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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6/07/29
 

-= IMAG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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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계절이지만
현관 입구 한 쪽에 이 빨간 등을 켜두었습니다.
온 여름을 이긴 마음을
제가 어두운 겨울을 보낼 때
밝게 가라는 메세지로 알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항상 지금, 여기 내가 있다는 각성으로
집중해서 살라는 스승님의 말씀을 새기며 오늘도 보낼렵니다.
하여어머님도 건강히 지내십시오.

기본 하여 2009.12.02  10:36

아, 그 등이요?
나도 현관문 옆 공간에 주렁주렁 걸어놓고 싶어요.
오늘 경동시장 부근 가는 길에 있나 찾아봐야지...
감사합니다, 증말이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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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도


 /달마어록


 고통의 본질이

 공허하다는 사실을 알며

 공허함에 머무르기에

 항상 열반에 들어 있는 것이다.


 열반은
 삶도 죽음도 아니다.

 그것은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것이며

 열반이라는

 그 자체도 초월하는 것이다.

 

 마음이 움직임을 멈출 때

 그것은 열반으로 들어간다.

 열반은 바로 텅빈 마음이다.

 그 어떤 것에도 안주하지 않을 때

 거기에 탐냄도 성냄도

 어리석음도 없다.

 

 마음이 하나의 허구이며

 실재하는 것은

 모두 공한 것임을 아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님을 안다.

 

 중생은 마음을 만들어 내고

 그것이 존재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보살과 부처는

 마음을 만들어 내지도 않으며

 부정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바로,

 마음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이것을 중도라고 부른다

[아하, 이맛!]쫄깃한 입맞춤 ‘꼬막’

2009.11.27 11:04 | 요리, 건강, 생활 | 하여

http://kr.blog.yahoo.com/free61kr/5827 주소복사

[아하, 이맛!]쫄깃한 입맞춤 ‘꼬막’

[동아일보]

‘양념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대로도 꼬막은 훌륭한 반찬노릇을 했다.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제대로 꼬막 맛을 갖추려면 고추장을 주로 한 갖은 양념의 무침을 거쳐야 한다. 이 단계에서 꼬막 맛이 제각기 달라지는 것이었다.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다르듯이 꼬막 맛도 제각각이었다.…벌교에서 물 인심 다음으로 후한 것이 꼬막 인심이었고, 벌교 5일장을 넘나드는 보따리 장꾼들은 장터거리 차일 밑에서 한 됫박 막걸리에 꼬막 한 사발 까는 것을 큰 낙으로 즐겼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

꼬막 살이 통통 올랐다. 겨울바다가 버무려진 쫄깃쫄깃하고 달짝지근한 감칠맛. 살이 배춧속처럼 꽉 찼다. 입안에 들어가면 혀가 자꾸 밀린다. 잇몸 날이 뭉개져 아픔이 뭉툭하다. 벌교 앞바다 개흙은 차지다. 모래나 황토가 거의 섞이지 않았다. 꼬막은 그 속에서 3, 4년 동안 입을 앙다물고 벼르고 벼른다.

꼬막은 삼국시대 무사들의 투구를 닮았다. 언뜻 조선 무인의 벙거지 같기도 하다. 빗살무늬 기와처럼 껍데기에 줄이 파였다. 벌교 사람들이 말하는 꼬막은 참꼬막이다. 새꼬막은 “개꼬막, 똥꼬막”이라며 쳐주지 않는다.

참꼬막은 껍데기 줄이 17∼20개, 새꼬막은 30개 안팎, 피조개는 40개 정도이다. 새꼬막은 대체로 서울 사람처럼 희멀건하다. 참꼬막은 전체적으로 굴뚝에서 나온 새처럼 거무튀튀하다. 새꼬막은 영양이 풍부한 개펄 안쪽 깊은 곳에서 자란다. 1, 2년이면 먹을 수 있다. 참꼬막은 얕은 개펄에서 자란다. 성장이 더뎌 적어도 3년은 지나야 한다.

참꼬막이 햅쌀 맛이라면, 새꼬막은 묵은쌀 맛이다. 참꼬막은 살이 야들야들하면서도 쫄깃하다. 갯내가 멍게만큼 은은하다. 입안 가득 향긋하다. 새꼬막은 질겅물컹하다. 껌이 처음 입안에서 씹힐 때 같다. 짠 바닷물 냄새가 강하다.

