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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7/13
 

에이브릴 라빈 콘서트에 가다!

2008.10.10 01:14 | My life | 로빈

http://kr.blog.yahoo.com/eva1426/927783 주소복사

저번학기에 이어서 나의 문화생활 방면에 또 한가지 큰 일이 터졌다.
지난번에는 약간 고급스럽고 클래식하면서 로맨틱한 발레 공연이었다면,
이번에는 락 콘서트~~
에이브릴 라빈의 노래가 비록 '락'으로 분류되지만, 뭐 그녀의 노래는 경쾌하고 따라부르기 쉽고, 재미있다 보니 좀체 락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실 나는 에이브릴 라빈의 광팬이 전혀 아니다.
내가 이 조그마한 체구의 금발머리의 캐나다 출신 미국 가수를 알게 된건, 아마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 쯤? 여기저기서 유행하지 않았나 한다. 내가 미국 가수 노래를 찾아서 들었을리는 없고, tv에 mnet같은 채널에서 많이 나오고, 학교 방송이나 친구들에게서 주워주워 노래제목과 가수이름을 알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때 그렇게 내 마음을 끈 노래는 skater boy. 괜히 노래 제목에 이렇게 정확하게 안 써놓고 뭐, 8자를 중간에 넣어놔가지고, 내가 어떻게 읽는지 난감해 했던 기억이..^^;;
내가 당시에 내 친구한테 이 노래 가사 뜻이 뭐니 하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경쾌한 음악과 우렁찬 목소리가 따라 부르다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 갈 수있는 그런 곡이다.
한국의 노래로 치면 체리필터의 오리날다 혹은 낭만고양이와 비슷한 종류.
(자우림과는 스타일이 좀 다르다. 자우림은 약간 신비스러운 느낌의 락(?) 혹은 밴드 곡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김종서나 윤도현 이런 사람들과도 많이 다르고. 요즘 에이브릴 라빈 스타일의 가수가 꽤나 많이 있는 것도 같다. 생각해보면 버즈나 윤하 이런 가수들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군.)

그 후로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인해서(?) complicated라는 곡을 한개 더 들어보았고, 그것도 꽤나 마음에 들어해서 내가 알고 있는 그녀의 2곡은 모두 다 내가 손수 만든, 음악 cd에 수록되어있다.

구차한 이야기는 그만두고, 그녀의 광팬도 아니고, 그녀의 노래 중에 가사 하나를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아는 곡이라고 2개 밖에 없는 내가 왜? 콘서트를 가게 되었을까?
경황은 이렇다. 내가 요즘 많이 아끼는(?) 08 후배님이 밥을 같이 먹고 있는데,
"언니, 에이브릴 라빈 좋아해요? 요번주 월요일날 콘서트가 있는데, 같이 갈 사람도 없고"

나는 그 말을 듣고 하루 밤만에 결정을 내린 후에 그 다음날 아침에 바로 후배님의 방에 쳐들어갔다. "야, 표는 어떻게 구하는지 알아봤어?"

내가 생각하기에 갑자기 내가 콘서트에 열광하게 된것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이유이지 않을까 한다.
1)같은 학과 친구가 린킨 파크(?내가 알지 못하는 밴드이다. 뭐 그렇다고 돌을 던지지 마시길, 나는 아는 팝 가수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니)의 콘서트를 보러 간다고 했다. 왠지 나도 그런거 가보면 재미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다
2)국경절 기간에 계속 기숙사에 있으면서, 아무 곳도 가지 않았다.
3)문화 생활을 갈망하고 있었다.
여튼 위와 같은 이유와, 이 '지름신'이라는 존재 때문에 나는 공연 하루전날 암표를 전화해서 구매했다.

물론, 암표였기 때문에 300원 티켓을 400원에 구입하게 되는 슬픈일이 발생하고 말았지만...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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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후배 수업 마치고 간다고 늦게 출발했는데, 정말 가까스로 도착했다.
7시 30분 시작이었는데, 딱 7시 30분에 택시에 내려서, 육교를 마구 달려서, 야광봉과 야광머리띠 포스터 티셔츠를 파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달려 들어갔는데, 뭐 아직 시작은 안 했더라.

