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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26
 

1993년: 인텔, 펜티엄(Pentium) 칩 출시

2005.01.26 22:26 | 컴퓨팅의 역사 | yadda

http://kr.blog.yahoo.com/fastidio4/1242294 주소복사

[펜티엄 - 인텔 인사이드 로고. 인텔은 펜티엄을 출시하면서 사상 최초로 컴퓨터 부품 브랜딩을 시작했음. 즉, 컴퓨터 제조업체들과 제휴해 CPU에도 브랜드가 있다는 점을 강조, 인텔 CPU와 인텔 CPU를 장착한 컴퓨터에 대한 신뢰도를 극대화 했음.]

 

인텔의 신종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펜티엄(Pentium) 출시. 당시 60MHz와 66MHz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펜티엄 프로세서는 기존의 486 칩보다 세배 많은 310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포함하고 있었음.

 

특히 펜티엄 칩에는 향상된 "파이프라인(pipeline)" 명령어 처리 방식과 더 커진 "L1캐쉬(Level1 cache)" 메모리가 적용돼 이론상 486 프로세서보다 월등한 처리 속도를 가질 수 있었음.

 

파이프라인 처리 방식은 여러 개의 명령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펜티엄에서는 이 파이프라인 방식을 통해 6가지의 명령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L1캐쉬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결합된 메모리 칩으로 반복 사용되는 데이터와 명령들을 임시 저장해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주었죠.

 

또한 펜티엄은 마이크로프로세서로서는 처음으로 병렬 컴퓨팅(parallel computing/parallel processing)을 가능하게 해준 칩이었음.

 

병렬 컴퓨팅이란 2개 이상의 CPU를 한 컴퓨터에서 동시에 활용해 처리 속도를 증폭하는 방식입니다. 병렬 컴퓨팅은 한 대의 컴퓨터에 여러 개의 CPU를 설치하거나, 여러 대의 PC를 네트웍으로 연결해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병렬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해선 두개 이상의 CPU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특수한 소프트웨어 구조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윈도 95나 98 시스템에서는 병렬 컴퓨팅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반면 윈도 NT 시리즈에서는 가능하죠.) 특히 네트웍 병렬 컴퓨팅을 위해선 보다 정교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네트웍을 통한 병렬 컴퓨팅 방식은 흔히 "분산 컴퓨팅(distributed computing)"이라고 부릅니다.

 

486칩에는 8kb의 L1캐쉬 메모리가, 펜티엄에는 16kb의 L1캐쉬 메모리가 장착됨. 이후 펜티엄 프로(Pentium Pro)부터는 CPU의 외부에서 보조 메모리 역할을 하는 "L2캐쉬(Level2 cache)" 메모리가 장착되기 시작함. L2캐쉬는 이전의 L1캐쉬와 함께 SRAM(Static RAM)을 구성하는 메모리 요소가 됨.

 

"펜티엄(Pentium)"은 라틴 어로 "5"라는 뜻입니다. 기존에 286, 386, 486 시리즈로 제품명을 정했던 인텔이 586 프로세서의 명칭을 펜티엄으로 바꿔 출시한 이유는 경쟁사에 대한 견제 전략 때문이었습니다. 인텔이 독점 공급하다시피 하던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 AMD(Advanced Micro Devices)와 사이릭스(Cyrix)가 뛰어들면서 자사의 제품에 386, 486이란 숫자 조합을 그대로 이용하게 됩니다. 기존의 인텔 프로세서와 100% 호환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명칭을 도입했던 것이죠.

 

인텔은 원래 386/486을 인텔의 고유 제품번호처럼 인식하고 있었고, 경쟁사들이 자신들 고유의 제품 브랜드를 '도용'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인텔은 386/486 브랜드를 사수하기 위해 법정 소송에 나서지만 패소하고, 결국 새로운 브랜드 "펜티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인텔은 펜티엄을 출시하면서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버스 시스템(bus system)을 개발함. 64비트의 버스 방식으로 66MHz의 전송 속도 가진 PCI는 이후 매킨토시 컴퓨터에도 도입되면서 오늘날 PC 버스 시스템의 표준으로 자리잡음.

 

인텔이 펜티엄 칩을 개발했을 당시 PC는 아직 펜티엄 칩의 속도를 충분히 구현할만한 구조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컴퓨터의 내부에서 데이터의 흐름을 조절하는 버스 시스템(bus system)이 펜티엄 칩의 빠른 처리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죠.

 

버스는 간단히 말해 컴퓨터 내부에서 데이터가 전송되는 '통로'를 말합니다. 컴퓨터의 각 부품들이 CPU, 그리고 메모리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통로인 것이죠. 기존 PC 시장에서 쓰이던 버스 시스템의 표준은 ISA(Industry Standard Architecture)로 IBM PC XT와 AT에 시절 개발된 것이었습니다.

 

더 우수한 칩을 개발해 놓고도 실제적인 효과를 보지 못할 처지에 놓인 인텔은 자신들이 직접 새로운 버스 시스템인 PCI를 개발합니다. PCI 버스는 PC가 펜티엄 칩의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충분히 수용해 펜티엄 칩 판매 향상을 위한 초석이 됐습니다.

 

PCI는 인텔에 의해 개발되긴 했지만 펜티엄에만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PCI는 매킨토시의 후속 제품인 파워PC에까지 장착되면서 ISA를 대체하는 새로운 버스 표준이 됩니다.

 

펜티엄 칩은 이후 다음과 같이 발전함.

 

n         1995년 펜티엄 프로(Pentium Pro): 제 5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P-5)인 펜티엄에서 제 6세대 프로세서 아키텍처(P-6)로 발전. 펜티엄 550만개의 트랜지스터 내장. 200 MHz 속도.

n         1997년 펜티엄 MMX, 펜티엄 II: 750만개의 트랜지스터 내장. 233, 266, 300MHz 속도, 512K L2캐쉬, 32K L1캐쉬. 동영상, 3D 그래픽과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보다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MMX(MultiMedia eXtension) 기술 등장.

n         1999년 펜티엄 III: 2400만 트랜지스터 내장. 100MHz 시스템 버스. AGP 그래픽. 500MHz 속도.

n         2000년 펜티엄 IV: 4200만 트랜지스터 내장. 1.2GHz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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