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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모와 어둠속의 기적 오랜만에 괜찮은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책을 구입한지는 좀 됐는데, 예상과 달리 쥐새끼 같이 생긴 동물이 주인공이라는 충격적인 대목을 조금 읽고 나서, 관심을 끊고 있었다.(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아닌 개들이나, 동물들이 사람인 것처럼 구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러다가, 최근에 계속해서 연달아 경제 관련 책을 읽었더니 좀 지겨운 것 같았다. 그래서, 색다른 느낌을 느끼기 위해 재미있든 없든, 그냥 한번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이야기는 이 세상이 아닌 전혀 새로운 가상의 공간 차모니아에 벌어진다. 차모니아에는 각종 여러 가지 생물들이 살고 있다. 외눈박이 괴물, 난쟁이, 늑대와 노루의 혼합 종, 상어구데기, 뇌가 여러 개인 아이데트, 살아있는 안개 등등…… 루모는 늑대와 노루의 혼합종인 볼퍼팅어 새끼다. 볼퍼팅어는 새끼가 태어나면 아무 곳에나 버린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새끼가 온갖 시련을 겪고 성장하면서, 사춘기에 들어서면 그들의 눈에 은 띠가 보이게 된다. 그리고 볼퍼팅어들은 그 은 띠를 찾아 볼퍼팅으로 몰려든다. 루모는 어느 페르아헨이라는 난쟁이가 사는 곳에 버려졌다. 페르아헨 난쟁이들은 루모를 정성껏 보살펴주고 키워줬다. 그러던 어느 날, 루모가 입 속에 무엇인가 이상한 게 돋아나고,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돼서, 자랑하려고 페르아헨 난쟁이들에게 기우뚱기우뚱 찾아갔더니, 난쟁이들이 외눈박이 괴물들한테 붙들려가고 있었다. 루모는 너무 어려서 외눈박이 괴물이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해서 가만히 앉아 있었고, 외눈박이들은 루모도 함께 자루에 넣어서 데리고 갔다. 루모는 외눈박이 괴물들이 사는 악마바위로 끌려갔다. 외눈박이들은 산채로 거기에 붙잡혀 있는 온갖 생명체들을 먹었다. 정글의 왕 사자는 물론이고, 거위며, 난쟁이며 각종 생명체들이 눈 앞에서 사지가 뜯겨 비명을 지르며 외눈박이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루모는 그 끔찍한 먹이 감 창고에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구석에 있는 악취가 나는 구덩이에 살고 있는 상어구데기족의 스마이크를 만난다. 스마이크가 말하기를 외눈박이 괴물들은 소리를 지르고 움직이고 하는 것들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스마이크는 웅덩이 속에서 아무 소리도 안 내고 움직이지도 않고, 더러운 냄새를 풍기면서 목숨을 근근히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루모가 나타났다. 스마이크는 루모가 용맹하고 전사의 피를 물려받은 볼퍼팅어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스마이크는 루모가 이 곳에 같혀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구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루모를 이용한 탈출 계획을 세웠다. 스마이크는 매일매일 루모에게 말하는 법과 전쟁 그리고 전투의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편 루모는 악마바위에서 있는 동안 급속한 성장을 하였다. 루모는 덩치도 커지고 날렵해지고, 이빨이 여러 개 돋아나고, 먹는 것도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 그걸 신기하게 여긴 외눈박이들은 루모를 특별창고로 끌고 가 먹을 것을 풍부하게 주며, 루모가 크는 모습을 군침 흘리며 지켜 보았다. 그러는 동안, 많은 주위의 감방 동료들이 먹이가 되어 사라지고, 외눈박이들은 점점 광기적으로 변했다. 스마이크는 깨달았다. 드디어, 외눈박이들의 축제가 시작되는구나. 스마이크는 루모가 단독으로 같혀있는 감방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기어나갔다. 루모에게 작전을 전달하고 얼마 안돼서 여러명의 외눈박이들이 그것도 제일 강하다는 몇 명이 루모를 끌고 나갔다. 그들은 루모를 달빛이 비치는 제단 아래에 두었다. 외눈박이가 루모 위로 올라타서 입으로 루모의 목을 물으려는 순간, 루모는 스마이크의 말대로 자신의 88개의 이빨을 보였다. 인이 함유된 루모의 이빨은 달빛속에서 무섭고 아름답게 번뜩거렸다. 그들이 이 이빨에 매혹되서 쳐다보는 틈을 타 루모는 위에서 자신을 먹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던 외눈박이 대장의 혀를 뽑았다. 외눈박이의 혀는 아주 특별해서 외눈박이의 최대 중요한 기관이었다. 