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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26
 

http://kr.blog.yahoo.com/fastidio4/1248684

위에 내가 썼던 것처럼, 원래 인터넷 비즈니스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기 위해 탄생한 거다. 1996년 미 하원이 전자 상거래 법을 통과시키면서 인터넷에서 사상 최초로 '사업'이 가능하게 만들었을 때부터, 모든 사람들은 인터넷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적시적소에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해줌으로써 떼돈을 벌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네이버랑 구글이 떼돈을 번거고.

그래서 네이버랑 구글이 뉴스에 돈을 안 들이는 거고.

조중동이 다음에서 철수한 건 다음에게 굉장한 "eye-opener"로 작용한 것 같다. 이때부터 다음은 미디어에 집중된 회사 역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아, 인터넷에서 미디어 사업을 해 봐야 먹을 건 없고 욕만 절라게 먹는구나. 이걸 조중동이 깨닫게 해 준거다. 불쌍한 조중동, 자기들이 인터넷에서 힘깨나 쓸줄 알았지 하지만 완전히 후룩꾸 젖밥이란 사실만 증명됐다.

머리 좋은 네이버가 제일 먼저 미디어 트래픽 경쟁에서 후퇴하면서 업계에 큰 교훈을 주었지만, 이 교훈을 주워먹은 건 다음 밖에 없다. 다음은 이제 쇼핑이랑 검색에 집중하면서 돈벌겠다고 아주 이를 악물었고, 사실 지금 내가 봐도 다음 쇼핑은 네이버보다 2배 정도 괜찮은 거 같고 (네이버 쇼핑 진짜 좀 망해봐야겠더라, 시레기들) 검색도 점유율 25%까지 올려주면 아주 훌륭한거고.

이런 와중에 네이트는 싸이월드 번데기들 모아 뉴스 트래픽 올랐다고 좋아서 설레발. 인터넷 사업하는데 아직도 전근대적 발행부수 경쟁을 따라 하고 있다. 아직도 회사 전체 수익의 50%를 번데기들의 도토리로 유지하고 있으며 아직도 도토리를 이용한 수익 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대체 SK는 인터넷 사업을 뭘로 보고 뛰어든건지 알수가 없다.

도토리를 폄하하는게 아니라, 도토리는 지속적인 수익원이 되기 어렵다는 거다. (사실 도토리가 진짜 대단하긴 한거다,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직접 애들 돈을 뜯어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 꼭 필요한게 아니란 거다. 남들이 사니까 산다는거다. 남들 따라 사는 거라 언제 무슨 바람이 불면 망할지 모른다는 거다.

뭐 암튼 지금까진 다른데서도 다 하는 얘기인거고. 

그러면 대체 어쩌자는거냐는거지. 검색도 안 늘고 쇼핑도 안되고 도토리 매출도 지지부진인데 뭘 하냐는 거지. 뉴스라도 늘려야지.

내 생각엔 안 그런데. 뉴스로 탕진할 돈이 있으면 그걸로 검색 콘텐트를 늘리는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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