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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진 것이 아직 불확실함을 이유로 안전하다는 곳으로 무의식적인 점프를 보이는 사람들. 확률논리를 들이밀며 몇 명의 목숨 정도는 감수하자는 사람들.
....이 광우병 괴담을 비웃는 방계 전공자들의 글들이었다.
수백만명이 전염되어 쓰러지는게 괴담이 되면 그냥 감수해도 상관없어진다는 태도를 글의 행간과 문체에서 칼춤추는 나이브한 사람들이 전문가의 칼을 휘두르고 있는 곳이 인터넷.
사실 이것은 신자유주의자가 괴담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괴담일 수 있다.
....말하자면, 항공기 추락이 특정 부품결함 설계결함이라는 지적이 나와도 아닐 수 있다는 - 원인을 오리무중으로 빠트리는 주장 하나 들고, 또 그 부품과 설계문제가 사고로 이어질 낮은 '확률' 집어들고, 괴담 탓하며 그냥 또 타세요. 뭐 확률 졸라 낮겠지. 수백만번 동종의 비행기가 날았을 텐데 지금 처음 추락했어. 앞으로도 또 추락할 확률은 높아 보이진 않아.
다만, 너만 졸라 타세요. 그게 자본의 노예가 되는 가장 빠른 길.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공업계에 비용을 부담시켜 문제를 시정해서 조금 더 안전한 비행기 타고 싶어질 거다. 그래서 현실의 세계에선, 사고조사 후에 설계변경을 하게 하고, 정비도 감시감독하려 한다. 근데, 그거 뭐하러 해? 발견된 어느 결함, 예를 들어 화물칸 문짝의 어떤 결함으로 비행중에 화물칸이 열려버릴 수 있다는 것이 현실화된 것, 그것 설계 고치거나 정비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얻어지는 것이 비용은 현재부터 확실하게 발생시키지만, 얻는 것은 확률상 상관 없는 정도의 안전도 증가, 즉 예를 들어 수십년동안 한 건의 추가적인 비행기 추락으로 200명의 인명을 앗아가게 되는 걸 막는 정도라고 가정해 보자. 그럼, 왜 해? cost-benefit analysis가 지시하는 결론은 사람의 목숨 약간수는 무시할 수 있다는 것. 대중의 무지를 비웃으며 팔장 끼고 앉아 있는 당신은 사실, 스스로의 목숨을 비용으로 환원하는 자본의 편에 선 무지한 인간.
재미나게도 광우병의 스타트를 끊게 한 육골분 사료도, 미국 축산업계의 광우병 관리 시스템의 허술함도, 다 비용의 문제로 생겨난 사실. 비용을 아껴서, 싼 값에 고기 먹고, 그리고 낮은 위험은 무시하자, 까짓거. 그 불가능할 것 같은 위험이 '현실화'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낮은 위험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비웃음 날리는 사람들, 누구편인가?
위험을 관리해서 조금 더 안전한 사회에 살려는 정책적 의지와, 위험의 통계적 추측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람의 목숨값을 돈으로 환산하는 못된 버릇이기 때문이다. 몇 명의 목숨은 사람이 아닌가? (지금, 그쪽 의사들도 관리하지 않아도 한 명도 문제생기지 않는다고 말하지는 않는 걸로 믿고 싶다. 어설픈 확률론이 오히려 제시해 주는 결론은, 누군가는 룰렛에 걸린다는 것. 그래,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장기적으로 몇 명이라고 하자) 뭐, 결과에 대해 도의적인 이상의 현실적인 책임 질 꺼면, 연관성 인정해 주지 뭐. (그래서, 책임질 일이 없는 링크의 글쓴이 등은 편하게 확률론 하고 앉은 동안,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국가들은 가능한 한 보수적으로 행동한 것이다.)
미국소에서 촉발된 광우병 건에서, 전부다 괴담이라는 자기의 친정부적 포지션 지키려고, 국내 소의 위험성이라는 (다른 말로 국내 광우병 관리의 미비함. 국내 이미 광우병 발병하고 있다는 문제제기 등 변형도 있긴 하지만) 미국소건과 상관 없는 건을 끌고 들어오고, 거기다 아무거나 위험부위도 다 처먹는 우리 식문화나 바꾸자는 되도 않는 헛소리를 추가한 듯 보이는 글을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제목만 읽었다. 에이 제길, 눈버렸네. 눈초의 블로그, 저번에 가 봤던 의사의 블로그다. 이 사람은 광우병 괴담과 열심히 싸우는 부류 중 하나다. 훗. 패스.
이건 태도의 진정성 문제다. 이런 식으로 편하게 확률 위에서 또 불확실성 위에서 편하게 칼춤추는 예방의학 등 광우병 방계 전공하는 인간들, 인간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맛이 가 있다. 몇 번 경험해 보고 나니까, 그 패턴을 알게 되어서 패스.
그 글의 끝까지 주욱 내려 보니까, 저 의사양반, 다른 글 하나 부려 오면서 동지를 얻는다. 그게 아래 링크 글. 그 글은 얼마나 다를까? 예전에 읽은 곳의 글들에 비추어, 뭐 내용일지 짐작이 간다. 이런 류의 글을 잘 가던 블로그에서 읽은 적도 있고, 게시판에서 본 적도 있다. 모두 방계 전공하는 애들 글. 다만 아래 링크글은 아예 프리온 가설까지 부정하는 것이 조금 추가적인 정도.
인간광우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시간이 없어서, 정독은 하지 못했다. 군데 군데 서너 부분 찍어 훑어서 느낌만 파악하고 글을 낙서중이니, 오류가 있을 수도. 오늘 중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간단한 윗부분도 정독할 수 없을 듯.
