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지금도 몽둥이로 맞아죽을 발언이지만 이 교수의 논리와 견해는 확고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금권 선거의 뿌리엔 항상 아줌마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타락 선거, 흑색 선전, 거짓 유언비어... 모두 아줌마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행해졌고 언제나 단체로 행동하는 아줌마들에겐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지금도 지방에 가면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여성들에게 투표권이 부여된 건 꽤 최근의 일입니다. 유럽 국가의 대부분이 20세기 한참 되서야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했으며, 적지 않은 수의 선진국들이 1950년 이후에나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여성들은 민주주의에 도움 안된다"는 생각은 꽤 역사가 오래됐습니다.
비단 투표권의 역사를 떠올리지 않아도 '여성 집단 권력'의 폐해는 한국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 노회찬 전 의원이 정치 신인 홍정욱에게 노원구에서 패배한 이유. 아줌마들이었습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절대적 열세에 있었던 홍정욱 측이 막판 카드로 꺼내든 것이 노원구 신도시 개발계획이었습니다. 있지도 않은 신도시 개발계획을 설사처럼 질질 흘리고 다니는 통에 아줌마들이 "홍정욱 뽑으면 집값 오른다"고 단체로 홍정욱에 몰표를 던졌습니다. (홍정욱 본인은 부인합니다. 측근 내지는 아는 사람이 신도시 구라를 흘리고 다녔으니 자신과는 관계없단 얘기겠죠.) 이런 승리 패턴은 한나라당의 장기입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열세를 뒤집고 승리한 선거의 이면엔 대부분 아줌마 집단을 이용한 비열한 선전이 있었습니다.
- 아파트 가격 담합. 이건 뭐 말 안해도 다 알겁니다. 이게 얼마나 극심한지 예를 들자면. 관악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2단지 부녀회가 3단지로 통하는 통로를 모두 막아 버렸습니다. 담을 쌓아 2단지에서 3단지로, 3단지로 2단지로 넘어갈 수 없게 만든 거죠. 웃기는 건 2단지와 3단지는 평수도 같고 집값도 같습니다. 단지 3단지가 저개발 지역으로 위치가 치우쳐 있다는 점만 다를 뿐. 2단지 부녀회는 이점을 불쾌히 여겼습니다. 그래서 3단지와의 통로를 막아버리고 자신들은 '쫌더 깨끗한 곳에 산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이러면 집값이 쪼금이라도 더 오를까 싶어서. 당연히 방문객들도 여타 거주민들도 졸라 불편하죠. 그래서 누군가 담을 허물고 길을 뚫어 놓았는데 2단지 부녀회에서 악착같이 다시 담을 쌓았습니다.
- 한국 오빠 부대의 폐해는 또 달리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거의 초등생들이 구성한 갱단 수준이죠.
종합하자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여성들은 굉장히 집단적이고 굉장히 저돌적이고 (때로는) 굉장히 흉폭한 '소비 행태'를 보인다는 겁니다.
바겐세일 마감 때나 마지막 할인 품목 아이템이 올라왔을 때 박 터져라 몸싸움을 벌이는 여성 소비자들의 모습이 이제 뭘 의미하는지 알겠습니까? 어디 그것 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