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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시간 언급한 다큐멘터리에서 한 두번째 실험이 있다.
무작위로 뽑은 5명의 젊은 여성들.
이 여성들에게 48시간 동안 난닝구를 줄창 입혀 놓은 뒤, (그냥 이 난닝구 입은 채로 먹고 자고 싸고 공부하고 일하고... 그런 거다)
이틀 뒤 이 난닝구 5벌을 수거해 각각 따로 밀봉된 유리병에 넣는다.
그리곤,
남자 한명이 나타나 이 5개의 유리병에 차례로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다.
(냄새가 더 잘나게 하려고 했는지, 냄새 맡기 전 병을 냉동실에 넣고 한번 얼리더라고.)
그리고 남자는 각각의 유리병에서 나는, 아니 난닝구에서 나는, 아니 난닝구를 입었던 여성들의 냄새에 순위를 매긴다.
즉, 제일 좋은 냄새나는 유리병은 왼쪽, 제일 후진 냄새나는 유리병은 오른쪽.
이 실험은 냄새와 남녀 간의 유전자 매칭도를 조사하기 위함이었다.
이 남자와 난닝구를 입었던 여성들은 모두 사전에 유전자 조사를 받았고,
냄새 순위 결과,
제일 좋은 냄새가 난다는 난닝구 입었던 여성은 남자와 정확히 정반대의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판명.
제일 후진 냄새가 난다는 난닝구 입었던 여성은 남자와 거의 비슷한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판명.
실험의 결과를 정리하자.
1. 인간의 체취는 사실 서로 존나게 다르다.
2. 인간의 체취에선 사실 자신이 갖고 있는 고유의 유전자적 특성이 나타난다.
3. 남자는 특정 여성의 체취를 더 선호하는데, 이 여성은 남자와 상이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즉, 남자는 자신과 유전자적으로 다른 여자에게 본능적으로 끌린다는 게다.
이는 진화론으로도 뒷받침 되는 결과로,
서로 상이한 유전자가 만나야 더 '특이한' 돌연변이를 만들 수 있고,
그래야 변화하는 환경에, 무섭게 번식하고 무섭게 독성이 강해지는 바이러스와 기생충으로부터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여자가 정말 상이한 유전자의 남자에게, 즉 그런 남자의 체취에 끌리는지에 대해선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어쨌든 공통적으로 여자가 모두 남자의 특정 체취에 끌리는 것만은 사실인데... 거기에 어떤 패턴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제 눈의 안경"
이 말의 의미를 이제 아시겠는가?
우리는 우리의 유전자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선호하는 배우자 역시 다르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이성에게 느끼는 호감과 사랑은 사실 더 우수한 돌연변이를 생산하기 위한 기능적 자각인 것이었던 것이었다.
아, 돌연변이.
돌연변이 만세.
돌연변이 연구소도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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