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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7/13
 

-= IMAG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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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은 웃고 있지만, 나의 머리 속에는 말에서 떨어지며 안 되는데 하는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
마부 아줌마는 어찌 이런 배고픈 말을 끌고 와서 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지...

둘째날

둘째날은 조금 늦게 출발해서, 차를 타고 꽤 갔다. 대략 2시가 정도??

그러고 나서 밥을 식당에서 먹었는데, 음 꽤나 맛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감자볶음이랑 마파두부랑 토마토 계란 볶음이랑 또 한가지 있었는데 생각안나니까 패스.

우리가 점심을 먹은 곳은 치아오토우라는 지역인데, 이 곳에서부터 우리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호도협 트래킹이 시작된다고 한다. 호도협은 호랑이가 건너뛰었다는 것으로 유명한데, 옥룡설산과 하바설산, 2개의 설산의 줄기로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위치에서 생겨난 협곡이다. 물살이 매우 거세고 좁은 협곡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우리의 체력도 약간 걱정이 되고, 이번 코스에 포함되기도 하고, 또한 말을 타보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 치아오토우에서부터 말을 타고 28밴드(28번의 고개를 돈다..)정상까지 가기로 했다. 우리의 산악가이드로 나선 홍xx분께서 마부를 데리고 왔다.나는 어떤 30대 아줌마의 말을 탔고, 각자 말을 골라서 탔다.

그러나, 나는 말을 처음 타보는 거라서 그런지 말이 상당히 무서웠다. 말이 꼬리를 흔드는 것도 무섭고 고개를 쑥이는 것도 무섭고, 풀 먹으려고 돌아다닌 것도 무섭고.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로 말 안장을 있는 힘껏 잡고 긴장을 하면서 탔다.

더욱이 내가 탄 말은 배가 고픈지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자꾸 벼랑 끝에 있는 풀을 먹으로 슬금슬금 걸어가고는 하여서 나는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말을 타고 올라가니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나, 산을 오르고 있다는 느낌은 안 들었지만, 경치를 보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이었다. 솔직히 걸어 올라가면 경치를 볼려고 해도 바닥을 제일 먼저 보게 된다. 걸어가야 하니깐, 그렇지만 말을 타게 되면 말위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나는 고개를 두리번 거리면서 주위의 멋있는 웅장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더욱이나, 말을 타고 있으면 눈높이가 높아지기 때문에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는 일이 없이 아주 시원하게 탁 트인 광경을 볼수 있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말을 타는데 온 정신이 팔려서, 말이 무서워서, 사실 주위 풍경을 제대로 못 보았기 때문에 사실 어떤 풍경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말을 타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는데, 아빠가 탔던 말에 관한 것이다. 우리 아빠가 몸무게가 조금 많이 나가시는데, 하필 또 아빠가 탄 말은 18살의 매우 늙은 곧 땅속으로 파 묻힐 그런 늙은 말이었던 것이다. 기운이 없는지 어쩐지, 다른 말들 보다 곱절은 늦게 오고, 듣자 하니 방구를 계속 꾸고, 나무에 부비면서 올라가지 않으려고 하고 그랬다고 한다. 결국은 내가 타고 있던 말과 바꾸어서 탔는데, 내가 아빠말을 타고 가면서 역시나 웃겨 쓰러지는 줄 알았다. 비록 그렇게 늦게 가지는 않았지만, 정말 듣던데로 가면서 방구 노래를 부르고, 가만히 서서 쉬나 하면 똥싸고 오줌싸고, 난리도 아니었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말 타는게 되려 무지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말 타는 것에 익숙해져서 타고 갈만했다.

 

28밴드에 올라서, 그 다음은 산장까지 마구 걸어 갔다. 평평한 길이었는데, 오랜만에 걸어서 그런지, 아주 날라 다녔다. 내가 그 산을 날라다니면서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실미도실미도의 실제 주인공들은 정말 산으로 날라서 다녔다고 하는데, 지금의 나처럼(?) 걸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는 맛있는 오골계 닭 백숙을 먹었고,  덤으로 닭 국물로 만든 죽도 참 맛있게 먹었다.

