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마지막 가는 길에
한 사람을 찾는다
"그 사람을 불러다오.."
"꼭 전해야 할 말이 있다."
아무도 모르게 그 사람이 왔다
"딸아! 나가있어 주렴".. 엄마가 딱딱하게 말했다
병실을 나와 창밖 저리게 푸르른
플라타너스(platanus)와 마주 섰다
이렇게 찬란하고 화려한 날들인데
엄마의 순정이 간다
마지막 엄마의 길손은 누구인가
전할 말은 대체 무슨 말인가
남편도 자식도 제체놓고
꼭 보고 가야 한다는 그는 누구일까
궁금해 미치겠다
얼마후
조용한 병실로 들어섰을때
고요하게 들리는 말
"미..안..해요.."
"미안..해..요.."
두 사람은 서로 고개를 숙인채
흥건히 젖어 있었다
그렇게 엄마는 담도암 말기 힘든 투병을 끝내고
떠났다
엄마의 마지막 손님...
그는 누구 였을까
무슨 사연 이였을까
15년이 지난후
내게도 그 사람이 왔다
그 사람은 내게
엄마의 그 사람이 누구였는가를 가르쳐 줄것이라
나는
굳게 믿는다......<둘째의 일기 중에서>
글: 그 사람 / 김낙필
곡: 네게 장미를 전한다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