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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와 원앙 등, 평생 같은 배우자를 정해 놓고 섹스를 하는 (이른바 일부일처제) 생물은 사실 그리 드문 편이 아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대부분의 조류가 사실 일부일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두루미나 원앙처럼 유난을 떨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러나, 이들에게 일부일처제란 번식기에 보다 쉽고 빠르게 교미를 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매년 번식기마다 새로운 짝을 쟁취하기 위해 허비되는 에너지과 세월이 워낙 엄청난 지라 이들은 일부일처제라는 지속적인 계약 관계를 맺어 서로의 정력과 시간을 절약했던 것이다.
게다가 이들은 평생 한명의 배우자하고만 교미를 하는 것도 아니다.
두루미와 원앙와 같은 일부일처제를 도입한 대부분의 조류들은 뻔질나게 바람을 피우는게 보통.
두루미/원앙 암컷이 생산하는 새끼들의 상당수는 배우자가 아닌 다른 수컷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류학자들의 연구 결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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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유래에서 밝혔듯,
결혼은 본래 여성을 남성에 구속시키기 위한 제식 행위에서 유래한 것.
두루미 마냥 암컷이 딴 수컷이랑 쿵짝이 맞아 딴 유전자를 지닌 새끼를 낳아버리면, 배우자 수컷이 받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두루미 수컷도 인간마냥 스트레스를 받는지 어쩐지에 관해선 연구 결과가 없지만 암튼.)
그래서 수컷들은,
결혼이라는 제식 행위를 만들고 수백년 동안 여성들에게 일부일처, 백년해로, 정조, 수절 등이 지고지순한 선인 것처럼 세뇌시켰다. (물론 세뇌된 건 남성들 역시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지난 수백년 간 각종 신화와 전래동화와 신문 기사에선 여성이 정조를 지킨 것에 대해 환호하고 게거품을 튀겨가며 상찬해 마지 않았고,
정조를 지키지 않은, 바람난 여성은 돌로 찍어 죽일 천인공노할 죄인으로 취급됐다. (추억의 전래동화 참조)
남성이 수절하거나, 정조를 버린 것에 대해 그렇게 요란을 떠는 경우는 본 기억이 없는데 말이지.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이 빈정거리는 문구는 바로 우리 남성들을 위해 만들어진 말이 아니었던가.
유전학의 입장에서 볼때 일부일처제는 죄악이다.
우매한 인간들의 입장에서 볼 때 결혼과 정조는 신성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이는 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우수한 개체의 생산을 제한하는 지극히 편협하고 비합리적인 관습에 불과하다. (뭐 남성들이 만들어낸 사회 제도가 죄다 그렇긴 하지만.)
지난 시간 해달의 케이스에서 살펴 본 봐와 같이,
인간 수컷들의 유전자 확산에 대한 스트레스와 두려움은 수 천년간 끝 간 곳을 모르고 미쳐 날뛰었고,
끝내 오늘날 결혼과 같은 (진화론의 관점에서 볼 때) 해괴하고 기상천외한 제도까지 만들어 냈던 것이다.
앞으로 돌연변이 연구소는 결혼 제도의 폐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라고 말하곤 싶지만 내가 뭔 힘이 있다고... 이러다 나도 결국 등 떠밀려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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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of Sex [돌연변이 연구소] 2004.06.2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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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은 성교는 다분히 폭력적이다. 삽입 중 수컷이 암컷을 다루는 모양새도 그렇거니와, 성교가 끝난 뒤에는 수컷이 암컷의 코에 아주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어찌나 암컷의 코를 심하게 후려갈겨 놓는지, 찢어진 살갖에서 출혈이 수일간 지속되며, 상처 자국은 수개월 간 아물지 않는다. 이는 이른바, 암컷에 대한 영역 표시 와 같은 것으로, 이 애는 내 유전자를 잉태 중이니 딴 놈들은 얼씬하지 말것 이란 표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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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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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일처제는 필요합니다.
결혼제도도 필요하구요.
단지, free sex나 sex-free를 타인에게 규정하거나, 강제할수 없도록 하는것이 관건이겠죠. 그런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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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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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 40대의 결혼제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20대의 젊은 남자와 40대의 부유한 여자의 결혼, 그리고 20년뒤 부유한 40대 남자는 20대의 젊은 여자와 결혼, 물론 60대의 여자는 실버타운으로...?
한때 이문열씨 소설에 나오던 제도 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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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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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산성에 집중=효율=자본주의=이념 재생산=대대 손손 반복=유지
결혼안해=여기저기 관심많음=산만=무정부=이념 충돌=소용돌이=변화
사랑을 할려면 목숨을 걸고 결혼을 할려면 중매결혼 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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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d 2008.02.24 07:35 [211.48.20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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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게 일방적으로 남성이 여성을 구속하려고 세뇌시킨 건 아니라고 봐요.
씨만 뿌리고 먹여살릴 생각 않고 바람만 피우고 다니는 걸 막으려고 여자도 구속이 필요했거든요.
동물사회에는 암컷이 담당하는 부양의 의무가 숫컷에게 전담 된 것도 인간의 다른 점이죠.
인간 문화란게 뭐든 쌍방이 필요하기에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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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2008.06.20 22:57 [222.239.13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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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씀.
결혼은 남 녀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이것은 세뇌라기보다는 어쩔수없는 인간의 생존 전략입니다. 인간들의 원시시대적인 관점에서보세요. 인간은 모여 살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종입니다. 몸을 지키기위한 수단이라곤 도구를 이용하지 않으면 태양볕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는 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은 피부, 장성한 장정이 맨손으로 1:1 로 싸워 이길수 있는 동물은 고작 개 밖에 없습니다. 장정의 전투능력이 개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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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2008.06.20 23:00 [222.239.13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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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성장 속도는 어찌나 더딘지 10년 가까이 꼬박 먹여살려줘야 그제서야 겨우 제 앞가림정도나 하고 다닐 수 있을정돕니다. 여자는 어떤가요 임신을 할 수 잇게되는 월경을 시작하는 나이도 10년 이상을 있어야 하죠
10년 은 꼬박 누가 보살펴야 한다는 말입눼다. 그러기위해서는 집단이 꼭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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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2008.06.20 23:03 [222.239.13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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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존 전략중에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 가정 이었습니다. 가족이라는 집단 하에서에만 인간은 종족 번식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떤 것입니다. 그 이하 설명은 귀챦아서 생략.. 결혼은 세뇌가 아뉨니다. 수절한 여성을 칭찬한건 인간의 주 부양자가 남자였기 때문이고, (인간의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죠) 지금은 남자못지않게 여자도 경제력이 있으니 그런 말들은 사라진거고... 아휴 설명하기 귀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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