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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온 소프트웨어. 원제는 Joel on Software: And on Diverse and Occasionally Related Matters That Will Prove of Interest to Software Developers, Designers, and Managers, and to Those Who, Whether by Good Fortune or Ill Luck, Work with Them in Some Capacity. 즉, 소프트웨어 개발자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에 쥐꼬리만큼이라도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 혹은 재미를 줄만한 책: 실제로 그렇다. 저자는 조엘 스폴스키(Joel Spolsky)]
감상평을 짧게 쓰라면:
10 페이지를 읽으면 원저자에게 경외심을, 20 페이지를 읽으면 번역자에게 존경심을 느끼게 해주는 책.
참고로 이 책은 본격적인 개발자를 위한 책으로 문과 출신이 이 책을 접한다면 다소 당황할 수 있으나,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책을 289쪽으로 넘겨 거기서부터 읽으면 이 책의 진가를 (소프트웨어 개발과는 별다른 관련 없는) 범인들도 인지할 수 있다.
이 부분부터 책의 마지막까진 대체로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로,
자본주의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즉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아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 사례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특히, 맥도날드 햄버거가 왜 맛이 없는지 설명한 부분,
IBM과 오픈소스에 투자한 이유를 설명한 부분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감동적이었음.
이 책을 읽고 아마존 독자평을 봤는데,
Extreamly thought provoking (존나게 지적임.)
New release now, but a timeless value (역사에 길이 남을 책)
(좀 의역을 했지만,) 이런 찬사가 조금도 아깝지 않을 책이며...
더 칭찬해 주고 싶은건 번역자.
조엘 온 소프트웨어는 번역이 정말 눈물나게 잘 돼 있는 책이다. 게다가 그 아래 자상하게 달아 놓은 온갖 주석과 추가 정보들.
서울대 교수가 번역했다는 "이기적 유전자" 같은 쓰레기 번역서를 보면 '썅, 원서를 사서 읽을 걸'이라는 후회가 정수리를 후려치지만,
이 책은 한국어로 번역이 돼서 오히려 그 가치가 월등히 높아졌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Joel on Software 원서를 거저 갖느니, 내 돈주고 조엘 온 소프트웨어 번역서를 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전에 로버트 크링글리(Robert X. Cringely)의 Accidental Empires를 읽었는데... 그때만 해도 소프트웨어 관련 책은 이게 제일 재미있는 줄 알았다. 근데 조엘 온 소프트웨어가 더 재미있다. (사실은 조엘 온 소프트웨어가 더 fact에 근접한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번역한 jrogue님에게 존경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나 책 읽다가 잠깐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런 분과 같은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니 너무 좋아요.'
근데 맥도날드 햄버거가 왜 맛이 없냐고? 직접 책을 사서 읽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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