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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솔로에게는 지옥같은 발렌타인 데이 - 이날을 피해서 나는, 솔로인 친구 한명과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잊었다. 일본에도 발렌타인 데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 정확하게 말하자면, 부산에서 가까운 큐슈지방으로 말이다. 마님께서 사진을 보자고 닥달하고 계시지만, 뭔가 이것저것 바쁜 일이 조잡하게 많았던 것 같다. 뭐, 그렇다고 한꺼번에 와라라락 - 업뎃은 어렵겠지만, 천천히는 가능하겠지 ...

사진 보면서 조금씩 이야기하자. 이 페이지에 있는 글들, 그리고 아마도 왼쪽에 있을 도깨비는 3박 4일의 일정 중에 세번째 날이었던, 온천순례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뭐, 사실 말이 온천이지, 벳푸에 있는 온천은, 온천이라고 불리기 보다는 지옥이라고 불린다. 이름하여 벳푸 지옥순례 -
원래 지옥코스는 8개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시간관계 상 우리는 4군데만 돌았다.
우미 지옥 → 오니이시 보우즈 지옥 → 지오니케 지옥 → 타쯔마키 지옥
우미 지옥 주변에 오니이시 보우즈 지옥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옥이 몰려있다.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은 지오니케와 타쯔마키 두군데 뿐, JR 벳푸역의 관광객 안내소에 있는 중년의 여자분은 우리에게 저 코스를 추천했다.

개인적으로 꽃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정확하게는 접사라고 말해야하겠지만, 접사렌즈는 없다. (비싸다...) 여행에 들고 갔던 것도, SLR 과 DSLR, 딸랑 두대. 중도에 필카 레버에 문제가 생겨서 몇가지 보고싶지 않은 현상 (사진들이 겹친다던가, 필름을 상당히 뛰어넘고 찍히는 현상들.) 이 여럿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퀄리티가 나왔다. Kodak 필름은 어느정도, Yellow 가 강하게 난다. 필름 매거진의 색이 노란색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 뭐, 그런 사소한 문제는 포토샵 후보정으로 가볍게 처리해줬다. 어쨌든, 여기 나온 꽃사진들은 우미 지옥에 있는 온실에 있는 꽃들이다. 주로 연꽃이 대부분이지만, 나중에 디카 사진에서 볼테지만, 온천지역의 따뜻한 물의 영향으로 열대지방에서만 자랄 수 있는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고 한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 베스트 샷. 수면에 반사된 꽃의 그림자가 이쁜 것 같다. 연꽃을 좋아하는 건, 어떻게 보면 어느정도 어머니 영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리슬쩍 든다. 원래는 조금 더 화려한 꽃들을 좋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해바라기나 연꽃같은,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꽃을 즐겨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다.

이곳도 우미지옥, 밖으로 나오면 뭐랄까, 뭔가 조그마한 사당같은 분위기다.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소원을 적은 쪽지를 보니, 왠지 마음이 훈훈해 져서 한 컷. 나도 저기다가 "멋진 남편하나 내려주세요." 따위의 소원을 적고 올 걸 그랬나 ? 하지만, 본인은 미신은 믿지 않는 현실주의자이므로 패스.

우미지옥과 오니이시 보우즈 ... 왜이렇게 이름이 어려운 거야 !!! 어쨌든, 다른 지옥들로 향하기 위해서 정거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한손에는 300엔 짜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들고, 다른 한손에는 카메라를 들쳐 업고 ... 뭔가 아아, 색감이 좋아 ! 하면서 찍었던 사진.

요 곰돌이 군은 지오니케 지옥에서 화장실로 가는 입구를 막고 있던 녀석.
여담이랄까, 재미있었던 것은 온천이나 정원같은 관광명소의 성격에 맞게 화장실이 조금씩 다 틀리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 바닥에 깔려있는 타일이라던가, 돌이라던가, 화장실 문을 이루고 있는 재질 상의 차이 ?
업뎃은 계속된다. To be continued ...
* FUJICA ST 605 KODAK GOLD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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