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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날 다른 사람에게서 새해 선물로 기모노를 한 벌 받았다. 쥐색의 가는 세로줄 무늬가 섞여 짜여진 마로 된 천이였다. 이것은 여름철에 입는 기모노일것이다. 여름까지 살아있어야겠다.
재래식 화장실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라는 책을 사와서 열심히 연구한 적도 있었다. 그는 그 당시 종래의 인분 처리 방법에는 꽤 질려 있었다.
찾아가는 사람은 부재였다.
나는 말하기가 힘든 것 같아서 오랜 생각 끝에 대답했다. "정말 말은 짧을수록 좋아. 그것만으로도 믿게 할 수 있다면."
자백하시오. 예? 누구 흉내지?
알고 있으면서 그 고백을 강요한다. 이 얼마나 음험한 형벌이냐?
"가을까지 살아 남아있는 모기를 애처로운 모기라고 한단다. 모깃불을 피우지 않지. 불쌍하니까." 할머니는 주무시면서 푹 빠져드는 듯한 그런 말투로 말씀하셨다.."
"뭐야, 애처로운 모기는 내가 아닌가, 허무하구나...."
그 꽃 이름을 알고있니? 손을 대면 탁 하고 갈라져서 더러운 즙을 뱉어내 순식간에 손을 썩게하는, 그 꽃 이름을 알았으면 하는데." 나는 비웃으며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 나서 대답했다. "이런 나무 이름을 알고 있니? 그 나뭇잎은 질 때까지 파랗지. 잎 뒷면만 바싹 말라 벌레에게 먹히지만 그걸 살짝 숨겨놓고 떨어질 때까지 파란 체하는 거야. 그 나무 이름만 알수 있으면."
- 다자이 오사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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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에 대한 거부감은 경험의 결과가 아니고 일종의 본능인 것이다. 검소한 생활을 하고 검소한 식사를 하는 것이 여러 가지 점에서 더 아름답게 생각되었다. 완벽하게 해낸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나의 상상력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나름대로 할 만큼은 했다.
자기의 고매한 능력, 시적인 능력을 진정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은 육식을 특히 삼가고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우리의 상상력을 거스르지 않을 소박하고 깨끗한 음식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육체에 먹을 것을 줄 때 상상력에도 먹을 것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둘은 같은 식탁에 앉아야 한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과일을 적당하게 먹을 때 우리는 식욕을 부끄럽게 여길 필요가 없으며 우리가 추구하는 고매한 작업이 방해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왜 상상력이 고기나 기름기와는 조화가 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해도 헛일일 것이다. 나는 그 대답을 모르며, 내가 아는 것은 단지 조화가 되지 않는다는 그 사실뿐이다.
인간은 주로 다른 동물들을 잡아 먹으면서 살아갈 수도 있고, 또 현재에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비참한 일이다. 덪을 놓아 토끼를 잡아본 사람이나 양을 도살해본 사람은 그것을 알 것이다.
만약 우리의 낮과 밤이 기쁨으로 맞이할수 있는 그런 것이라면, 우리의 인생이 좀 더 탄력적이 되며, 좀 더 별처럼 빛나고, 좀 더 불멸에 가까운 것이 된다면, 우리는 크게 성공한 것이다. 그때 자연 전체가 우리를 축하할 것이며 우리는 스스로를 시시각각으로 축복할 이유를 갖는다.
내가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거두어 들이는 참다운 수학은 아침이나 저녁의 빛깔처럼 만질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다. 그것은 내 손에 잡힌 작은 별가루 이며 무지개의 한 조각인 것이다.
-Henry David Thor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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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ing up in the morning is such a funny feeling. like when I'm playing hide-and-seek with Dekochan and hiding in some pitch-dark closet, crouching down, keeping perfectly still, and suddenly she slides open the door with a clatter and yells "Gotcha!" and the sunlight comes pouring in, and it's so bright, and I feel so self-conscious in a strange sort of way, and my heart is pounding, and I adjust the front of my kimono and come out of the closet, a little embarrassed at first and then, suddenly, angry at the being discovered --it's like that.
- Dazai Osamu -

내가 장난으로 일문학의 커트 코베인이라 부르는 다자이 오사무. 알콜과 마약등으로 점철된 짧은 생애를 스스로 마감한 소설가. 엄청난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술로 살다감. 동경대 불문과 재학시절 좌익활동에 몸담음. 동시대의 문인 미시마 유키오는 그의 섬세하고 절망으로 가득한 삶과 문체를 비웃으며 하루에 운동 한시간 씩만 하면 사라질 고민으로 질질 짠다고 경멸 했다함. 우익 활동으로 유명했던 미시마 또한 스스로 생을 마감함.
내가 보기엔 극과 극으로 보이는 이 작가들은 매우 닮았음. 삶의 스타일과 방식은 달랐으나 스스로의 삶을 마치 영화감독이 자기가 만든 영화를 객석에서 보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살다감. 결론은 좌고 우고 자시고 진정성의 문제지 장사꾼이 아니라면 떠들어봤자 입만 아프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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