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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1/30
 



백만년만의 맛집 업데이트.
정말 오랫만에 맛있는 집 하나 발견했다.
어쩌면 따끈한 냉면육수를 너무 오랫만에 마셔서 감동 받은지도...
여름도 다가오고 하니, 시원한 냉면 한그릇이 마구마구 땡기지 않는가♡

얼마 전, 나와 함께 맛집을 함께 다니는 나의 비에프에게 말했다.

"콜! 어디?"
"동태촌장 냉면면장이라는 곳이네."
"헐... 님, 가게 이름 좀...(-_-)"
"그래도 뇌리에 확 박히지 않는가?"
"ㅇㅇ"


다만, 우리 동네에서 가기에는 다소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봉천동에서 눌러 살고 있습니다.)

강남역 3번 출구 중앙차선
5003번 버스 승차(용인행)
동백동 주민센터 하차(쥬네브 다음 정거장)
(약 40여분 소요)


친절하게도 이렇게 손수 지도까지 그렸다. 나름 주변 랜드마크까지 넣어가며,
5003번 버스에서 하차하면 바로 앞에 낙지가게가 하나 있다. 가뿐히 무시하고
버스 진행방향으로 직진하여, Go straight 2 blocks THEN Turn right! 해주자.
아마도 당신은 1층에 있는 파파이스를 오른편으로 끼고 돌게 될 것이다.
그 길로 쭈욱 직진한다면 건물이 끝나는 곳 쯤에 야생초가 많이 피어있는
동태촌장 냉면면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CHARGING!



만약 제대로 도착했다면, 위와 같이 생긴 가게가 "어서오세요!"하고 반기고 있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의 밥 타임을 피해서 찾아가는 지라 비교적 평화롭게 진입했다.
주변이 상가건물 이다보니 주차할 공간이 거의 없다고 하는 게 낫겠다.
공간이 있다면, 가게 앞이나 주변에 주차할 수 있겠지만, 나는 무면허이므로 패스.

아, 사진찍는 걸 깜빡했구나. 가게 입구 좌측에는 예쁘장한 테라스가 꾸며져 있다.
서빙이 곤란한지 휴게공간 정도로 사용되는 듯 하며 주문은 안되는 듯 하다.
가게 입구와 테라스에 장독이며 기왓장이 쌓여 있고, 그 주변에 야생초니 야생화니...
작은 자연들이 한껏 펼쳐져있다. 야생화에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좋아할 듯.



문제의 "직접담근 막걸리", 글자가 꾸밈없다. 누가 적었을까...?
짚으로 꼰 동아줄에 숯이며 고추며 솔잎이 달려서 시골풍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역시 위에는 야생화 한접시가 흐드러져 있고.
혹시나 장독 안에 막걸리가 담겨있나 하고 열어봤는데... 없더라. 기대하지 말자.



가게 곳곳에 예쁘게 놓여 있는 야생초, 야생화 및 여러가지 꽃♡
순간적으로 생화일까, 생각했지만. 역시 생화일 수 밖에 없더라.
천상초처럼 생긴 꽃도 있고, 나비초 같은 다육식물들도 몇몇 있었다.
매일마다 사장님께서 직접 관리하신다는데, 그 많은 식물들에게 애정을 쏟으신다니.
쉽진 않을 듯 하지만, 아무튼 보는 사람으로서는 눈이 매우 즐거웁다.



대략 가게 내부모습. 오른쪽 구석에서 찍은 건데, 광각 렌즈이다 보니 왜곡이 생겼다...
5월 중순에 오픈하셨다고 하셨나? 어쨌든 연지 얼마 안 된 가게이다 보니,
깨끗하고, 인테리어도 꽤나 고급스러워 보인다.(돈 많이 들었을 듯)
아아, 입식이 아니라 좌식. 이것도 음식점에서는 꽤나 중요한 편인가?
4人 테이블이 2개씩 해서 총 12개. 그러니까 총 48석이다.
각 테이블마다 불판이 연결되어 있는데, 동태탕 류를 시키면 중앙에서 끓이면서 먹는다.
주방에서 한 번 끓여서 나온다고는 하는데, 역시 탕은 따끈하게 데워먹는게 제맛♡
요즘에는 주방이 다 오픈식이어서 그런지, 홀에서 보면 주방 내부가 살짝 엿보인다.



