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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법원의 최종 폐쇄 명령을 받은 냅스터의 모습. 그러나, 냅스터는 세계 최초로 P2P 기술을 전파한 선구자로 인터넷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됨. (냅스터는 1년 후 음반사와의 합법적인 제휴를 통해 다시 유료 서비스로 재탄생함.)]
보스턴 노스이스턴 대학의 숀 패닝(Shawn Fanning)이 최초의 P2P(Peer-to-Peer) 파일 공유 사이트, 냅스터(Napster) 설립. 세계 최초의, 그리고 최대의 온라인 파일 공유 사이트 냅스터는 'P2P 혁명'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키며 인터넷 업계의 총아로 부상함. 그러나 저작권이 걸린 MP3 파일이 냅스터에 의해 불법 유통된다는 이유로 냅스터는 미 음반산업 협회로부터 고발 당하고, 결국 법원의 명령에 의해 운영을 중단하게 됨.
보스턴 노스이스턴 대학(Boston Northeastern University)에 다니던 숀 패닝은 대학 네트웍을 통해 친구들끼리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립니다. 그는 개개인의 PC가 네트웍에서 서로의 파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이 소프트웨어는 친구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자신의 파일 공유 소프트웨어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패닝은 곧 대학을 그만 두고 냅스터 웹 사이트를 개설합니다.
냅스터에서 사람들은 파일 공유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아 자신이 PC에 갖고 있는 파일을 다른 냅스터 이용자들과 공유하게 됩니다. 냅스터 소프트웨어로 냅스터 서버에 접속한 사람이면 누구나 서로의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파일 공유 방식 때문에 저작권이 걸린 MP3 음악 파일들이 온라인에서 무단으로 유통됐고, 미국 음반 산업 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for America: RIAA)는 1999년 12월, 냅스터를 지적 재산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합니다.
그 뒤로 법원의 냅스터 폐쇄 명령과 냅스터의 항소가 이어졌습니다. 지루한 법적 공방이 계속되던 2000년 10월, 독일의 거대 미디어 그룹 베텔스만(Bertelsmann)은 냅스터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냅스터에 합법적인 파일 공유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계약합니다.
냅스터는 온라인에서 저작권 파일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관리 기술(DRM)을 도입해 합법적인 파일 공유 사이트로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2002년 법원의 자산 매각 불허 방침에 끝내 사업을 접고 맙니다.
냅스터가 선보인 이 P2P 파일 공유 방식은 전송에 개입하는 중앙 서버 없이 개인 간의 정보를 자유자재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냅스터에 접속된 사용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MP3 파일 목록을 냅스터 서버에 저장하고, 냅스터 서버는 냅스터에 접속한 수천 수만의 사용자들의 파일 목록을 관리해 줍니다. 그리고 누군가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려 하면 냅스터는 그 파일이 있는 컴퓨터로부터 데이터를 끌어와 그 사람이 자신의 컴퓨터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냅스터의 파일 데이터베이스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파일을 찾아주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중계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용자 각각의 PC는 정보 제공자와 수용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었죠.
냅스터는 일대일 네트워킹의 효율성을 세상에 알린 최초의 사례였습니다. 이전까지 인터넷을 비롯한 모든 시스템에서 정보는 '가진 자'에서 '못 가진 자'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그러나 냅스터가 만든 시스템은 '못 가진 자'들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여 서로를 풍족하게 해주었습니다.
즉, 모든 개개인의 컴퓨터끼리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여 모두가 평등하게 이익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렇게 냅스터는 비록 저작권법에 의해 사라지긴 했지만 네트웍 상에서 정보 교환의 복잡한 문제를 명쾌한 방법으로 풀어준 혁신적 기술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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