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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날 다른 사람에게서 새해 선물로 기모노를 한 벌 받았다. 쥐색의 가는 세로줄 무늬가 섞여 짜여진 마로 된 천이였다. 이것은 여름철에 입는 기모노일것이다. 여름까지 살아있어야겠다.
재래식 화장실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라는 책을 사와서 열심히 연구한 적도 있었다. 그는 그 당시 종래의 인분 처리 방법에는 꽤 질려 있었다.
찾아가는 사람은 부재였다.
나는 말하기가 힘든 것 같아서 오랜 생각 끝에 대답했다. "정말 말은 짧을수록 좋아. 그것만으로도 믿게 할 수 있다면."
자백하시오. 예? 누구 흉내지?
알고 있으면서 그 고백을 강요한다. 이 얼마나 음험한 형벌이냐?
"가을까지 살아 남아있는 모기를 애처로운 모기라고 한단다. 모깃불을 피우지 않지. 불쌍하니까." 할머니는 주무시면서 푹 빠져드는 듯한 그런 말투로 말씀하셨다.."
"뭐야, 애처로운 모기는 내가 아닌가, 허무하구나...."
그 꽃 이름을 알고있니? 손을 대면 탁 하고 갈라져서 더러운 즙을 뱉어내 순식간에 손을 썩게하는, 그 꽃 이름을 알았으면 하는데." 나는 비웃으며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 나서 대답했다. "이런 나무 이름을 알고 있니? 그 나뭇잎은 질 때까지 파랗지. 잎 뒷면만 바싹 말라 벌레에게 먹히지만 그걸 살짝 숨겨놓고 떨어질 때까지 파란 체하는 거야. 그 나무 이름만 알수 있으면."
- 다자이 오사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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