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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9/29
 

포틴브라스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2005/02/18 오 전 11:24 | 포틴브라스



그 솔베이지에 들어서는 순간
당신을 처음 만나던 순간처럼
가슴이 뛰었습니다

벽은 온통 눈부신 창...
그 창마다 바다가 있었습니다
아니, 당신이 거기 서서
나를 보고 있었지요

수평선엔
사랑하는 이의 눈빛같은 등대하나
개나리 노란 철길에는
가끔씩 기차가 지나가며
당신에게 가는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타닥타닥 장작타는 소리에
고구마가 혼자서 익어가고
작은 촛불이 리필커피를 데우는 그 곳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낡은 손풍금의 건반을 두드려보다
배추꽃 들국화 장미 마리안나 엘레강스...
그 찬란한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혼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당신이 그리우면 빈 백사장을
끝없이 서성이는 파도를 보다가
그 목마름에 나도 가만히
말을 잃어갔지요

누군가 지금, 사랑을 잃었다면
솔베이지로 가서 차를 마셔보세요
그리고 다시 사랑을, 삶을 리필하시길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한 그대
솔베이지로 가서 연인에게 전화를 하세요
사랑이 조금은 깊어질 거 같네요
그리운 그 사람이
한걸음 더 다가설 것만 같네요

그곳에 가서 기다리면
떠나간 사랑이
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 곳
가서는 오지 않아도
그 빈자리를 조용히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은 곳

아아 노을이 지는 어느 날
솔베이지로 가서 내 은밀한 사랑을
기다리고 싶어요



시:  최옥,  그 솔베이지에는 사랑을 리필합니다
흐르는 곡 : Pardonne-moi / 나나 무스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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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보임/숨김 답글쓰기 (18)
아름다운 글과 음악에 솔빈,, 잠시 쉬어갑니다...
05/02/27 (일) 오후 9:44   [solbin]
솔빈님.......음악이 참 좋지요?...
저도 한때 이 음악에 빠져서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좋은 한 주를 맞이하시길...
05/02/28 (월) 오전 10:57   포틴브라스
저도요. 오랜만에 음악소리에... 참 좋아 머물다 가요...^^
05/03/03 (목) 오전 1:48   사브
은밀한 사랑....글쎄요.
05/03/03 (목) 오전 8:29   hyunhj21
사브님 방문에 감사합니다.
좋은 오후시간 되시길...ㅎ
05/03/03 (목) 오후 2:07   포틴브라스
은시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시죠?
은밀한 사랑이라는 의미가 주는 좀 그렇나요?..ㅎ
저는 아름답게 간직한 사랑이란 의미루 생각됩니다..
05/03/03 (목) 오후 2:10   포틴브라스
뒷 목이 뻣뻣하네요..
요즘 잠을 통 못 잤더니...ㅋ
05/03/03 (목) 오후 2:13   포틴브라스
아름다운 시와 음악이네염..
그런 소망.. 잠시나마 가져봅니다..^^
05/03/03 (목) 오후 7:47   [안나수이]
음악이 참 좋지요?..그쵸?..ㅎ
안나수이님께서 방문해주시니 참 좋습니다..
자주 자주 들러주세요..ㅎㅎ
05/03/03 (목) 오후 9:52   포틴브라스
따스한 12 월
그래도 한해가 지는 것이 못내 아쉽군요
늘 벗님께서 행복하시고
기쁨 나날이길 기도 합니다
06/12/23 (토) 오전 2:43   narah_kim
포틴님 새해에는..더욱 행복하세요
06/12/23 (토) 오전 2:44   narah_kim
존경하는 포틴님 !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운이 넘치시길 기원드립니다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
06/12/24 (일) 오후 6:40   자유
벌써 한 해가 다 저물었어요. 신디님.
올 한해 연초에 소망한 것들이 잘 이루어졌는지요? ㅎㅎ
신디님, 건강하세요.. 기쁨 가득한 나날이 되시길..
06/12/26 (화) 오후 2:27   포틴브라스
어쩌다 보니 성탄 인사도 못 다닌 올 한해가 되엇군요.
에그~ 토토님께 지송합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자토방에도
인삿말 하나 못 남겼어요.. ㅎㅎ
토토님, 신년에는 건강회복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방문과 인삿말 남겨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06/12/26 (화) 오후 2:29   포틴브라스
포틴님.좋은 음악안에 잠시 쉬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07/03/10 (토) 오후 7:30   [배실이]
제목을 번역하면, 나를 용서해 주세요. 랍니다.
나나무스꾸리가 부른 이 곡의 노랫가사도 참 좋아요.ㅎㅎ
그러고 보니 배실이님 한참만이네요.
이 곡을 들으시면서 좋은 휴식이 되셨기를..^^
07/03/21 (수) 오후 6:39   포틴브라스
아름답다는 막연히 추상적인 말을 놓고 갑니다
솔베이지에 가서 리필 커피를 마시고
빈 백사장은 돌아 다 보고
그리고 전화기를 들고 전달이 되지 않는 숫자를 눌러 보겠습니다
이제는 꼭 무엇을 손에 담아 감촉을 느끼는 일 같은 것은 없어도 됩니다
항상 내 시선이 닿는 곳에 누군가 환영처럼 떠오르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지금 솔베이지에 가면 빈 자리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솔베이지에 가고 싶은 많은 사람에게 들려 주고 알려 주고 싶어서 가져갑니다
08/07/13 (일) 오후 3:16   [평가교슈]
그곳에 그가 오지 않아도
그 빈자리를 조용히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은 곳..... 솔베이지.

다시한번 최옥님의 시를 읽고,
제가 좋아하는 이 음악을 듣다보니 갑자기 커피 생각이 납니다.
평가교슈님도 같이 한잔 하시져..
저는 커피 프림 설탕 - 2.2.2 스타일입니다. ^^
08/07/15 (화) 오후 7:50   포틴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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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은어의 강
여름날의 조각들이 잘게 부서지는 등 굽은 길에 비가 그치면 멧새 앉았다간 소슬한 자리마다 들국이 피고 바람에 갇혀 우는 갈대숲도 바보 같은 그리움이 된다는 걸 당신은 안다. 홀로 뜨는 정념의 달이 조용히 우는 물결을 포옹할 때 까마득한 정신은 불륜의 섬이 되고 뜨겁게 달아오른 꿈마저도 죄가 되는 가을 가을이 온다는 걸 나는 안다. 바보 같은 사람들이 제 가슴에 하나씩 사랑의 씨를 심는 구월이 문을 열면 차가운 바람의 살을 지나 새하얀 종아리로 ...
07/02/14 (수) 오후 1:55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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