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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카프카의 소설이 공동체와 인간적 교류에 대한 열렬한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K처럼 뿌리 뽑힌 존재에게는 외로움이라는 저주를 극복하려는 단 하나의 목표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측량기사 K는 사람들의 온정을 구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는 사르트르의 작품 파리 떼의 오레스트처럼 사람 속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는 공동체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도에 의해 받아지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즉 외로움을 부정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그의 지옥이다. 그는 한순간도 혼자가 아니다.
외로움이 아니라 박탈당한 외로움 이라는 저주, 바로 이것이 카프카의 강박관념인 것이다.
밀란 쿤데라

No Chance Survival - Julian Ple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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