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컴터를 부숴버리던가 해야지.........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즐겨찾기 추가
잔다르크 (eum7425)
프로필     
전체 글보기(2050)
♡반갑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님의 Melody♬
▣담아온 글
▣간직하고픈시
▣담아온 음악
▣함께 듣고픈
★ 나 의 방 2
-*디·카이야기
최근 댓글 전체보기
그러게요 빨리도 연락하..
컴터 부숴버리면 안되지..
숨쉬고 있나요? ㅋ..
쟌님, 뜻깊은 추석 잘..
케논변주곡 너무좋네요...
최근 참조글 전체보기
Soma.
Crushing mus..
Soma side ef..
다녀간 블로거 더보기
- 기파랑
- 나에게로
- Dizzy
- 경화
- 산내들로
오늘 전체
방문자 287 533107
구독자 0 92
댓글 1 10548
참조글 0 408
 인기도 :
 이 블로그 점수주기
개설일 : 2006/03/13
 
♡반갑습니다^^♡ 전체보기
대동여지도는 아니더라도 -詩나희덕



대동여지도는
아니더라도 -詩나희덕



대동여 지도는 아니더라도
네 마음의 지도 한 장은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 격량의 높이를
등고선 몇 개로 대신할 수 있을까마는
그래도 그릴 수는 있을 것이다
수없이 밟았지만, 끝내 밟을 수 없던 그 땅의 이름들과
오래 울음 우는 네 여울목과
잎새 뒤 은밀하게 익어가는 사과 한 알의 과수원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둥근 늪지와
마음의 갈피마다 숨겨져 있는 몇 개의 길을


혹은 네 마음의 기상도 한 장은 그릴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은 어디서 낮게 불어오는지
네 슬픔과 기쁨은 어느 골짜기에서 만나는지
순한 양떼구름 몰고 어느 황혼을 찾아가는지
네 눈동자에 드리운 장마전선 언제나 걷히려는지
아마도 나는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슬픔의 끌로 새겨넣을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알 수 없는 일
그 속에서 자주 길 잃어버리는 일
내가 그린 그림 밖으로 걸어나갈 수 없다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