하지만, 분위기 파악은 했지. 이런 류의 글을 많이 봤거든.
상대방 견해의 한 극단을 끌어와서 다른 극단으로 빈정거리는 걸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참 과학적이야. 뭐, 그럴 수 있지. 논문 쓰는 것도 아닌데. 다만 그 상대가, 상대를 재정의하는 방법, 그를 통해 자기 테리토리로 끌고 오는 무적의 논쟁 방법, 이기기 위한 논쟁이지 설득을 위한 논쟁에선 쓰지 않을 듯한 방법으로 규정된 상대라는 점만 빼고.
그러니까 이건 또다른 선동글이 되어 버렸다. 그 태도는 결국 독자를 광우병에 대한 관리에 몸이 달아 있는 전세계인을 다 비웃어버리는데 동참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글 같은 글에는 꼭 광우병의 낮은 확률을 언급한다. 전체 영국민 대 광우병 발병 소의 확률 비교라는 단순한 방법을 동원해 가며, 또한 잠복기 상태인 감염자 숫자를 추정하게 해 준 연구는 무시하면서. 동시에 광우병 미칠듯이 관리해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점은 이야기 않은 채, 영국이 괴담론자들 식으로 좀비의 국가가 되지 않았다는 빈정거림을 말한다.
결국, 광우병은 좀 생겼다가 줄어들었다. 감염자는 확률상 정말로 얼마 안 된다. 다른 거 다 무시하고 미친소 발병숫자와 영국인구 그리고 vCJD숫자만 비교하고 딱 이야기를 그치는, 그 아무도 안 걸릴 거 같다는 선동의 베이스로 활용된 전가의 보도, 지금쯤은 스스로도 부끄러워야 할 나이브한 확률론이 최고다. 그리고 인과관계도 불확실, 프리온설은 밝혀지고 확증된 이론의 목록에서 지운다. (그럼 아는 게 뭔데?) 그러면서 vCJD sCJD 발병과 관련된 부분은 우리는 이미 충분히 잘 알고 있다. sCJD 발생의 불균일함을 가지고 vCJD숫자만 보고 안심하는 우리들을 비웃는 가설을 소개한 부분이 읽을 만한 (그러니까, sCJD의 발병 증가 원인은 대체 뭔데! 그 병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기에 이렇게 자신만만해 하는 건데!) 기사가 며칠 전 매체에도 나왔지만, 그런 건 무시한다. 즉, 모든 위험하다는 주장은 심한 과장이며, 인과관계도 뚜렷하지 않다! 그럼 우린 실체없는 공포와 싸우고 있는 것인가? 그래서 공포영화 보고 꺅, 빈정거림 들어야 하나? 흠, 허깨비보고 꺅.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질병이 발생한 것은 현실이고, 소에 대한 관리와 함께 그 질병이 줄어든 것으로부터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도 사실이고, 그리고 그 질병의 정확한 지식이 아직 인류에게는 없는 관계로 그 질병에 대한 뭔 단언을 내릴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잘 모르는 위험한 대상에 대한 최선의 대처 방법은? 별 거 아니라는 불성실한 글쓰기 또는 의도적 오독을 강요하는 이런 글쓰기 하기? 독자는 뭐 별거 아니잖아. 관리 뭐 신경 꺼도 되겠네. 공사장 지나가다 벽돌 맞아 뒤지는 데나 더 신경쓰고 저런 덴 뭐 신경 끄자. 이렇게 '오독'하게 된다. 그래놓고선 아니라고, 멍청한 독자가 오독했다고 자신의 글 적는 태도, 행간의 메시지를 무시하고 나는 여기까지만 말했어요, 하는 천연덕스러움.
이건, 의사들이 교양이 떨어져서 그런 거다. 우선 그들은 글지르는 능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능력이 좀 부족하다. 그러니까 나이브하게 휘절러 놓고 아니라고 잡아 뗀다. 다음으로 질병의 사회학에 어두운 의사들은 그저 기술적인 가능성, 확률밖에 눈에 안 보이는 거다. 그것으로 빚어진 사회적 혼란과 비용들은 관심 밖이다. 광우병 건으로 벌어진 패닉으로 타격을 입은 그 사회의 축산업계에 대해서도 생각을 않는다. 위험관리를 위해 부어야 했던 천문학적인 돈들도 생각 않는다. 차라리 광우병이라는 질병은 그 관리를 위한 사후 지출 때문에 사회에 위험한 타격이다. 그러니까 관리를 해야 하고, 위험을 더 증가시키는 노력을 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혼란이 빚어진 상황에서 태연히 앉아서 니네들이 멍청해서 그런 거야, 생각보다 위험 안해, 이런 소리나 하고 있는 의사의 인문사회적 교양은, 내지는 사회에 대한 인식 수준은, 그 문맥짚기의 수준은, 헐,
이게 말이지.... 인문사회학적 머리가 안 돌아가는게... 그쪽 애들의 문제야... 그래서 결국 그들은 경영대 나온 애들 밑에 시다바리 하다 끝나는거야...
그리고 사실 저 치들은 논리적 글쓰기도 안 되어 있지. 과학적 과학적 하지만 그 말이 뭘 의미하는가도 교육받은 적이 별로 없을 사람들이지. 과연 무엇이 과학적이라는 걸까? 방법론? 가설의 퍼레이드 속의 잠정적인 이론의 받아들여짐? 그러면서 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저 확신은 뭘까? 나이브함.
아직도 확률론 붙들고 앉아 있는 광우병 괴담 계몽론자들의 나이브함.
리플이나 하나 퍼오고, 나는 내 할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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