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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애플, 모토로라, PC 시장에서 점차 비주류로 밀리고 있던 이 3개의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인텔 연합에 맞서기 위해 파워PC 칩이라는 비장을 무기를 개발함.]
IBM, 모토로라, 애플이 파워PC 동맹을 맺고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에 돌입. IBM과의 "크로스-플랫폼(cross-platform)" 계약에 의해 탄생한 3자 동맹은, 3년 뒤 애플 컴퓨터의 "파워PC(PowerPC)" RISC 기반 프로세서를 개발함.
당시, IBM과 애플은 IBM 호환 기종과 애플 매킨토시 두 가지 플랫폼에서 작동되는 새로운 OS, "핑크(Pink)"를 비밀리에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핑크는 애플의 맥 OS 7.0에 기반해 만들어진 운영체계로, 서로 다른 하드웨어에서 동작이 가능했을 뿐 아니라, 완벽한 객체지향 개발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개발자들은 핑크 OS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마치 블록을 쌓듯이 객체들을 연결하고 구축할 수 있었으며, 완성된 '블록'은 PC나 메인프레임 어디에서나 이용될 수 있었습니다. (핑크의 완제품은 끝내 출시되지 않습니다. 다만 애플에서 3년간 시험 제작을 했을 뿐이었죠.)
핑크는 애플과 IBM의 사업적인 위기 의식을 반영한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1990년대 들어 애플은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IBM은 매출과 수익 모델의 감소로 회사의 '존립'에 위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매킨토시 하드웨어를 포기하고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위해 새로운 '크로스-플랫폼' OS인 핑크를 개발해 IBM과 연합을 제의했던 것이죠. IBM 역시 크로스 플랫폼과 객체지향 OS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고, 이것이 애플의 이해 관계와 맞아떨어졌던 것입니다.
애플과 IBM, 그리고 모토로라의 연합에 자극 받은 MS는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던 NT(New Technology)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ACE(Advanced Computing Environment)라는 컴퓨팅 환경 연합을 구축합니다. (ACE엔 컴팩을 비롯한 다수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이로서 당시 상업용 컴퓨팅 시장의 판도는 크게 셋으로 나뉘게 됩니다. 1) MS의 NT와 윈도, 그리고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컴퓨팅 환경, 2) SUN의 스팍(SPARC) 프로세서와 솔라리스(Solaris)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 환경, 3) 애플과 IBM, 모토로라가 함께 하는 파워PC/맥OS 환경. (유닉스 계열 컴퓨팅 환경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몇몇 기업이 주도하는 '상업용' 시장이라 보긴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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