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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26
 

박재동 화백이라고 하면 80-90년대 신문 봤던 사람들은 전부 알만한 사람일 겝니다.

시사 만화가였죠. 한때 시사 만화가 그만두고 콘텐트 사업을 하시다 요새는 한종대에서 교수를 하고 있으시더군요.

별로 거론할 가치는 없는 분입니다. 시사 만화가로서도 (요즘 기라성 같은 분들에 비하면) 한참 무디고 둔한 편이었고, 환쟁이로서도 (회화과 출신이라곤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둔재였으니까요. 

이분이 국립 예술 대학교 교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알았고요. 회화과 교수는 아니라지만 참 한국의 문화 수준이 이 정도였나 새삼 참담한 기분을 지울 수 없군요.

기본적으로 모든 시각 문화/예술의 기본은 회화에서 비롯됩니다. 회화를 똑바로 할 줄 알아야 (최소한 똑바로 볼 줄 알아야) 3D 애니도 되는거고 영상도 되는 겁니다.

그런데 박재동 교수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그 사람 이름 검색해서 나오는 그림 좀 보십쇼.


이건 자화상입니까? 불교신문을 위해 그린 듯.


박재동 씨 특유의 '동양적 동화'입니다.

벌써 그림을 그린지 수십년이 됐을 텐데 아직 만화를 그리려고 하는건지 동양화를 그리려고 하는건지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그린 건지 알 수가 없이 수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삼류 아마추어 환쟁이 수준입니다. 

그림이나 음악이나 아무리 노력을 안되는 둔재 내지는 장애우가 있다고 하던데 박재동 씨가 딱 그 대표적 예입니다. 그런데도 한국에선 예술 대학 교수를 하고 있군요. 이러니 한국이 영원한 문화 후진국인 겁니다. 이러니 가수 비 같은 놈들이 월드 스타라고 딸딸이를 치면 온 국민이 열광을 합니다.

뭐 하기사 진중권 같은 사이비도 교수 대접을 받고 있는 나라인데 말입죠. 글고 보니 진중권도 한종대에서 학생들 가르쳤군요?


자, 그럼 박재동 '교수님'의 삼류 아마추어 그림과는 좀 다른 그림을 비교해 봅시다. 이른바 '노는 레벨'을 맞추기 위해 다른 만화가의 그림을 가져와 봤습니다.


윤태호 씨의 "이끼"라는 작품 1편에 나오는 초상화입니다.
http://cartoon.media.daum.net/toon/series/ikki/general/read?seriesId=151270&cartoonId=1869&type=g


윤태호 씨 역시 그리는 폼이 동양적입니다. 하지만 박재동 '교수님' 하고는 많이 다르죠.



윤태호 씨의 "이끼" 첫회를 보면 느끼는 게 있습니다.

"이 사람이 그림에 아주 오랜 세월 굶주렸구나"

뭔 말이냐면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속으로 좀먹어 가며 그림을 그렸다는 말입니다. 더 잘 그리기 위해 더 강렬하게 그리기 위해 더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윤태호 씨의 그림은 그렇게 속에서 곪다가 터지다가 아물다가 다시 곪다가 터지면서 자라고 자라고 자라다가 다음 만화속 세상이라는 공간에 마치 맹수처럼 튀쳐 나온 겁니다. 그래서 그림이 저리 포악하고 지독하고 강렬한 겁니다.

(물론 연재 만화의 특성상 한 5회 넘기니까 남들처럼 평범해지긴 했지만 말이죠.)

박재동 교수님에겐 그런게 없습니다. 그냥 남들 하는대로 밥먹고 남들 하는대로 공부하다가 남들 하는대로 대학가서 그림 그리고... 자신은 아무 것도 느끼는 것도 곪는 것도 없이 그저 속편하게 동화 속 아이마냥 살다보니 평생 저런 형편없는 작품만 남기고 만 거죠.

사실 박재동 교수가 이런 삼류 아마추어가 된 이유는 편하게 살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아마 머리가 나쁜 탓이 가장 클 겁니다. 평소 그리는 그림을 봐도, 시사 만평을 봐도, 인터뷰 내용을 봐도... 대체 이 양반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걸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거든요.

위 예로 든 그림들을 외국의 환쟁이들에게 비교해서 보여주고, 위에 건 한국 최고의 미술 대학을 나온 교수님의 그림이고, 아래 건 중학교도 제대로 못나오고 노숙자 생활하던 사람의 그림이다라고 설명을 해주면 정말 기겁을 하겠죠.

그리곤 이렇게 얘기하겠죠.

한국은 가장 무능한 놈이 교수가 되서 학생을 가르치고, 가장 재능있는 놈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답니까?

그럼 전 이렇게 대답을 하겠죠.

