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건강검진을 하듯 정신의 검진도 필요한 법이다. 우리의 정신 세계에서 빠순이 기질을 몰아내는 것은 마음을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
일단 돌연변이 연구소장부터.
"너도 다윈 빠돌이 새끼인 주제에 막말하지 말라"는 비난이 있을 수 있다. 확실히 돌연변이 연구소는 다윈의 추종 세력이긴 하지만 100년전 주류 학계가 비아냥 거렸던 "다윈의 불독"하고도 다르고, 빠돌이와도 다르다.
빠순이 기질의 체크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추종하는 대상을 누가 욕할 때 악에 받친 행위를 하는지를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누가 다윈과 진화론을 욕한다. 분기탱천해서 악플을 달면 이건 빠돌이인거고. 가볍게 무시하면 빠돌이가 아닌거다.
다윈과 진화론은 이제 아무도 안 믿는다는 둥의 얼빠진 소리를 하는 분들을 보면 솔직히 화가 날 수는 있다. 하지만 다윈과 진화론에 대해 상당량의 지식을 쌓은 사람이라면 그러거나 말거나 관조적 자세를 취하게 된다.
내가 그래. 다윈과 진화론에 대해 더 깊이 알수록 비난과 무지에 초연해지더란 거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라.
아이폰과 모바일 산업에 대해 보다 더 깊이 알면 알수록 아이폰에 대한 비난에 무심해진다.
조용필과 한국 음악사에 대해 보다 많이 알면 알수록 조용필에 대한 악플이나 몰이해에 너그러워지게 된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 엄청 많이 알면 못말리는 일본까들에게도 관용을 베풀 수 있다.
노무현과 한국 역사에 현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노까들에게도 결코 막말하지 않는다.
박정희와 한국 역사를 졸라 많이 아는 사람이면 박정희를 까든 박근혜를 까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명박에 대해 졸라 많이 아는 사람이라면... 이명박을 좋아하기란 좀 힘들 거 같다.
뭐 그런거다. 일부 예외가 있긴 하지만 모자라고 무지한 놈일수록 빠질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법. 많이 알면 알수록 그런 행태에서 벗어나 상당히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다. 한번 해 보시라 삶의 질이 높아진다.
이거 참 내가 썼지만 말이지, 근래 한 1년간 쓴 글 중에 제일 중요한 글인거 같네 그려. 아님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