우리가 공연을 본 곳은,  베이징우커송농구장이었는데, 흠
내가 올림픽때 농구경기를 꽤나 봤는데, 그곳이 이렇게 큰 줄은 전혀 몰랐다.
농구장이 이렇게 3층짜리인가? 농구장 코트도 원래 이렇게 큰거였나?
거인들이 있어서 작아 보였구나, 뭐 이런 생각들을 하였다.

표를 검사하는데, 나는 암표를 구매했기 때문에 순간 혹시 가짜 표이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불안 불안 했었던 기억이 난다.

들뜬 마음으로 3층에 자리를 잡은 우리는 우와 저기 좀 봐요. 우와 사람 많다. 사진이나 찍을까
야단 법석.
왜 안 시작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음아기 쿠쿵 하고 울려퍼지면서,
밴드가 등장하고 그렇게 고대하던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일어서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는데, 좌석이 3층은 잘 보이라고 아주 가파르게 있어서,
감히 서있지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첫 곡을 부를때 그 엄숙한 분위기란.
그러나 그러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번째 곡부터 아래층에 있던 사람들이 VIP석인 무대 바로 앞자리로 뛰어가서 모두다 서서 몸을 곡에 맞추어 흔들어대고 있는 거였다.
더군다나, 보안들도 사람들을 넘겨다 앞으로 보내주는 상황.
우리는 '우리도 내려가자' 하고 마구 달려내려갔다.
음악이 울려퍼지는 농구장을 마구 달려내려가는데, 뭔가 뮤직비디오 찍는 feel이었다.
중간에 많은 인파속에서 후배 미경이의 사진기 렌즈 뚜겅이 떨어져서 그걸 주워주느라고,
멈추어 섰는데, 수많은 인파들은 무섭긴 하더라.

결국 공연이 중단되고, 갑자기 수십명의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관객들에게 자기 자리에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그에 굴하지 않는 열렬 팬들은 xiaqu xiaqu라고 소리를 지르고, aiweier이라면서 에이브릴 라빈을 중국식 발음으로 외쳐댔다.
어떻게 어떻게 상황은 다시 정리가 되고 금발머리 도도 女는 노래를 불렀다.

그때 이후로는 공연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알지도 못하는 가사를 따라서 흥얼거리고 야단 법석이었다. 물론 얌전히 봐도 되지만, 그렇게 보면 무슨 재미가 있나 싶어서 더욱더 소리지르고,
방방 뛰고, 팔 흔들고 그야말로 난리 부르스를 쳤다.
그 만큼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공연을 평가하자면 A정도.
아주 완벽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무대 설비도 그냥 평범했고, 화려한 시각효과 따위도 없었다.
에이브릴 라빈의 도발 행동(팬들이 좋아할 만한,, 아래로 내려온다든가.) 그런 것 없었지만.
월드 투어 기간에 온 거라고 하는데, 여러번 해서 그런지, 관객들을 가지고 놀줄 아는 것 같았다. 한마디로 관객들의 호응을 잘 이끌어내고, 분위기를 띄워주는 역할을 재대로 하였다.
또 노래 선곡과 순서배정도 훌륭했다.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고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 skater boy를 부를때는 완전 아쉬웠던 기억이...




공연이 끝나고, 정신없이 들어가느라고 못 찍었던 농구장 앞에서 여러컷 찍었다.



이 사진 역시 공연 끝나고.


앞으로 뭐 또 가게 될지 어쩔런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경험이 었고 즐거운 저녁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건, 나름 중간에 소동으로 인해서 1층에가서 보았는데,
좌석이 에이브릴 라빈을 자세히 보기에는 너무 멀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유명한 가수를 보고 왔어!!! 그 애 완전 예쁘더라!! 혹은 실물은 별로던데!!
이런 말을 할 수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어무이 2008.10.13  11:21  [220.174.219.149]

공연을 무척 재미있게 보았나보네.
좋았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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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S 2008.10.19  01:36  [162.105.107.11]

으흐 언니.. 정말 재밌었죠. 나도 후기하나 적어볼까하다가 그냥... 그 벅찬 감동(1.밋밋한 팬으로서 그분의 콘서트에 참가했다는;2.중국이기에 가능했던 몇가지 모습들;3.열기)을 부족한 국어실력으로 표현해내기가 너무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그냥 손도 대지 않았거든요. 하핫; 우린 그날 영화 한편을 찍었던 것 같아요. 언니나 나나 깡깡 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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