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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틴브라스
모르는 채 눈 감고...
2006/08/17 오후 7:11 | 포틴브라스


무덤의 겨울 지나고
꽃의 봄이 찾아왔듯이

당신과 내가
사랑하고 이별하는 사이에
없던 길이 생겨나기도 하고
없던 사람이 태어나기도 하고

나무는
그 자리에 서서 숲을 이루었고
냇물은
흘러가면서 강을 이루었다

당신과 내가
다시 한 번
이별하고 사랑하는 사이에
봄이 지나가고
혹독한 겨울이 또 오겠지

있던 길이 사라지기도 하겠고
있던 사람이 죽기도 하겠지
나무는 날카롭게 허리 베어지고
강은 단단하게 몸 메워지고

버려진 숲 같은 당신과
쓸모없는 강 같은 나와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 것도 모르는 채
눈 감고 입 다물고 있는 것도 있겠다

겨울 지나고 봄이 왔듯이
비에 젖고 바람에 깎이고
햇빛에 마르면서
더 아름다워지는 것들도 있겠다
당신과 내가
사랑하고 이별하는 사이에




시: 사랑하고 이별하는 사이에 / 김종제
흐르는 곡: Stradivarius / Kurt B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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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보임/숨김 답글쓰기 (8)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 것도 모른 채
눈 감고 입 다물고 있는 것도 있겠다..
네..모든 것 알고 있으면서...........
06/08/17 (목) 오후 10:24   왕초
시간이 지나간 후 그 때를 뒤돌아볼 때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것도 당연히 있을테죠..ㅎㅎ
왕초님, 리플 감사드려요..^^
06/08/18 (금) 오후 3:26   포틴브라스
아, 너무 마음에 젖어 드는군요.
.
마음에 서늘함 을 느끼게 하는군요.
....이별하고 사랑하는 사이에.....
정말 그렇군요
사랑하고 이별하는사이에
있는것이 사라지고
사라진 자리에
또. 다시 새로운 사랑이 피어나고.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우리의 모습일까요.
06/08/18 (금) 오후 3:38   akie882000jp
와우~ 멋찐 시 맘에 꼭 드는 시를 만났다...갖고 싶어요..그래두 될련지요?
^^*
오랜만이지요? 그동안 적조해서 죄송하구요 인사 못드려서 또한 죄송하구요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고요...저 사진? 맘에 들어요..^^*
06/08/22 (화) 오후 8:33   [벼리]
샬롬~포틴님....
고운글 즐감 합니다..
무더운 여름도 이제 얼마 안남은듯 하는군요..
즐거운 나날 되시고 건강 하세요..
감사합니다.
06/08/23 (수) 오후 9:33   운현
Stradivarius라는 곡의 무게가 느껴지네요. 그쵸?
애절함과 아름다움. 야누스같은 양면성이 동시에 갖주어진 곡.

그리고 올려진 시에 대한 아키애님의 생각에 동감입니다..ㅎㅎ
다만, 시간이 지나서 더 아름다워지는 것이란 표현에선
가슴 한켠이 아릿해져 오네요... 남겨주신 리플에 감사드려요.이키애님.
06/08/25 (금) 오후 5:52   포틴브라스
사랑하고 이별하는 사이에... 김종제님의 시죠.
이 시가 그케 맘에 드십니까. 벼리님. ㅎㅎ
당연히 담아가셔두 됩니다. 그렇게 하세요.
벼리님, 이젠 여름도 거의 다 갔으니...
슬슬 이웃 방문도 좀 하시구 그렇게하세요. ㅎㅎ
06/08/28 (월) 오후 1:23   포틴브라스
계절의 순환만이 참으로 정직하네요..ㅎㅎ
그러게요. 벌써 조석으로 선선합니다. 운현님.
오랜만에 뵈니 더욱 반갑네요. 즐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
운현님, 아름다운 9월을 맞이하소서.......ㅎㅎ
06/08/31 (목) 오후 2:27   포틴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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