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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군생활일기 블로그]에 들르신 모든 네티즌님들 및 블로거님들의 뜻깊은 하루를 기원드립니다. 훈이대사 엄용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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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刈草機)를 볼때면 항상 떠오르는 군대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기름을 음료수로 착각했다는.. Oops!

2009.08.12 00:22 | ∑③병장 짬밥 | 훈이대사

http://kr.blog.yahoo.com/eom_yonghoon/24368 주소복사

군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계절은 딱 이맘때였지요.
무더운 여름철만 되면 하던 전통적인 작업인 제초작업을 한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 일과 종료 후 씻고 밥먹고 하니 어느새 일석점호(밤에 취하는 점호: 인원수 및 총기현황 파악) 할 시간이 되어 점호를 취하고 나서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날 새벽엔불침번근무가 있었거든요, 
   





한 두어 시간 자다가 후임병의 '공손한 깨움(당시 전 병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에
비몽사몽간에 깨어 일어났더랬습니다.

천천히 전투복(군복)을 입고서 당직사관님 면전에서 '근무교대의 예'를 갖추고나서
바로 불침번경계근무에 투입되었죠. 


이때부터 서서히 느껴지기 시작하는 강렬한 목마름... 아 정말 못 참겠더군요.

그래서! 





고작(?) 찾은 것이 아래와 같았다는...ㅡㅡ::


헉~ 한눈에 보기에도 기름병! 기름 맞습니다. 예초기 기름이지요. 그런데 그 당시엔
그러니까 군대 행정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게 분명히 포도음료수로 보이지 뭡니까...  
색깔만(아래사진은 녹색이지만) 보라색이었거든요.
 
전 확인할 것도 없이 바로 들이켰지요... 포도맛탄산음료 로 착각한 것도 모른체 말입니다..ㅠ..




그 뒤의 상황은 여러분들께서 상상하시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마치 목 안에서 꼭 무슨 칼날이 도는 것 같이 반사적으로 (기름이)입밖으로 확 치솟아 오르는데
아 정말 형언할 수 없는 기름의 역한 냄새로 인한 고통이 그때부터 시작되었었죠... 


솔직히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당직부사관이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었고 만약 가지고 논다고 
옆에서 불을 피웠더라면(라이터 켰다면).... 그 이후의 상황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극히 소량을 들이마신 기억은 분명히 납니다. 다행히 많이는 들이마시지 않았었죠.
쓰러진 후 위 세척을 하게 되는 상황에까지 치닫지 않게된건 천만다행스런일이었습니다.
이후 불침번근무고 뭐고 간에.. 근무 교대 시간전까지 거의 50분 가량을,

화장실에서 미치도록 토하고 수돗물 음음하고.. 또 구역질나도록 토하고 수돗물 음음하고.. 여기에
전력을 기울어야했습니다.


한밤중의 강렬한 목마름에 오직 머릿속의 포도맛 탄산음료수만을 떠올리고선 
실제 기름이 들어 있는 이 페트병을 들이켰던 군대의 어이없는 추억,.


참 지금 회고해봐도 과연 섬찟할 뿐입니다. 솔직히 무섭고요...
웃음도 나오지 않더군요. 그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는 후문입니다.

 






-일병때 내무반안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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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9.08.12  02:3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은


오늘


° ┹ 。 + ┡┪.┹+ °
●┡┪  ┹+●┡      
+ ° +●  ━┑┖─+ ㅎ┡루보내세효!((^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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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대사 2009.08.13  00:45

진주님, 말씀 감사합니다^^.

스마일 2009.08.12  06:29

컴에 왔다가 조금 여유로운 관계로 용훈님의 병영일기를 보게되네요
큰일날뻔했군요 그 광경이 눈에 선합니다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쓰려옵니다
우리애들도 군엘 다녀왔기에 남의 일같지 않습니다
안전산업기사 꼭 합격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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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대사 2009.08.13  00:46

스마일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식겁할 뻔 했지요. 아니 식겁했었습니다...

그 아찔한 기억을 군에서 겪게 되다니 지금도 믿기지 않는 답니다.ㅎ^^::

훈이대사 2009.08.15  00:48

넵!! 스마일님, 꼭 산업안전기사 국가기술자격검정에 최종합격하겠습니다. 정말 그럴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용기를 북돋워주셔서 크게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물방울 2009.08.12  08:22

눈에 선하네요..
그 당황함..그뒤에 갈증...또 기름의 역겨움...
급할때 마시는 경우의 실패는 말로 다못할 역겨움이 있지요...
아침부터 즐겁게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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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대사 2009.08.13  00:48

물방울님께서 정리해주신 '압축된 문장'에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나 기름의 그 역겨움이.. 아우 정말 죽을 지경이었답니다. 장난아니더군요...
ㅡㅡ:: 저의 무서운 군대추억 중 하나랍니다.ㅠ..

에이프런 2009.08.12  17:25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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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대사 2009.08.13  00:48

내.. 맞습니다..ㅠ..
무서운 일이었죠.ㅠㅠ...

사신 2009.11.18  22:12  [203.250.69.53]

정말요??? ㅠㅠ.. 무서운 글이었어요.
죽을 뻔 하셨습니다. 살아나신 게 다행..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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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대사 2009.11.19  09:34

저도 지금 무척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훈이대사 2009.11.19  09:35

사신님께서 정확히 짚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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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대사 2009.11.19  09:35

그리고 사신님께선 그 닉네임부터가 일단 무서우십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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