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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부림
황지우
꼭, 일년생 풀의 생애 같다 벼랑에 서서 어쩌다가 사는 것이, 이판사판되었는지 막 간다 막 나간다 너 죽고 나 죽나고 뒤엉켜 나자빠져 이 앙당 물고 못 살아 못 살아 이 웬수야 이 사지를 찢어 죽일 놈아 헝클어진 머리카랑일 붙들린 채 반장집 마누라 악을 쓰는데 창문으로 몰래 내다본 나는 그만, 반장집 마당 호박 넝풀을 건드려 버렷다 흔들리는 호박잎, 선그늘 사이로 사람들이 보인다 흔들리는 호박잎, 선 그늘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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