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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은 성교는 다분히 폭력적이다.
삽입 중 수컷이 암컷을 다루는 모양새도 그렇거니와, 성교가 끝난 뒤에는 수컷이 암컷의 코에 아주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어찌나 암컷의 코를 심하게 후려갈겨 놓는지, 찢어진 살갖에서 출혈이 수일간 지속되며, 상처 자국은 수개월 간 아물지 않는다.
이는 이른바, '암컷에 대한 영역 표시'와 같은 것으로, "이 애는 내 유전자를 잉태 중이니 딴 놈들은 얼씬하지 말것"이란 표식이다.
================================================= 책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최근 나온 책이다. 섹스에 관한 책이었는데... 주로 남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책의 저자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성과 섹스를 할 때 하루밤 사이에 평균적으로 최대 6번까지 발기할 수 있다고 한다. (6번까지 하고 나면 더 이상 서질 못한다는 뜻이죠.)
그런데, 6번 발기 뒤에 바로 또 다른 새로운 여성을 데려오면 그 뒤로도 3번은 더 발기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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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은 수컷이 암컷에게 느끼는 질투심과 소유욕이 가장 극단적으로 표현된 형태이다. 바로 자신의 유전자는 되도록 많은 암컷들에게 뿌리고, 자신이 '찍은' 암컷은 절대 다른 놈의 유전자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남성 이기주의의 전형이라고 할까.
전에 "추억의 전래동화"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여성에게 정조와 정숙을 강조하는 남성들의 정신적 원형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남성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유전자의 끝없는 확장. 자신과 관계한(혹은 관계할) 암컷이 다른 수컷를 만나는 걸 못참아 하는 것도, 6번까지 하고 힘들어 숨이 넘어가도 새로운 여자를 보면 또 다시 불끈 솟는 것 모두 남성들이 유전자의 '확장'에 얼마나 직찹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반면, 지난 시간 언급했던 것처럼 여성들에게 중요한 것은 확장이 아닌 양질의 유전자의 창조/생산이다. 여성이 '진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생물학자들이 딸, 혹은 암컷에 유독 애착을 갖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덤으로, 잠자리의 성교 행태를 소개하고 마칠까 한다. (모든 종류의 잠자리들이 다 그런지 특정 종류만 그런지는 잘 기억나질 않는다 암튼,)
잠자리들의 짝짓기 시즌이 되면 암컷의 자궁은 말도 못할 수난을 겪는다.
수컷이 암컷과 교미를 할 때면 꼭 자신의 정자를 주입하기 전에 무시무시하게 생긴 갈고리로 암컷의 자궁 안에 든 다른 수컷의 정자들을 모두 파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곤충들이 그렇듯, 잠자리 역시 굉장한 '난교'의 행태를 보이는데... 한 암컷이 100마리의 수컷과 관계했다고 치면, 자기 자궁 안의 정자가 정확히 99번 교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마지막이 교미한 수컷 놈이 장땡이지.)
워낙 난교이다보니, 이 수컷들은 자신이 방금 정자를 쏟아 놓은 암컷에게 또 붙어 자신의 정자를 긁어 내 버리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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