우리가 묵은 산장의 이름이 차마객잔이었는데, 차마객잔에서 흥미로운 사람을 적지 않게 만났다. 제일 먼저 1년 세계배낭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었던 31살 여자분. 그 여자분은 동남아에서 시작해서 지금 4개월째인가 그렇다고 하였다. 조금은 잘난척끼가 있는 이 여자분한테 여러가지로 여행에 관해서 물어보고 싶었으나, 자리고 너무 멀리 있고 하여서 그만두었다. 듣자하니 씨네21에서 칼럼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에 연애 관련 에세이를 출간했다는데.. 그 에세이 나중에 찾아봤는데, 좀 많이 민망하겠더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이 야햐고 그런게 아니라, 내용이 너무 너무 없다. 왠지 그 책 발간하고 쪽팔리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은 왕수다쟁이 교수 2. 우연찮게도 교수 중 한 분은 북경대 1회 졸업생이라고 한다. 정부관리 학부를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서강대 교수로 있으면서 올해 상해 복단대의 교환교수로 와 있다고 한다. 우리 자매와 인연이 나름(?) 깊었다. 그래서 이것 저것 물어볼려고 하였는데, 그 교수는 우리 산아가이드한테 메리 설산 자랑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으셔서, 포기하였다. 다른 한 교수도 정말 왕 수다쟁이였는데, 누구의 말대로 그날 밤 지구 한 바퀴 돌 것 같았다. 자기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어디를 갔고  부터 시작해서, 아들이야기에다가 정말 끊이 없더라.

나는 중간에 일찍 들어와서 그냥 잠을 잤다.

 

 

, 참고로 내가 걸었던 이러한 호도협등의 길이 옛날 중국사람들이 차를 해외로 나르던 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북쪽 신장 쪽이 실크를 나르던 실크로드였다면, 이쪽은 차를 나른던 그런 길이었다고..

2) 보고 느낀 것들

첫째날

 

첫날은 늘 그렇듯 공항에서 공항으로의 이동이었다. 더욱이 해남도에서 리장까지 가는 직항 비행기가 없어서 우리는 다른 공항을 경유해서 가야 했기 떄문에 첫날은 거의 계속 공항을 돌았다고 보면 된다. 아침 일찍 나와서 공항으로 갔는데, 남방항공을 타고 갔다. 쿤밍에 도착했더니, 쿤밍공항은 무언가 매우 지저분하고 정신이 없었다. 더욱이, 밖을 나오니 한 술 더 뜨는 것이다. 공항은 시 안에 있었는데,(여타 일반적인 공항이 시내 혹은 사람 사는 곳과 멀찌 감치 떨어져 있는 것과 달리.) 그래서 그런지 뭐 각종 여행사 삐끼 들이 달라붙고 공항은 최근 테러문제와 올림픽 떄문인지 시건방져 보이는 경찰들이 여러명 출구에 다리 쩍 벌리고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을 쳐다보고, 공항안에는 비행기 표 없으면 못 들어간다고 막지를 않나, 그래서 공항 밖에서부터 사람들이 줄을 너저분한게 서있고 뭐랄까,, 이거야 말로 정말 처음 경험해보는 공항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좋았던 점은, 날씨가 한 여름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별로 덥지 않고, 오히려 바림이 싸늘 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들은 아빠의 주장에 따라서 여행 책자에 나와있던 한국음식점을 찾아서 택시를 탔고, 공항에서 20분 거리라던 식당은 차가 막혀서 한참 걸렸다. 1시간은 족히 걸려서 도착한 식당은 그러나 이미 철거되었다. , 우리는 주소에 적혀있는 장소에서 전혀 한국음식점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는 수 없이, 결국은 시간에 쫓기어서 식당에서 재대로 음식을 시켜먹지도 못하고, 근처 KFC에서 후다닥 해결하고 택시를 탔다. 다행스럽게도 돌아가는 길은 막히지가 않아서 금방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쿤밍도 교통체증이 정말 장난이 아닌 것 같다. 15분거리가 대략 1시간으로 바뀌다니….

