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해군 함정이 10일 오전 10시27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교전했으나 우리측 사상자는 없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북한 경비정이 서해 대청도 동쪽 6.3마일 지점의 NLL을 0.7마일가량 침범해 우리 해군이 여러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경비정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했다"면서 "해군은 북측 경비정에 경고사격을 하겠다는 경고통신까지 했으나 물러나지 않자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 경비정은 남측 고속정을 향해 '직접사격'을 가했으며 우리측 고속정은 교전규칙에 의해 '대응사격'을 가해 북측 경비정을 퇴각시켰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교전 과정에서 우리 측 사상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 함정은 연기가 날 정도로 반파되어 북한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상에는 우리 어선 9척이 있었으나 모두 안전지대로 이동 조치됐으며 교전은 10분간 지속된뒤 종료됐다.
이번 교전은 1999년 6월15일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6월29일 2차 연평해전에 이어 7년여 만이다.
합참은 북한군의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2년 발생한 제2연평해전 때 합참 군사정보부장이었던 권영달(59.육사28기) 예비역 소장은 연평해전 7주년 기념일인 2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당시 북한군의 정확한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부상 25명 등 총 38명으로 최종 집계돼 상부에 보고됐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권 예비역 소장은 "북한군의 피해상황은 교전 당일에는 워낙 상황이 다급해 확인되지 않았지만 교전 며칠 후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함정이 침몰하고 사상자가 발생해 패배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것"이라며 "북한군의 선제기습에도 장병들은 잘 싸워줬고 승전에 버금가는 전투였지만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군 피해상황과 관련, 국방부는 2002년 7월7일 조사결과 발표에서 "남한 함정 8척의 3천450여발 집중 응사로 북한 함정 '등산곶 684호'(215t급)에서 30여명 이상 사상자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권 예비역 소장은 "아군 고속정의 포격으로 화염에 휩싸여 북한의 다른 함정에 의해 북으로 예인된 '등산곶 684호'는 함교가 완전히 날아가고 선체 후미의 37mm 함포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북한이 의도된 계획에 의해 도발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어느 제대에서 지시가 이뤄졌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다만, 서해함대사령부와 8전대가 조정 통제한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권 예비역 소장은 "제2연평해전 기념식이 정부 차원으로 격상돼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싸운 훌륭한 장병들이었음을 국민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참 군사정보부장에 이어 대북 감청부대인 3275부대장을 마지막으로 2004년 전역했으며 2006년부터 작년 4월까지 주스리랑카 대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