메뉴판. 따로 메뉴판이 없고, "차림상"이라고 한 쪽 벽면에 크게 붙여진 이 녀석을 봐야 한다.
사실 이때까지 밖에서 탕류를 자주 먹지는 않지만,
동태탕 6000원이라면 조금 싸지 않나?
신촌 물가가 비싸서 그런지, "메뉴"로 들어가면 최소 7,8000원은 하는지라
가격이 참 착하다고 느껴졌다.(고니찜도 먹고 싶어...)

동태촌장 냉면면장, 가게 이름처럼 대표 메뉴는 동태탕과 냉면인듯!
오빠랑 사촌동생 둘이랑 가서 이것저것 푸짐하게 시켜봤다.



우선 홍어회(중) 1,5000원!
인생의 절반 이상을 바다마을에서 살았지만, 나는 홍어가 뭔지 몰라.
그래도 오독오독하고 매콤하니 맛있었다.
깻잎에 알이 한가득♡ 함께 싸먹으니 진짜 별미!



동태내장탕 8000원
콩나물이랑 두부랑 고니랑 알이랑 가득가득 담겨서 양은 냄비에 담겨 온다.
바글바글 끓으면 밥이랑 냠냠냠! 국물맛이 끝내줘요♡
(어우... 야밤에 지금 뭐하는 짓인지... 군침고인다. 췌...)
아, 그리고 은 푸르스름한 가루가 섞여 있는데,
뽕잎가루라고 한다. 당뇨병에도 좋고 뭐에도 좋다는데... 좀 비싼 걸로 알고 있다만!



물냉면 6000원
크흙, 내 사랑 물냉면♡ 맛있는 배랑 오이랑 가득가득 들어있는데다
무엇보다도 계란이 온전하게 반쪽이다!!! 할렐루야!!!
이떄까지 먹어왔던 냉면 중에서 계란을 반 개 이상 주었던 냉면 집이 과연 몇 군데나 될까?
온전한 계란 반쪽을 다 준다는 것에 나는 완전 감동을 받았다.
거기다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샤르르 살얼음 동동♡
부산에 있는 내 단골 밀면집은
육수가 맛있지만, 온전하지 못한 계란과 더운 날씨에는 살얼음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크리티컬.
아 진짜, 작은 포인트에서 완전 감동받았다. 흥분하면 안되는데...



회냉면 8000원
홍어회가 들어간 회냉면. 이것도 먹어 봤는데 맛있더라.
살얼음이 살짝 들어가고 뜨거운 육수가 함께 나오는 데 완전 감동.
서울에서 냉면집을 몇군데 가봤지만 아직까지 육수 주는 데는 한 군데도 못가봤는데.
(신촌바닥이 구려서 그런건가...)
특유의 매콤알싸한 맛이 맛있다... 아, 이 야밤에 리뷰를 쓰자니 미치겠다.



개업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갔었는데, 서비스로 주신 막걸리 한잔♡
가게에서 직접 막걸리를 담는다는데, 살얼음 동동 떠가지고 진짜 맛있었다.
이때까지 막걸리, 동동주를 먹어본 기억은 거의 없지만
별로 술처럼 씁쓸한 맛이라기 보다는 달달한 것 같았다.
뽕잎밥을 가지고 만드신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농도도 걸죽한 듯 하고...


음, 굳이 메뉴를 추천하자면 역시 내사랑 랭면♡ 감칠맛나게 맛좋은 냉면이 정말 좋아라.
냉면을 별로 안좋아 하시는 분들이라면 동태탕이나 내장탕 강추.
나는 내장이 맛있는지 몰랐는데, 먹어보니까 입에서 살살 녹더라.
금전적인 여유가 되시거나 누군가 등쳐먹을 기회라면 생태탕 강추ㅋ
거기다가 막걸리 한사발이면 완전 사르르르♡ 천국이 따로 없을 듯!

아흙, 아무튼 얼마전에도 빡세게 알바하는데 동태탕 국물에 막걸리가 계속 생각났다.
조만간 오빠 시험 끝나면 함께 달려가서 먹고오던가 해야겠다.(배고파)

 관련업체
동태촌장냉면면장
031-287-1844 경기도 용인시기흥구 동백동 845 8 MD타운 101호
한식 >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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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당신의 나이에 서서 이렇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생각되는 건 -
스물 셋도 참 어리구나 라는 것.

