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은 정형화된 무대가 아닌 브랜드 하우스에서 컬렉션을 펼쳤다. 이번 쇼에서 주목할 부분은 샤넬 옴므. 남성적인 컬렉션들과는 달리 갸브리엘 샤넬의 코코(Coco) 스타일에 기반을 둔 스타일을 선보였다.
칼 라커펠트는 익숙한 스타일을 완벽하게 재창조하는 데 천부적인 자질을 지닌 디자이너이다. 샤넬 스타일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그는 리본 장식, 스코틀랜드 컬러의 트위드, 스웨터 등 샤넬 부티크의 전형적인 스타일들을 이번에도 리바이벌 했다. 가슴까지 늘어지는 긴 진주 목걸이만 걸면 이브닝 웨어로 변신하는 화이트 블라우스와 블랙 재킷은 샤넬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꼭 구비해두어야 할 듯. 이와 함께 이번 컬렉션에서는 접시꽃 빛깔의 니트 트랙 수트, 블랙과 형광 옐로 컬러의 후드 재킷, 스키웨어 등 시티-스포츠 풍의 트렌디한 옷들이 제안되었으며, 향수병, 루즈, 아이섀도 등의 미니어처가 목걸이나 귀걸이로 변신 되기도 했다. 직선적인 라인과 편안함, 현대적인 느낌을 주었던 샤넬 옴므 컬렉션 역시 세련된 남성 고객을 유혹하는데 성공한 듯 하다. 만일 당신이 지금까지 꺙봉(Cambon)가에서 넥타이만을 쇼핑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트위드 재킷에 주목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