그들은 혀가 없으면 제대로 서 있지도, 힘도 발휘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깜짝 놀란 외눈박이들을 루모는 차례로 목을 날려버리고 죽여나갔다. 섬의 모든 외눈박이들을 홀홀 단신으로 해치워 버리고 악마바위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을 풀어주었다. 루모의 새하얀 털은 피로 붉게 물들었다. 그렇게 루모는 무사히 악마바위섬을 벗어나서 스마이크와 함께 길을 나섰다. 중간에 스마이크와 루모는 콜리브릴이라고 불리는 아이데트 종의 박사를 만났다. 스마이크는 콜리브릴 박사의 뇌속에 들어가서 많은 지식을 얻고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한편, 루모는 하루라도 빨리 은 띠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고, 스마이크는 도시로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 둘은 그렇게 헤어졌다. 루모는 스마이크와 헤어져서 볼퍼팅에 도착했다. 그곳은 볼퍼팅어들로만 가득 찬 볼퍼팅어의 도시였다. 볼퍼팅에서 볼퍼팅어들은 학교도 다니고, 기술도 배우고, 검술 등의 전투도 배운다. 그렇다. 그들은 상당히 문명화 되어있다. 한편, 루모는 학교에 가게 되고 학교에서 자신의 은 띠를 발견한다. 바로 랄라 이다. 그렇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 루모는 수줍음과 두려움에 랄라를 가까이 하지 못한다. 여러모로 마음 아파하는 중, 루모는 자신이 목공예에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목공소에 일하는 오른트 아저씨에게서 조언을 받고 누르넨 숲에 가서 누르네 숲 참나무를 구해서 보석함을 만들어 랄라에게 주려고 했다. 루모는 그날 즉시 누르넨 숲으로 가서 보석함을 만들었다. 누르넨 숲은 괴상한 육식 식물이 살고 있는데, 그 곳을 아슬아슬한 위기를 거쳐서 결국은 보석함을 만들었다. 그러나, 보석함을 만들고 돌아온 볼퍼팅에는 아무도 없었다. 한 마리의 볼퍼팅어도 없었고, 마을 중간에 있던 검은 돔 형태의 건축물이 사라지고 그곳에서 연기만 나고 있었다. 루모는 은 띠를 찾았다. 은 띠는 그 돔 형태 건축물이 사라진 그 곳의 아래쪽에서 어른거렸다. 루모는 랄라를 구하러 지하세계로 가게 된다. 지하세계에서 루모는 각종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가고 있다. 한편, 다른 볼퍼팅어는 지하세계의 헬에 붙잡혀서 늙은 볼퍼팅어들을 죽인 다는 협박에 죽음의 원형극장에서 여러 동물들과 적과 맞 붙는다. 그리고, 랄라는 지하세계에 있던 짹깍짹깍 장군의 눈에 들어서 구리처녀라는 괴상한 고문 도구의 재료가(?) 된다. 랄라는 구리처녀 속에서 각종 실험을 당하고, 랄라는 강한 정신력으로 그에 맞서 싸운다. 루모는 얼음괴물과도 싸우고 낫질의 명수 슈트로도 만나고 이렇게 저렇게 해서 아름다운 죽음의 극장에 도착하고, 스마이크와 재회하게 된다. 스마이크는 루모와 헤어진 후, 콜리브릴 박사를 쫓아 네벨하임으로 간다. 그러나, 네벨하임은 외부인을 모조리 지하세계로 끌고 오는 지하세계와 계약을 맺은 주민들과, 살아 있는 안개가 살고 있었다. 콜린브릴 박사와 스마이크는 그로 인해 지하세계로 끌려온다. 루모는 스마이크의 계획을 듣고 모두를 구출할 계획을 옮기려 한다. 한편, 랄라는 짹깍짹깍 장군의 바이러스 고문에 못 이겨 죽게 된다. 루모는 랄라의 냄새를 맡고, 모두와 함께 짹깍짹깍 장군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러나, 루모는 거기서 랄라가 싸늘하게 시체가 되어있는 모습을 보고 원통해 한다. 루모와 일당들은 그 분노의 힘으로 짹깍짹깍 장군의 구리병정대와 맞써사운다. 낫질의 명수 슈트로도 루모에 감동을 받아서 구리병정등과 싸우는데 동참한다. 싸움은 끝이 없을 것 같았으나, 루모는 스마이크가 예전에 해준 짹깍짹깍 장군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짹깍짹깍 장군이 움직일 수 있는 그 차모민을 찾으러 짹깍짹깍 장군의 몸 속으로 뛰어든다. 그는 그 몸 속에서 짹깍짹깍 장군의 각종 공격을 피해 차모민을 찾아내고 그것을 꺼냈다. 그러자 짹깍짹깍 장군은 그 즉시 움직임을 멈춘 채 고철 덩어리가 되었다. 그와 동시에 다른 구리병정들도 움직임을 멈추었다. 싸움은 일단락 되는 것 같았는데, 그때 헬의 왕이 ‘브라호크’ 괴물, 무엇이든 빨아들이는 괴물을 보냈다. 그 괴물이 훅훅 모든 것을 빨아들이려 하자, 루모 일당들은 그 돌을 입 속에 넣었고, 그걸 먹은 괴물은 배가 뻥 터져서 죽었다. 그들은 이제 모든 볼퍼팅어들을 풀어주고 떠나려 하지만, 랄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랄라는 스마이크와 콜리브릴의 도움으로 되살아나게 된다. 어떻게 되살아 나게 되냐 하면, 콜리브릴 박사가 발견한 비존재의 미세존재 개체를 이용해서 랄라 몸속에 들어 있던 바이러스랑 한판 붙어서 승리하고 랄라가 되살아나게 된다. 랄라도 살아나고, 모두들 다시 모이고, 마지막으로 쫓아오는 무리를 해치우고 평화롭게 볼퍼팅어로 돌아왔다. 모두들 그 검은 돔을 막기로 합의를 보고, 루모는 랄라와 함께 사랑의 기적을 만들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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