벌교 사람들은 툭하면 주전부리로 참꼬막을 까 먹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해바라기 씨 까 먹는 거와 같다. 재미가 보통 쏠쏠한 게 아니다. 껍데기가 커다란 냉면그릇에 수북이 쌓이는 즐거움도 그에 못지않다. 밥상 옆에 고봉으로 쌓인 껍데기는 그 옛날 전사들의 전리품이다.

선사시대 사람들도 그렇게 꼬막을 까 먹으면서 조개무지를 남겼으리라. 꼬막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다. 원시인들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이렇다 할 먹을 것이 없을 때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개펄의 조개였을 것이다. 그들은 꼬막으로 주린 배를 채운 뒤 전복이나 진주조개 껍데기는 화폐로 쓰거나 목걸이 등 장신구로 썼다.

‘꼬막의 껍질은 수없이 많은 골이 패어 있었다. 기와지붕과 똑같은 골이 쥘부채의 살처럼 퍼져나가고 있었다. 그 골마다 갯뻘이 끼어 있으니 씻는 것만도 보통일이 아니었다. 그 다음이 삶는 일이었다. 감자나 고구마를 삶듯 해버리면 꼬막은 무치나마나가 된다. 시금치를 데쳐내듯 핏기는 가시고 간기는 그대로 남아있게 슬쩍 삶아내야 한다. 그 슬쩍이라는 것이 말 같지 않게 어려운 일이었다. 알맞게 잘 삶아진 꼬막은 껍질을 까면 몸체가 하나도 줄어들지 않고, 물기가 반드르르 돌게 마련이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

꼬막 맛은 어떻게 삶느냐에 달렸다.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진다. 그렇다고 삶는 둥 마는 둥 하면 개흙 냄새가 난다. 한마디로 ‘데치듯 익혀라’가 정답이다. 너무 익으면 ‘삶은 채소’ 같아 영 맛이 안 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사람마다 비장의 노하우가 있다.

어떤 이는 끓는 물에서 공기방울이 생길 때 꼬막을 넣었다가, 다시 공기방울이 올라올 때 불을 끈다. 그런 다음 뚜껑을 닫은 채로 2, 3분 기다렸다가 꼬막을 꺼낸다. 또 다른 이는 물이 끓으려고 할 때 얼른 꼬막을 넣고, 이때 한 번 저어준다. 그 다음 뚜껑을 덮고 불을 끈 뒤 2, 3분 있다가 꺼낸다. 물이 펄펄 끓을 때 찬물을 한 바가지 부어 약간 식힌 다음, 꼬막을 넣은 뒤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 건져내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삶든 붉은 핏기가 조금 남아있어야 쫄깃한 꼬막이 된다. 물을 너무 많이 넣지 말고 냄비의 4분의 1 정도만 채워 삶는 것도 한 방법이다.

꼬막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제철이다. 벌교엔 어딜 가나 꼬막집이다. 맛도 어금버금하다. 꼬막정식엔 껍데기 벗겨 먹는 통꼬막, 반만 깐 양념꼬막, 완전히 까서 무친 무침꼬막과 꼬막파전, 꼬막회무침, 꼬막데침, 꼬막탕, 꼬막간장떡볶이, 꼬막된장국, 꼬막꼬치조림, 꼬막탕수육 등 식당마다 약간씩 조합이 다르다.

국일식당(061-857-0588), 제일회관(061-857-1672), 갯벌식당(061-858-3322), 종가집꼬막회관(061-858-1717). 소설 태백산맥을 떠올리게 하는 식당도 눈에 띈다. 벌교태백산맥꼬막맛집(061-858-6100), 외서댁꼬막나라(061-858-3330), 거시기꼬막식당(061-858-2255).

서울 강남구 청담동 무돌(02-515-3088), 종로구 낙원동 시인(02-735-8525), 중구 북창동 무안산낙지다래정(02-753-9497). 영화감독 이미례 씨가 운영하는 종로구 인사동 여자만(02-725-9829)과 경기 고양시 일산 여자만(031-901-2329). 여자만(汝自灣)은 전남 고흥과 여수 사이에 있는 바다 이름이다.