택시를 잠깐 타면서 느낀 건데, 윈남성, 사실은 별로 잘사는 성은 아니다. 위치도 썩 좋은 편도 아니고(그 흔히 말하는 해안가 도시들..) 척박한 서부 쪽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예상을 뒤엎고 잘 사는 사람이 꽤나 많아 보였다. 왜 그렇냐 하면, 내가 살고 있는 해남도도 나름 성도인데, 여기에는 소위 말하는 명품을 파는 가게 조차 없다. 스타벅스도 없고, 루이비통 이런 값진 물건은 아예 팔지를 않는다. 내가 그런 것들을 그리워 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고(나 스스로도 홍콩에서 처음으로 프라다를 본 몸이기 때문에, 전혀 있어야 한다고 느끼지는 않는다,)그런데 쿤밍에는 그런 세계적 고급 브랜드의 매장이 크게 2~3층으로 곳곳에 눌러 앉아 있지 않은가?? 쿤밍이 돈이 많은 동네구나 라고 새삼 느꼈다.

그 너저분한 공항에서 한참 기달려서(비행기가 연착이 되었다.), 또 쿤밍 숙소로 고민을 하면서, 우리는 어째 어째 리장에 도착했다. 리장 공항도 만만치는 않았다. 화장실 문이 또 머리가 나오는 그런 문이다. , 왜 그렇게 만들어야 할까? 정말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우리는 제이네 민박집에서 마중을 나오기로 되어있었고, 그래서 나는 두리번 두리번 이름이 적혀있지 않을까 하고 어슬렁 거렸는데 보이지 않아서 약간 놀랬었다. , 여튼 잘 찾아서 제이네 민박집이라는 곳을 도착해서 저녁밥을 먹고, 리장고성으로 향했다.

리장 고성에 관한 역사적인 것은 나도 모른다. 몇 년 됬는지, 뭐가 유명한지, 어느 민족의 것인지.. 원래는 알아야 겠지만, 나는 요번 여행에서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채로 짐만 챙겨 쭐래 쭐래 따라온 격이라서 그런 것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리장고성은 한가지 다른 고성이나 유적지와 다른게 있었다. 적어도 그날 느끼기에는그건 바로,, 고성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 어떻게? 바로 옛날 모습 그대로.. 그러나 오해 마시기를 여기서 말하는 옛날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은 결코, 단연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다. 이 곳에는 술집이 참 많았는데, 길고 좁은 골목이 전부 다 술집이였다. 그 안에 손님들을 끌어들이려고 민속복장을 입고 춤추는 여자 남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 각종 불빛과 음악으로 장식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옛날 도시의 번화가 같은 모습이었다. , 센과 치히로에 보면 밤만 되면 귀신들이 몰려들어서 쿵짝 쿵짝 춤도 추고 장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하지 않는가? 그런 모습과 흡사했다. 혹은, 천녀유혼에서의 모습과 닮았다고나 할까. 여튼 그래서 나는 나름 신가하게 느껴지었다.

6 7일 운남성 여행(7 31 ~ 8)

 

1) 일정 소개

 

1 : 해남->쿤밍->리장->리장고성 야경 감상->휴식

점심 KFC/ 저녁 제이네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식사

2 : 리장->치아오토우->28밴드->차마객잔

아침 제이네/ 점심 4개 중국 볶음 요리/ 저녁 닭백숙과 죽

3 : 차마객잔->하프웨이->티나 하우스->다쥐->리장->옥룡설산 풍경구

아침 닭죽과 김치/ 점심 티나하우스에 볶음밥과 약간의 반찬 그리고 라면/ 저녁 숯불고기

4 : 옥룡설산 풍경구 -> 차이윈펑 -> 리장고성 -> 소수민족 공연장

아침 송이라면/ 점심 사쿠라 / 저녁 양고기 후어구어

5 : 수허고성 -> 리장 고성 -> 쿤밍

아침 사쿠라 잉글랜드 브랙퍼스트 / 점심 사쿠라 / 저녁 KFC

6 : 석림 -> 지우시앙 -> 쿤밍

아침  초코파이 / 점심  구어치아오 미씨엔 /저녁 한국음식점

7 : 쿤밍 -> 하이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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