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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다큐멘터리를 하나 하던데.
자동차에 대한 거였다.
요지인 즉, 공작새가 오라지게 화려한 꼬리깃으로, 두꺼비가 오방지게 부풀려진 배때기로 암컷을 유혹하듯,
현대 사회의 인간 수컷은 자동차를 가지고 여성을 유혹하려는 욕구가 있다는 거다.
생각을 해보면 일리가 있다.
한때 잘 나갔던 야타족을 떠올려 봐도 그렇고...
솔직히 보여줄 건 얼굴하고 몸인데 그나마 몸은 옷에 가려져 있고,
옷은 잘 입어봐야 얼마나 비싼 건지 쉽게 구분이 안 가고...
근데 자동차는 단박에 '구분'이 된다는 거다. 자동차 소유주의 경제적 '능력'이.
현대 자본사회에선 돈이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대물림을 하기 마련.
어떻게 보면, 자신의 우수한 유전자가 고스란히 대물림 될 확률보다 자신이 쌓아 놓은 경제적 부가 고스란히 대물림 될 확률이 더 높다.
따라서, 여성은 (본능적으로) 생물학적 우수성보다는 대물림이 더 용이한 경제적 부. 그리고 그것의 상징, 자동차를 보고 남자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이거다.
논리적이잖아?
근데 난 차에 아무 관심이 없다.
왁스 기름 좌라락 흐르는 외제차가 있어도,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그거 가지고 여자를 유혹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차를 산다 해도, 결혼해서 애 생기고 어디 돌아댕기기 불편하면 살거다.
왜 그러지? 난 환경부적응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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