그게 바로 한국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metal332@Y 2009.05.26  01:18

울나라 만화계는 인물이 없죠...
윤태호씨는 그 중 나은편이니 박재동 따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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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nkyZoe 2009.05.26  11:24

하하~^^ 야다님은 진정 신랄하시군요. 정확하십니다..그나마 "젊은"시장과 바닥은 조금은 달라지고 있는 부분이 없잖지만 (미세할 뿐이지만요) 여전 한국에서 예술을 평가하고 예술가의 입지를 굳혀주는 요소는 실력에 있지만은 않죠. 혹은 터무니 없는 이들이 턱없는 공간에서 전시를 하거나, 학생을 가르치는 일들을 허다하게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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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선장 2009.05.27  13:44

그림을 잘 그린다 못 그린다, 실력이 있다 없다를 특정기준으로 나눌수있는지 의문입니다. 제가 보기엔 박재동 화백이나, 윤태호 작가님이나, 그냥 자기 스타일의 그림을 그릴 뿐, 누가 더 좋고 누가 나쁘다의 문제는 아닌거 같군요. 님께서 그림에 대해 조예가 깊으시다는 생각은 들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같은 그림도 평가는 천차만별이 아닌가요. 어떤 면을 보는 가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님이 쓰신 글은 개인 블로그에 쓰신 글이기에 제가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수는 없네요. 여기까지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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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dda 2009.05.27  20:49

물론 그렇게 보실수도 있습니다. 박재동 선생이 진짜진짜 죽도록 오래 그리다 보니까 결국 내린 결론이 저런 아마추어 그림이 사람의 마음을 더 감동시키더라 (혹은 더 많이 팔리더라) 일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난 (원래는 잘 그리지만) 계속 이렇게 그리겠다. 이게 나의 도의 경지다 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걸 다 인정한다 쳐도 박재동 선생의 현재 그림은 말 그대로 (기술적으로나 미학적으로) 퇴화일 뿐입니다. 이건 그림을 어느 정도 그려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거고요. 단지 말씀하신대로 이런 퇴화가 좋다/싫다는 어디까지나 보는 사람 몫입니다.

저는 이런 퇴화가 싫습니다. 심지어 이런 스타일은 잘못됐다고 잘못생각한 거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네모선장 2009.05.30  17:01

뭐 누구나 다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그리고 님이 어떤 그림을 그리시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저와 그림을 보는 눈은 별 다르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제가 박재동 선생님 그림을 비판하는 부분은,, 그림 스타일이 낡았다는 거죠, 다만 그림 그 자체로 봐서, 그 그림이 퇴화라고 보기엔, 저또한 그림그리는 사람으로써 동의 하기가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호불호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림자체가 퇴화라고 보지는 않아요. 저는. 이건 제 생각이고, 이런 문제에 옳다 그르다를 따지는 것도 애매한 문제네요. 언제나 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도 있고, 아닌 글도 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좋은 뜻과 새로운 시각에 자극을 받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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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come 2009.06.20  00:18

쓰고 싶을 때 쓰면 글이 괜찮아 진다구요. 제일 글을 쓰고 싶을 때는 사랑에 빠진 때가 아니라 남에게 욕하고 싶을 때입니다. 그러나 그런 글이야 말로 쓰레기가 되기 쉽습니다. 왜냐구요, 비난보다는 자신을 과시하려는 글이되기 때문입니다. 심각함을 비난하면서 심각함을 찾고, 가벼움을 칭찬하면서 가볍다 우습게 여기게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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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soli@Y 2009.07.19  21:04

이글을 쓰신분은 아마추어시거나, 만화가일듯합니다. 박재동씨는 만화가가 아니고 아티스트로 대우를 받는 분입니다. 박재동씨의 그림을 3류라고 하니 당황스럽군요. 아마도 피카소그림도 삼류라고 말씀하실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박재동씨 아래 있는 그림들을 우리는 흔히 B급 만화라고 하지요. 박재동씨의 그림은 만화계뿐아니고 미술계에서도 인정받는 그림입니다. 그그림의 테크닉이 화려해서가 아닙니다. 흔히 기술이 아닌 예술이라 불릴만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박재동씨 그림을 동양화 어쩌고 하셨는데 박재동씨는 서양화 출신입니다. 제가 님이 아마추어라고 확신하는 이유가 이것인데, 재료를 먹을 썼느냐 유화를 사용했느냐를 가지고 동양화 서양화 구분하는 것이 우습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아는 것을 판단의 자료로 사용할려고 하지마시고, 정말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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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amang@Y 2009.11.22  17:19

박재동씨가 활동하시는 "시사만화"의 영역과 윤태호씨가 활동하시는 "웹툰-일반만화"의 영역은 그 종류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림만 가지고 판단하는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사회적으로 어떤 일을 하였고 그것이 사회에 끼친 영향이 무엇인지도 같이 판단하셔야 하지요. 박재동씨가 그린 그림 한두장만 갖다놓고 그가 사람을 감동시키는지 어쩐지 판단하지 마시고 그분이 지금까지 어떤 경로로 살아오셨는지를 놓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단지 그림만 갖다놓고 '이게 이것보다 잘그렸네' '이게 못그렸네' 하고 판단해서 그 작가 전체를 정의하는것은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인생과 작품을 떼어놓을 수 있는지요? 진정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그 작가의 한 두 작품만 볼 것이 아니라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조사를 한 후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글을 쓸 때엔좀 더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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