‘너는 안으로 안으로만 힘을 모으고/나는 밖으로 밖으로만 힘을 모은다/서로 힘이 다 빠져 균형이 흔들릴 때/그제서야 열리는 그대의 속내/모서리 나간 상 위에 투구 같은 몸을 던지며/너는 참 살뜰히도 몸을 비우는구나’

<김창균의 ‘꼬막백반’에서>

삶은 통꼬막은 꽁무니 부분에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끼워 비틀면 껍데기가 엇갈려지며 열린다. 거무튀튀한 주름이 갈라지며 쫄깃한 살이 드러난다. 후루룩! 껍데기에 남은 짭조름한 국물도 맛있다. 꼬막나라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김화성 전문기자 mars@donga.com

사진작가와 떠나는 동티모르 여행

2009.11.27 10:58 | 기본폴더 | 하여

http://kr.blog.yahoo.com/free61kr/5826 주소복사

사진작가와 떠나는 동티모르 여행



[서울신문]독립 투쟁의 대가로 국민의 10%가 무자비하게 학살됐던 죽음의 땅. 400년간 외세의 침략과 전쟁으로 설움을 겪었던 눈물의 땅.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동티모르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동티모르에 과연 아픔만 있었을까.

EBS ‘세계테마기행’은 동티모르의 매력에 푹 빠져 ‘동티모르 알리기 전도사’를 자청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안남용과 함께 베일에 싸인 동티모르의 숨결을 느껴본다. 강원도 크기의 작은 나라. 하지만 특색있는 문화와 자연이 살아있는 곳이다.

자신들을 악어의 후손이라 생각하며 악어를 신성시하는 동티모르인들은 36개 이상의 부족으로 구성, 언어도 그만큼 다양하다. 마을 공동체를 중요시하며 지역마다 특색 있는 문화의 장을 펼친다. 꽃을 불태우며 망자를 위로하는 최대의 행사 ‘맛떼비안’과 전통춤인 ‘떼베떼베’를 추면서 신나는 축제를 벌이는 사람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악어와 돌고래가 평화롭게 노닌다.

프로그램은 총 4부작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오에쿠시에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을 전한다. 일주일에 2번 운행되는 배를 타고 오에쿠시와 딜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설렘 가득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2부는 커피가 익는 산인 로뚜뚜에 대한 얘기다.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이곳은 동티모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 가브라키 자락에 형성됐다. 생명의 해변 마나뚜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3부에서는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염전에서 소금을 얻어 나가는 동티모르인들의 지혜를 담는다.

마지막으로 로스팔로스에서 동티모르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망한다. 오는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오후 8시50분~9시30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주말의 선택/ 전시] 6·25 다룬 서용선 그림전, 강용석 사진전

2009.11.27 09:34 | 기본폴더 | 하여

http://kr.blog.yahoo.com/free61kr/5825 주소복사

 

[중앙일보 정재숙] 내년은 6·25 전쟁 60주년이다. 한국 현대사는 1950년을 잊지 못한다.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아픔, 그때로부터 흩뿌려진 희생의 피, 이 땅에 묻힌 비극의 영혼이 얼마일까.

강원도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 12월 13일까지 열리는 '미래의 기억-서용선 전'은 한국전쟁을 파고든 드문 전시회다. 화가 서용선(58)은 6·25가 일어난 이듬해에 태어났다.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6·25 동란의 아픔을 집요하게 들추어낸다. 녹·적·청·황·흑색 등 강렬한 원색을 써서 툭툭 거친 붓질로 그려낸 남과 북의 사람들은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로서 영혼 없는 얼굴을 드러낸다. 그들은 왜 싸우는지 모르고 전장에 내몰렸다. 그렇게 두 동강이로 갈라진 이 땅은 아직도 60년 전 피울음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작가가 붙인 '미래의 기억'이란 전시회 제목이 함축하고 있는 뜻이다. 남과 북 모두를 피해 마루 밑에 숨었던 아버지의 얼굴은 우리 미래의 기억일 수도 있는 것이다.

사진가 강용석(50)씨의 '한국전쟁 기념비'전(28일~2010년 2월 20일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 또한 6·25 전쟁이 한국사회에 남긴 뼈아픈 상흔을 더듬는다. 전국에 흩어져있는 50여 기 한국전쟁 기념비를 기록한 사진은 이렇게 말한다.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아래 사진은 강용석 작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저격능선 전투전적비', 2007.

정재숙 기자

전문가 한마디

6·25의 전철을 또다시 밟을 수는 없기에 미술도 전쟁을 막는 정치적 무기일 수 있다. 그것이 작은 실천일지라도, 그것은 계속되어야 한다. (정영목 서울대 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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