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사의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보려고 사람들이 6시간을 기다렸다는 내용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홍보를 대차게 한 모양이군요.
몽유도원도가 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아래.
상식적으로, 몽유도원도가 뭔지 보고 싶으면 인터넷에서 보면 그만이라고 말할 사람이 훨씬 많을 겁니다. 그리곤 이거 하나 보려고 6시간이나 줄선 멍청이들은 그냥 멍청이들일 뿐이다라고 하겠죠.
반대로 6시간 줄선 분들은 문화 예술이 뭔지도 모르는 밥충이 시끼 같은 발언이라고 반박하겠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유명 그림 전시회 한다고 우르르 몰려가 줄을 서는 건 좀 그다지 현명해 보이는 행동이 아닙니다. 좀 없어 보인달까요. 왜냐면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문화 예술에 관심은 있으나) 문화 예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스페인 쁘라도 미술관에 갔을 때 Vermeer 특별전을 하더군요. 사람들이 죄다 코딱지 만한 Vermeer 특별 전시장에 몰려들어 아주 난장판이었습니다. 아다시피 Vermeer는 워낙 그림들을 코딱지만한게 그려서 전시장도 좁아터졌음.
덕분에 다른 전시관은 텅텅 비어 관람하기 좋았지만, 제 보기엔 좀 어이가 없었죠. 쁘라도 미술관엔 Vermeer보다 백만배 더 훌륭한 그림이 수백점이 깔려 있는데 그건 안보고 Vermeer만 볼라고 박터지게 몸싸움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뭔 소리를 하고 싶은거냐면, 지식이 부족하면 없으면 몸이 피곤하다는 겁니다. 안목이 넓으면 그깟 Vermeer 안봐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쉽게 듭니다. 아실랑가 모르겠습니다만, Vermeer처럼 너무 작은 그림은 화보로 보는게 훨씬 잘 보이고 훨씬 감동적입니다. 5-6만원 이상되는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어려운 진짜 화보여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안목이 넓으면 그깟 몽유도원도 안봐도 그만입니다. 왜냐면 리움에만 가도 몽유도원도보다 백만배 더 훌륭한 한국화들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화의 결정판은 전부 18-19세기에 탄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삼성 이병철 선생 확실히 안목이 있었습니다. 그 양반 소장판 거의 18-19세기 작품에 집중돼 있던데, 그거 가끔 한번씩 풀면 진짜 숨 넘어갑니다. 조선에 이런 아름다운 천재들이 있었다니 막 눈물이 날라고 합니다. (소개해 주고 싶은데 그 작품들 인터넷에도 절대 없어. 삼성한테만 있어.)
솔직히 안견을 포함해서 조선 초기 시대 그림 좋습니까? 저 위에 건 그림 마음에 듭니까? 뭐가 마음에 듭니까? 지가 직접 경험한 것도 아니고 왕자가 그리라고 시켜서 그린 그림입니다. 제가 볼땐 남이 시켜서 그린 그림 티 팍팍 나는군요. 주제도 없고 감정도 없고. 기술적으론 색다른지 모르겠지만. 이거 보려고 6시간 줄을 섭니까? 주체성 좀 갖고 삽시다. 유명하다니까 꼭 한번 봐야지 그래야 남들한테 자랑하지 뭐 이런 심리입니까? 유명 관광지 가서 여기 갔다왔다고 사진 박는 거랑 뭐가 다를까요?
지난번 신라 유물 깔 때도 얘기했지만, 하여튼 한국에서 오래된 물건이면 무작정 떠받들고 지랄하는거 참 지랄같습니다. 아무리 오래되면 뭐합니까 암만 봐도 예술적으로 똥인데. 그러면서 정작 예술적 가치가 어마어마한 한국 작품들은 단 한번도 소개 안해줘. 참 기막힌 병신 나라지. 유인촌 같은 병신들이 문화부 장관 계속 해처먹었는데 오죽하것어.
미술 관람하고 싶으면 내가 캥길 때 가세요. 내가 그러고 싶을때. 마케팅 문구에 혹해서 가지 말고. 그래야 서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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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에 달린 지우개 같은 두뇌로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대강대강 만들어도 잘 먹히고 너무 수준 높아봐야 이해를 못해 안들어먹히니까요.
그래서 TV에는 온갖 초딩스러운 유치찬란한것들로만 도배를 하고있습니다만 그런것들이 다 돈이 되고있습니다.
조금 동떨어진 얘길 하자면 전에 신정아 사건때 구속될때 입은 옷이 매스컴 타게되자 갑자기 유명세를 타고는 며칠안에 물건이 모두 동이 나 버렸다죠.
그 옷을 사 입는 이들이 그 옷을 사게 된 이유가 뭘까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해도 못하고 넘어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