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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26
 

성시경이 유희열보다 좋은 뮤지션

2008.07.29 16:16 | 음악 이야기 | yadda

http://kr.blog.yahoo.com/fastidio4/1248460 주소복사

지난 번에 쓴 "요시모토 바나나와 귀여니"의 연장 선상에서 또 한번 관심 끌어보자는 수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번 건 꽤 주관적이고 편향된 관점이라 동의를 하든 말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언제는 상관했냐?)

일단, 유희열.


유희열은 내 또래 아이들에게 아이돌이다. 최고의 거물급 뮤지션. 아마 조용필보다 더 위대한 뮤지션이라고 생각하는 애들도 꽤 될 거다.

서울대 작곡과를 들어가긴 했는데... 학교에 거의 나오질 않아 학교에 인맥이 거의 없다. 사실상 서울대 프리미엄을 원하지도 누리지도 않은 케이스라 하겠다. 따라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작곡자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재야 풀뿌리 굴러먹던 뮤지션이라고 하기도 뭐한 참 어정쩡한 경우다.

주류도 아니고 비주류도 아니고 이거 뭐 참 어정쩡한. 이게 유희열의 social status이기도 하면서 음악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그리고 성시경. (사진 좀 이렇게 기집년처럼 찍지 좀 마라 제길슨.)

나보다 한 10살 아래 여자들에게 아이돌. 실제 아이돌 가수다. 고려대(서울 캠퍼스)를 나왔으니 유희열에게 학벌도 크게 뒤질 것 없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고대와 서울대 사이엔 넘사벽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음악 비전공자로 자기가 직접 만든 노래를 인터넷에 뿌려서 유명해진 재야 풀뿌리 굴러먹던 뮤지션. (출생을 따지면 조PD와 같은 경우.)

뜨기는 비주류 채널로 떴지만 원채 본성이 달달한 주류 소녀 취향. 게다가 얼굴이랑 몸도 받쳐 주는 바람에 곧바로 주류로 편입. 뮤지션보다는 연예인의 길을 간다.

귀여니랑 같은 경우다. 뜨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데, 때마침 창작하는 재능이 있어서 다행이었던 거다.



간단히 비교하자면,

유희열은 지적인 상류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대중 음악가.

성시경은 욕먹어도 좋아 싸구려 소녀 취향 발라드만 고집하는 대중 음악가 겸 연예인.



창작자가 창작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주제를 똑바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진실된 작품이 나오니까.



성시경은 (최소한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지 주제를 똑바로 직시하는 듯 하다. 같잖은 실험정신 엘리티시즘 교양있는척 그딴거 없다. 그냥 곧 죽어도 청승가련 소녀취향 소몰이 발라드. 가사도 씨바 맨날 똑같애. 너없어서나죽겠네 아니면 그때내가왜그랬을까용서해죠. 멜로듸도 백곡이면 백곡 다 비슷해서 대체 노래마다 다른 제목을 붙인 이유가 뭔가 궁금해 죽을 지경이다.

근데 이 넘 노래를 들으면 항상 생각하는게. 이넘이 정말 이런 노래 만드는 걸 즐긴다는 거다. 지랄같이 유치하고 식상해도 얜 이런 붕어빵 노래 만들고 부르는걸 실제로 좋아한다는 거다. (왜냐면 머리가 몹시 단순하거든.)



유희열은 (최소한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지 주제를 똑바로 직시하지 못한다. 유희열은 존경하는 뮤지션이 존나게 많다. 데이비드 포스터, 데이브 그루신, 윤상, 조용필, 프리템포... 그리고 이들 음악을 다 한번씩 따라해 본다.

유희열 음악의 태생은 본인도 인정하듯 청승가련 소녀취향 발라드다. 하지만 (학벌 때문인지 아니면 선천적인 사명감 때문인지 단순하지 못한 머리 때문인지) 자신 평생 이런 붕어빵 음악만 만들고 있진 않겠다는 거다. 자기는 데이비드 포스터도 좋지만 데이브 그루신이랑 윤상 같은 창의적이고 지적인 상류 음악을 하고 싶으니까. 그래서 앨범 하나 만드는데 곡하나 쓰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거다.

재능은 청승가련 소녀취향 발라드 쪽인데 하고 싶은건 창의적이고 지적인 상류 음악. "A Night In Seoul" 음반에선 이런 몸부림이 성공하는가 싶더니, 최근 "Thank you" 앨범에서 역시나. 지 주제를 모르는 창작자의 비극이랄까.

유희열은 이제 더 이상 음악 창작을 즐기지 못하는 듯 하다. (전에도 별로 즐기지 못한거 같지만.) 완성하고 나서의 성취감만 위해 작곡을 한다. 괴로워도 자기가 추구하는 음악을 하겠다는 흐느적거리는 의지만 있다. 그래서 음악이 불편하고 재미없고 지루하다.

주류도 비주류도 아니고 창의성도 대중성도 아니고, 대체 창작자가 얼마나 자기 주제를 파악 못하면 "Thank you" 같은 졸작 앨범이 나올 수 있을까.



추신:
오랜 "유희열의 음악도시"의 팬으로써 유희열이 얼마나 순수하고 지적이고 위트 넘치는 매력남인지 잘 안다. 그래서 유희열한테 이런 욕질 가까운 글쓰기 좀 불편하다. 당연히 음악에 대한 이해도, 지식, 창의성을 놓고 보면 성시경은 유희열의 발바닥을 핥기도 어렵다.

하지만 둘다 결국엔 대중들에게 음악을 팔아먹는 똑같은 입장이다. 유희열이 "음악의 도를 깨우치겠소" 뭐 이럴거 아니면 좀 어설픈 상류 음악 흉내 좀 내지 말고 그냥 토이 시절 알흠다웠던 대중 음악들로 음반 채우는게 나을 거다. 아무리 "난 성시경 따위와는 달라"라며 몸부림 쳐봐야 유희열은 태생이 그렇지 못하다. 프리템포, 누자베스 같은 음악은 추구한다고 되는거 아니다.

^^ 2008.07.29  16:44  [116.123.122.40]

소장님과 제가 비슷한 시대사람같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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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2008.07.30  20:09  [121.100.105.204]

성시경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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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dda 2008.07.30  21:26

아, 30대 중반이심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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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2008.08.03  18:55  [59.20.181.100]

기집년 이라니 말이 심하시다
그래두 그렇지..
혹시 부러우ㅓ서?
ㅋㅋ 나에겐 완소남 성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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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xp 2008.09.15  14:46  [68.228.251.235]

허어...이제까지 뮤지션에게 그렇게 생각해본적은 없었는데...분수라는건 예술 하는 사람들한테도 중요한거군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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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hat 2008.10.12  16:46

뭐 예술이라는것도 자기만족하려고 하는건데, 유희열이 자신이 좋다고 느끼면 하면 되는거......저는 별로 상관 안하는 편이죠 ㅎㅎ 어차피 노래 스탈은 둘다 그닥 끌리는 편이 아니라 안듣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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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09.11.12  01:04  [58.77.133.40]

대단한 평론가 나셨네 자기가 음악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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