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턱을 가졌던 포유류
최근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턱힘이 가장 강력한 포유류들을 조사했습니다.
현존 포유류는 물론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포유류의 무는 힘을 과학적으로 추정한 것이죠. 계산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는 힘 = 두개골의 치수와 두개골에 붙은 근육을 측정해 무는 힘의 최대값 추정.
이번 조사에서 기준이 된 포유류는 흰족제비입니다.

흰족제비는 애완용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포악한 육식동물입니다. 자기보다 몸집이 큰 동물들을 잡아 먹고 살죠. 자기 몸집 대비 턱힘을 비교하자면, 100점 만점에 74점.
이 흰족제비의 무는 힘을 1로 놓고 봤을 때...
태즈매니아 주머니 너구리 42점
지구상에서 가장 포악한 육식동물. 역시 몸집은 작습니다만, 자기보다 훨씬 큰 동물들을 잡아 먹고 삽니다.
몸집 대비 무는 힘은 81점으로 현존 포유류 중 최강입니다.
얼룩 하이에나 57점
코끼리 뼈도 씹어 먹을 수 있다는 강력한 턱힘을 자랑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무는 힘 점수는 예상보다 매우 낮습니다.
몸집 대비 무는 힘도 45점에 불과. 평균치에 미치지도 못합니다.
검치호 99점
모양만 보면 이 분이 사상 최강의 무는 힘을 자랑할 것 같지만, 사실 무는 힘은 매우 약한 편이었습니다. 저 이빨로 찍어 눌러 사냥을 했으니까요.
몸집 대비 무는 힘은 35점에 불과.
자이언트 판다 131점
의외의 순위입니다. 먹고 사는 대나무 줄기가 너무 질겨서 이렇게 무는 힘이 발달했다는군요.
몸집대비 무는 힘은 68점.
그 외에 싸움 잘 하기로 소문난 육식 동물들의 무는 힘은...
사자 133점, 몸집 대비 무는 힘 56점
호랑이 149점, 몸집 대비 무는 힘 59점
북극곰 167점, 몸집 대비 무는 힘 41점
이들이 현존 포유류 3강입니다. 싸움도 3강, 무는 힘도 3강.
그러나 이들도 현재 멸종한 고양이과 동물 유대류 사자(Thylacoleo Carnifex)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유대류 사자(Thylacoleo Carnifex) 171점, 몸집 대비 무는 힘 87점
지금으로부터 약 3만년 전 후주 대륙에 살았던 이 고양이과 맹수는 고양이과 맹수치고도 몸집이 상당히 작은 편이었습니다.
성체의 높이가 71cm, 몸 길이는 114cm 정도였고, 몸무게는 많이 나가봐야 130kg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유대류 사자는 사상 최강의 육식 포유류였습니다.
가공할 위력의 턱뼈와 앞발로 자기 체중의 20배 정도 되는 초거대 동물을 떄려 잡아 먹었으니까요.
유대류 사자가 즐겨 먹었던 디프로토돈은 몸 길이 3m에 몸무게가 2700kg이나 나가는 초대형 초식동물이었습니다.
사상 최강 포유류의 두개골을 한번 보시죠.

다음은 전체 뼈 사진.

주목해야 할 곳이 꼬리 뼈인데, 유대류 사자의 꼬리는 제5의 발 역할을 해서 안정적인 자세로 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서서 앞발로 상대를 사정없이 찢어발길 수 있었죠.
게다가 몸집도 작고 유연해서 나무도 잘 탔습니다. 잡은 사냥감을 나무 높이 올려 놓고 먹었죠.

이런 10만년에 한번 날까말까한 가공할 초강력 육식동물이 왜 멸종을 했을까요?
너무 강해서 그랬답니다.
유대류 사자는 너무 강해서 초대형 동물들만 잡아 먹을 수 있었다는군요. 그러는 바람에 느리고 육중하게 걸을 수 밖에 없었고, 자신보다 작고 민첩한 동물들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들이 먹잇감으로 삼던 초대형 동물들이 멸종하자, 유대류 사자도 멸종하고 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