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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녀' 김지윤씨(고려대 사회학과 4년)는 학창시절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바캉스도 가고, 멋진 추억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시청광장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하네요.
'100분 토론'에 나가 주성영 의원에게 '언어 테러'를 당했을 때가 시험기간이었는데요 김씨는 "시험 전 날 충격적인 말을 들어 시험을 망쳤다. 주의원만 아니었으면 학점이 더 좋았을텐데"라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학점은 4.0입니다.
우와! 주 의원만 좀 도와줬으면 수석할 뻔 했습니다.
대구에 사는 주부 최아무개씨(37)는 얼마전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찰이 그녀에게 출두를 요구한 것이다. 최씨는 구두요구를 할 게 아니라 출석요구서를 보내라고 대응했지만 경찰은 그녀의 남편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자진출두를 종용했다.
사연은 이렇다. 인테리어커뮤니티 레몬테라스에서 활동하는 최씨는 6월25일 "야쿠자살까요--;; 프랑스용병을 살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돈 낼 의향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일본서 한다고 했죠.... 일본야쿠자를 사던지 (쥐새끼 척결을 야쿠자손 빌리기 싫지만 --;;) 프랑스용병을 사던지 해서 쥐새끼 쏴죽이고 싶습니다. 돈내실분....
온라인 상에 흔한 과장된 수사로 이루어진 농담 이외에는 다른 해석을 하기 힘든 글이다. 아래에 달린 댓글 역시 "필리핀 킬러들이 싸다던데", "이태리 저격수들이 명중률이 높대요. 생긴 것도 착하고" 등 농담 일색이다. 최씨 역시 "대체 누가 그 글을 대통령 암살 음모로 보나요?"라며 황당하다는 목소리다.
하지만 이 글은 졸지에 '수사 대상'이 됐다. 누군가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민원 사이트인 '국민신문고'에 이 글을 신고한 것.
조선일보는 '극단 치닫는 인터넷 폭력선동'이라는 '살벌한' 제목의 6월30일자 기사에서 최씨의 위 글을 인용하며 "대통령 암살 운운하는 글까지 등장했다"라고 잔뜩 인상을 썼다.
더욱이 최씨의 글을 두고 "모금을 하는 내용의 글"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진지하게 일이 진행된다는 인상을 줬다.
최씨의 글에는 농담조의 뉘앙스로는 관두고라도 계좌번호조차 없다. 조선일보의 기준을 적용하면, 순전히 대통령 암살미수범을 수감하기 위해서만 현재 형무소의 수십배 공간이 필요할 듯하다.
요리 살림 전문 사이트 82cook 회원 네 살배기 아이를 둔 평범한 아줌마가 조선일보 불매 운동을 위해 하루 한 번 숙제 (광고주에게 전화하기)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82cook은 ‘양파즙 잘 내는 방법’에서부터 ‘아이들 이유식 잘 만드는 법’까지 요리, 육아 살림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실용정보 사이트다.
토론회가 끝나고 오후에는 촛불 집회에 나가겠다는 김기영씨. “이명박 대통령을 쥐에 비유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타조로 바꿔야 할 것 같다. 타조는 머리만 처박으면 엉덩이까지 가려지는 줄 안다. 하나의 거짓말로 국민 모두를 속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랫동안 82cook 회원으로 활동한 김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람들이 오프라인 밖으로 나와 서로 연대하는 모습은 분명 커뮤니티의 ‘진화’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번에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길게 호흡하고 앞으로도 숙제(조선일보 광고주 불매운동)를 계속해 나가겠다. 손에 촛불을 들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 눈속에 촛불이 담겨 있기 때문에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촛불이 잠시 사라진다고 해도 촛불을 들었던 경험이 언제든지 다시 촛불을 들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어둡고 긴 나날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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