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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으로 한국 정부의 '국가 이미지 개발 위원'이며 '세브란스 병원' 국제 진료소장으로 있는 존 린튼 박사의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 라는 강연문을 최근 읽어볼 기회가 있었다.
그는 강연에서 다음과 같은 요지의 말을 하였다.
"한국인들은 국회나 어떤 회의에서든지 대화와 타협을 잘 못한다. 타협과 절충을 하면 지는 것이요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사실은 서로 이기는 것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그러면서 미국이 건국할 때의 '타협과 양보'의 한 예를 들었다.
즉 건국의 조상들이 처음 연방 국회 구성을 논의할 때 대표 선출 문제를 두고 완전히 두 파로 의견이 나뉘었었다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각 '주'가 다 동등하게 같은 수의 대표를 보내서 국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했고 다른 쪽
에서는 주마다 크기가 다르니 인구 비례로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다.
처음에는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 싸웠으나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절충안을 도출해 냈는데
그것이 바로 상원과 하원의 양원제 국회 구성이였다. 즉 상원은 각 주마다 똑같이 2명의 대표를 보내도록 했고 하원은 인구 비례로 대표를 선출하도록 한것이다. 바로 미국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타협
문화의 산물이였던것이다.
지금 한국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세종시'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비효율성'을 내세우며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반드시 원안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서로 싸우고 있다.
비단 이 문제뿐 아니라 한국에서는 서로 다른 주장이 생기면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극단적 대립을 하며 싸우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 현상이 생기는가?
한국의 정치인들은 현재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 보험 개혁안'을 추진해 가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처음 국회의원들은 물론 국민 다수가 이를 반대했었다.
그러나 오바마는 의원들을 만나 설득을 하고 각 도시를 찾아다니며 '타운 홀' 미팅도 하고 TV 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도 하면서 '설득'을 계속해 나갔다. 그리고 문제가 많자 다른 타협안을 내놓으며 계속 '대화 타협 설득'의 민주주의 방법론을 통해서 일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바라기는 한국사회에서 정치계 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도 흔히 보이고 있는 일방적 자기 주장 우격다짐으로 밀어부치기 극한 대립 등 비민주적인 행태를 버리고 대화 타협 설득 양보 같은 민주적 방법론을 체득함으로써 성숙한 민주 시민의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어느 정도 성숙한 민주 시민 사회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시민 의식 및 행동' 수준은 어떠한가?
얼마전 남가주에서 가장 오래된 대표적 한인교회의 하나인 D교회의 분쟁 기사가 신문의 일면을 장식하였다. 그 동안 대립해왔던 두 진영이 충돌하면서 경찰 출동 및 경찰 헬기까지 동원되어 교회 주변을 맴도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그 분쟁 당사자들은 누구인가?
바로 린튼 박사가 지적한 '대화와 타협'을 잘못하는 한국인들인 것이다. 대부분 한인 단체들의 분쟁은 결국 대화 타협 양보 정신의 부족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거창하게 '원수 사랑'까지는 못가더라도 분쟁 당사자들은 감정적 충돌을 지양하고 적어도 민주적
시민적 의식을 가지고 '대화 타협 절충 양보' 등 극히 상식적인 민주적 방법론을 통해서 속히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를 되찾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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