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역을 한다...내가.. 소대장님(여성)으로부터 전역증을 받았다. 이를 보고, 두달 아래 후임병인 인사계원(인사분야담당 행정계원)이 몹시 부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병 최고계급인 병장으로 군생활 2년여의 세월을 에누리없이 꽉 채우고 만기제대한 것이다. 하늘 가득히 기쁜 오늘이 아닐 수 없다. 정말 흐뭇하고 기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2년 동안 같이 지냈던 소대원 모두와 악수를 했다. 소대원으로부터 부러움섞인 덕담을 들으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전역한다는게 이런 건가 싶다. 하하. 정말 기분 좋은 오늘이 아닐 수 없다. 시원섭섭했다. 시원한 줄만 알았는데 막상 당하고 보니 아니다. 섭섭하기도 하다. 많이. 남아있는 소대원들도 각자 자신들의 전역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빠른 85년생 동생인 내가 먼저 간다. 흐흐.. 이루 말할 수 없이 흐뭇하다. 전역이란 혜택이자 특권을 내가 먼저 형들 보다 맛보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군대에 빨리오면 이런게 참 좋은 것 같다. 전역을 엄청 빨리 하니깐 말이다. 내가 딱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84년생 형들 수고해라는 말 던지고 기분좋고 전역증을 제시하고 삼엄한 경계 기운이 가득한 연대 위병소를 통과했다. 집과의 거리때문에 거의 오지 않을 부대.. 기분이 묘했다. 언제는 그렇게 나오고 싶어 안달했고 발버둥쳤었는데.. 이젠 아무도 나를 잡지 않는다. 전역증의 위력이 날 매번 놀라게 한다. 영원한 귀향길에 사전 약속된 막내이모님을 성남시(경기도 소재)에서 만나 회포를 풀고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집에 도착하니 부모님께서 "전역 축하한다"고 말씀하셔서 감사했다.
*해당자료 근거: 수양록 2006.2.22일자 기록(147쪽) 전역증 이미지는 아래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