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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26
 

본격적인 실습 강좌에 들어가기에 앞서,

몇 가지 꼭 필요한 사항들을 언급해 보겠습니다.

모욕의 기술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이니 꼭 읽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공격보다 방어가 먼저다

모든 동양 무술은 방어에서 시작됩니다.

무예의 최초 동작은 항상 방어 자세죠. 세상 어디에도 공격 먼저 가르치는 무예는 없습니다. 만일 그런 무예가 있다면 사이비입니다.

모욕의 기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남에게 모욕을 주기에 앞서 먼저 자신이 받을 모욕을 감내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역지사지.

전 시간에 모욕은 상대방의 약점을 세심히 파악해 파고 드는 기술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상대방이 내 약점을 세심히 파악해 파고 들면 어쩌나?

모욕의 대가가 되려면 이 점을 먼저 염려해야 합니다.

모욕의 기술은 철저히 '이타적'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이타적'이 되기 위해선 먼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남에게 모욕을 주기 전에 먼저 자신이 모욕을 받는다면 어떻게 받을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약점이 뭔지, 내가 뭐가 부족하고 어떤 면에서 남들에게 혐오감을 주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적의 공격 경로가 환히 보입니다. 

이 공격 경로를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뭐, 막는 것도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 제일 효과적인 건 그냥 공격하게 내버려 두는 겁니다.

아무리 내게 모욕을 줘도 내가 아무렇지 않으면 상대방은 지는 겁니다.

얼굴이 추하다? --> 응 맞어. 다들 알어.
머리가 나쁘다? --> 원래 우리 집안이 다 머리가 안 좋아.
친구나 애인이 없다? --> 내가 인간성이 구리거든.
가난하고 돈 벌이가 시원치 않다? --> 내가 무능해서 그래. 이 다음에 노숙자나 하려고.


이렇게 되면 적의 공격은 완전 무력화 되고,

이제 엄청난 위력의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쿨하고 온화한' 상태에서,

못 생기고 머리 나쁘고 인간성 구리고 무능한 장래희망 노숙자인 놈이 잔혹한 모욕 한 방 먹이면 상대방은 죽습니다.


상대에게 모욕을 주려면 아래 사항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1. 자기 성찰을 심하게 한다: 특히 못나고 아픈 부분을 계속 떠올려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어야 합니다.

2. 철저하게 자신을 비하한다: 모욕을 줄 때 자신은 그냥 쓰레기라고 생각하십시오. 쓰레기 중에서도 가장 더럽고 냄새나는 정화조 오물 쓰레기. 자신이 더 더럽고 냄새나는 쓰레기일수록 모욕 당하는 상대는 더 심한 상처를 입습니다.

3. 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버렸듯, 상대방에 대한 동정심도 버린다: 공격을 받을 땐 쿨하다가도 되려 공격을 줄 때 흥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거 아주 위험합니다. 애들이 막대기로 개구리 갖고 놀 듯 아무 감정없이 상대방을 철저하게 농락해야 합니다.

(위 사항을 지키기 버거운 분들은 더 이상 강좌를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괜히 다치기 싫으시면.)


뭐 이렇게만 하면 이제 끝난 거 아니냐?

아니죠.

모욕은 못생겼다 머리나쁘다 인간성구리다 등의 인신공격이 주가 아닙니다. 이런 소재는 아주 하급 모욕 기술에나 이용되는 거고요,

중상급 모욕은 모두 그때 그때 주어진 상황을 간파, 사시미처럼 불쑥 찌르고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모욕의 세계에 빠져 들다 보면 정말 평소에 전혀 상상도 못했던 자신의 약점이 민들레 홀씨 알러지에 걸린 봄처녀 등짝에 피어오른 무수히 쪽팔린 뾰로지 마냥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이건 평소 끊임없이 언어 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언어 생활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약점이 드러나기 마련이고 그걸 다 미리 커버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앞으로 진행될 모욕의 기술에선 바로 이 '시츄에이셔널 인설트'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됩니다. 

stay tuned.  

싸이코짱가 2005.05.04  16:02

Stay tuned... and wa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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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눈물 2005.05.04  16:50

구구절절 공감하면서 쫑긋 듣고 있는 저는 지금 모욕감을 느껴야 할 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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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2005.05.04  16:54

움....움.....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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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여행자묭 2005.05.04  17:49

민들레 홀씨 알러지에 걸린 봄처녀 등짝에 피어오른 무수히 쪽팔린 뾰로지 마냥 .. 표현 적나라한 것이 마음에 드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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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2005.05.05  09:54

앞으로 아는척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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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ogue 2005.05.05  17:42

마치 소펜하우어가 지은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을 읽는 느낌입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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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angmoo 2005.05.08  03:14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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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새의부러진날개 2005.05.09  23:22

으음.... 납득이 가고... 맞는 말인데... 참 쉽지 않군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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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n 2005.05.30  22:13

헥헥..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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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부엉이 2005.06.11  00:42

다음편은 언제나 볼 수 있을까요?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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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3  22:28  [24.184.137.225]

최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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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2005.08.04  00:50  [61.99.220.208]

님 정말 재밌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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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X 2005.08.26  16:41

다음편 안올리요? 머여 맛배기만 수개월째 우리자는건지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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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dda 2005.08.26  16:48

우히히 이렇게 닦달해주시는 독자가 있어야...
쓰는데....
흐미 빨리 써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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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s5413 2005.09.01  00:34

저도 이거 몇주일째 기다리고 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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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s5413 2005.09.01  00:34

저도 이거 몇주일째 기다리고 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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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 2006.09.08  15:56  [211.193.71.185]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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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의 카타르시스 2007.10.16  23:47  [59.4.169.17]

모욕이요.모욕좋죠. 어떤자가 그러더군요,미팅 을 하던자리에서,욕쟁이경상도 부산남자 는 미팅나온서울여자에게 이랬다는 군요,지는 예 이제까지,살면서예,욕이라곤 해본적이 없어예.욕이 라면 새씹 맘큼 도 몰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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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상대를보고 2007.11.18  23:31  [58.141.223.26]

근데 모욕주다보면 상대방은 그냥 쌍욕에 주먹 날리죠. 그것도 지적인 수준에 있는자가 자기 체면차릴때나 그러고 안면몰수하는 대범한 사람이라면 그냥 한방에 모욕준이한테 곱으로 골절이상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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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8  23:40  [58.141.223.26]

개인의 생각을 담은 글재주( 네티즌유도하는 글)와. 어휘력의 기술. 님의 많은 글을 읽었습니다. 대단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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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08.08.11  14:05  [121.189.229.149]

저도 모욕주다보면 상대방이 먼저 주먹날리던데 ㅎㅎ 그게 무서워서 모욕못햇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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