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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보았던 소도시. 그 '밀양'이 그런 뜻이었나, 비밀의 햇볕.
앤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서 감독이 이 영화의 제목을 밀양으로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데 수긍하게 된다.
그녀의 흐트러진 마음이 잘린 머리카락으로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며 떨어질 때 그 마음을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처럼....
우리들 곁에 있는 소시민들의 도시. 우리가 아프고 힘들어 할 때 가장 속물스러운 누군가가 던진 한 마디 말로 인해 가끔은 상처가 아물어가기도 하는....
때론 여전히 쓰라린 상처를 벌겋게 드러내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세월이 가다보면 조가비처럼 단단하게 입을 다물 수도 있을.....
신애 역을 맡은 전도연의 연기도 연기려니와 우리 주변의 그 숱한 타인이면서 이런 사람이 있었지, 이 사람 왜 이래? 되뇌이게 하지만 문득 돌아보니 당신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내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만한 한 사람이 바로 그, 송강호였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구원'이라든지 '용서'라든지 하는 단어를 입밖에 내뱉을 때마다 느껴지는 약간의 외설스러움. 그것이 그들이 들어올 때 총과 대포에 편승해서 들어와서이든 어쩌든 교회 신이나 기도, 찬송 신이 두드러기가 날만큼 어색하고 그만큼 냉소를 날리게 하는지 처음 인식하게 되었다.
몸에 맞지않는 옷을 입은 것 같은....하나님 혹은 하느님.
그냥 우리끼리 알아서 상처를 핥아주기로 한다면 혹 당신의 뜻에 거스르는 일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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