또다시 나이를 먹으면
당신의 자리에서 지금처럼
내려다볼 수 있겠지.

그리고 언젠가는
초월해버릴 지도 모른다.

이 속도로,

***추천의 글

보통 제가 책을 고르는 유일한 기준은 표지입니다.
표지를 보고 책을 읽기 시작하고(보통 소설입니다만)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면
그 작가의 책들을 하나씩 다 빌려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책 만큼은 조금 특이한 이유로 보게 되었습니다.

두권묶어서 오천원이었다던가...이런건 아니고
신문에 소개된 한 여자아이의 사진이 너무 인상적이었죠.
강렬한 인상의 미소녀.


(지금도 신문의 조각은 잘 스크랩되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진 옆에 나열되어 있는 글은
그녀의 이름이 조이스 메이나드이며 18살에 예일대 문학과에 합격했지만
자신의 사랑을 쫓아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인 53세인 J.D. 샐린저를 찾아갔던
천재소녀라는 수식어들.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샐린저라는 사람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을 들어는 보았지만
보통 "양서"라고 하는 "추천도서"들은 절대로 찾아 읽지 않았기 때문에
겸사겸사 기회삼아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샐린저의 정신세계는 20살인 제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난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 조이스 메이나드의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소설책만 골라서 편협한 독서만 해왔던 저였기에
수필형태의 책은 읽기 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지루한 쪽에 가까웠지만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그녀의 글을 다 읽고
책의 끝장을 덮고 나서는
굳이 J.D. 샐린저와의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조이스 메이나드라는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당히 엘리트의 길을 가고 있었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자신의 생각을 쫓아서
조금씩 전진해나가는 당찬 여성의 모습이
소설에 빠져서 살던 제에게는 상당히
호감가는 글이었습니다.

카후를 기다리며, 매리지 블루, 스킵 같은 (재미있는) 일본소설 들이나
(은근히 일본소설 많이 읽었네요.)
지붕위의 철학자 같은 동화같은 인생의 조언담,
장미의 이름같은 조금은 철학적인 내용이 가미된 천페이지 짜리 소설책.

같은 다양한 '소설' 책들도 많이 생각났었지만
조이스 메이나드는 제가 살면서 제가 찾아 읽었던 유일한 자서전이었기에
그리고 그녀의 삶이 어린 제게 많은 충격을 주었기에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것도,
주변 사람들 한번 돌아볼 여유 없는 것도,
그 아무것도 아닌데도

홀로 고독하게 이 공간에 갇혀 있었나보다.

정말로 딱 홧병.
답답하고 속터지고 믿는도끼에 발등찍히고...
3연패를 당하는 날에
이유없는 열나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파서
정말 구토하는 몸을 부여잡고
겨우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누웠다.
3일째 되는 날인 오늘에서야 조금 회복된 듯.

감기몸살로 이어지려는 것을 미리부터
엄살로 아픈 척 해버려서 다행히 ok

그런데도 곰곰히 생각해본 나의 시간들이
어쩌면 목표없이 달려온 것은 아닐까하는
확신없는 물음들 속에서 헤메였나 하는.

크고 작은 생각들이 오고가는 이 공간에

정신을 차려야지, 해도 사실 쉽지는 않다.
누군가 주었던 아픔을, 내가 주었던 고통을
이 순간순간 끌어안고 가야 한다는 것.
그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지.

아 정신이 저 너머로 달아나려고해, 돌아와 -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것.
내가 지금 이뤄내려고 하는 것.
내가 최종적으로 가고 싶어 하는 곳.
내가 최종적으로 하고자 하는 것.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

아직도 모순이 참 많아.
그래도 너는 웃어 -

비행기를 슝슝타고 날아가도 몇시간이 걸리는
여기 이 작은 지구라는 행성, 반대편 너머에 그대가 -

서로가 서로에게 더 멋진 모습이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여기에 나는, 제대로 되는 일 없이
헤메이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언젠가 너에게 보여줄 내 모습을 조금씩 단장해본다.

아직 우리에게는 다시 만날 날은 멀었지만
기도한다. 너의 안녕과 꿈을 -



지구 반대편, 그래도 니 마음속...에 내가 있기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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