진자, 머리 둘곳도 없는 버림받은 자, 비참속에 배반당한 자, 힘없이 죽어간 자등으로 성경은 기록한다. 부활했다고 하지만, 그는 모든 세상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준 것이 아니다. 그는 자기 백성에게만 나타내 보여 주셨다. 문제는, 이런 사실들을 보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만물이 지음을 받았다고, 믿을 수 있겠는가?

요한복음 1장3절의 말씀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가? 우리가 그냥 묵상하고 그렇게 생각함으로서, 위안을 얻고, 심리적 만족을 얻는 정도의 좌선이나, 불공이 아닌가? 잠시 세상의 근심과 걱정으로부터 떠나, 현실과 동떨어진 또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그 속에서 잠시나마 한숨돌리는 그런 것이 아닌가? 현실도피적이고, 현실의 모든 상념들을 잊어버리고자 하는 묵념의 세계를 말하는 것은 아닌가? 사실, 이런 세계는 잠시, 순간적인 만족은 가져다 줄수 있지만, 영원한 만족은 가져다 주지 못한다. 보라, 결국 그들은 또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하고, 그 현실과 부딪히며 살아야 한다. 세상을 잠시 잊는 다는 것은, 착각 현상에 지나지 않느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의 선언은 현실과 괴리하는 그런 묵념적이고, 별세계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예수님의 연약성을 나타내는 몇가지의 형용사들은, 현실속에 비추어진 그 분의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자신으로 말미암아 창조된 자신의 모습속에, 그러한 연약함이 있다는 것은, 창조의 위대함과 더불어, 그 분속에는 현실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시는 구체성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교회 생활이란 그렇다. 어떤 종교처럼 한 동안 자신과 현실을 잊고 무아지경에 빠져서, 잠시만의 심리적 평안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와서, 잠시 평안을 얻는 그런 종교가 아니다. 교회를 떠나면 전혀 도움이 안되는, 그런 믿음 생활이 교회 생활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자신의 몸으로 말미암아 창조 역사를 이루신 그 분이, 이제 그 창조된 역사속에 들어오셔서, 몸소 역사의 아픔을 체험하셨기 때문이다. 몸소, 배반을 당하시고, 몸소 머리 둘 곳을 찾으시고, 몸소 죽음의 현장에서 고뇌의 기도를 올리시고, 몸소 죽음을 경험하셨기 때문이다. 그 분의 아픔은 추상적인 아픔이 아니다. 그 분의 죽음은 심리적인 죽음이 아니다. 그 분의 아픔은 실제적 육신의 아픔이요, 그 분의 죽음은 실제적 육신의 죽음이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분으로 말미암아 참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평온과 부활의 즐거움, 참 생명의 기쁨을 얻게 된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일시적 자기 도취나, 일시적 무아지경의 심리적 만족으로 이해하지마라. 우리는 현실로 언제나 돌아와 현실속에 살아야 한다. 그 현실속에서, 얻어진 은혜와 사랑이 진실된 것이요, 진실된 것이기 때문에 현실을 속이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생각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기 때문에, 그 분께서 그 모든 것의 종말의 주인이 되신다는 사실이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여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라고 마태복음 25장31절에 기록하고 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 백성들의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스스로 지시기 위하여, 스스로 자기를 낮추시고, 스스로 죽기까지 복종하셔서, 세상의 모든 고난과 슬픔을 담당하시고, 짊어지시고, 모든 아픔을 체휼하신 예수 그리스도 이시지만, 그러나 그 분은 천군천사를 대동하여, 영광의 보좌에 앉으셔서, 마지막 날의 심판자로서 오실 것이다. 알파요 오메가이신 그 분께서 만물을 종극을 선언하시는 날, 그 분의 실제적 은혜에 참여한 자들은 그 분과 함께 공중에서 참된 하늘 나라의 기쁨에 참여 할 것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이 세상은, 그리스로 말미암아 또 그 마지막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세계관을 요구하신다. 세상이 자연적으로 끝없이 흘러간다고 믿는 세계관속에서는, 참된 인생의 목적을 향한 인생관이 나올 수없다. 만물을 창조하신 그 분은 지금도 창조의 사역으로 세상과 자신의 백성을 마지막날까지 견인하여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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