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염산 테러를 가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잇따라 배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전대표 측은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염산 테러를 가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잇따라 배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박 전 대표의 여의도 국회 사무실에 11월 23일과 27일 사이에 두 차례에 걸쳐 도착한 협박 편지를 넘겨받아 발신인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편지는 각각 A4 용지 1장 반 분량에 컴퓨터로 출력한 형식으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조국을 일구기 위해서 힘써왔는데, 딸이 방해만 하고 있어서 되겠느냐’, ‘국가 원로들을 비롯해 정부에서 수정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왜 혼자서 고집을 부리느냐. 계속 반대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얼굴을 칼로 그어버리겠다’. ‘염산을 부어버리겠다’ 같은 극언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지원유세 과정에서 칼날 테러를 당한 경험이 있어 주변은 긴장감을 거두지 않고 있다.
경찰은 편지 발신인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편지의 겉봉투에 적힌 발신주소는 조사 결과 허위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현재 편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지문과 프린터 종류 등에 대한 감식을 의뢰해둔 상태.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박 편지가 잇따라 배달되자 경찰은 박 전 대표의 삼성동 자택 주변의 순찰을 강화했으며, 박 전 대표 측도 자택 인근에 사설 경비도 보강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가 당초 부산에 증설하려던 삼성전기를 세종시로 이전하려 한다는 행복도시건설청 자료가 언론에 유출되자, 부산이 발칵 뒤집혔다.
부산 최대 유력지인 <부산일보>는 23일 오전 인터넷판 톱기사를 이 소식으로 교체한 뒤, "세종시 수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들이 세종시에 강력한 특혜를 부여해 기존 결정사항들을 뒤집는 방식으로 진행돼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신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며 "정부가 부산에 증설 예정이던 삼성전기를 세종시로 '바꿔치기'하려는 것은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라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 있는 공장을 넓히는 쪽으로 사업계획하다가 각종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니까 동면사업장 증설로 바뀌었다"며 "세종시에 대한 과도한 인센티브를 통한 기업유치로 부산에 피해가 온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은 또 "한나라당 부산 의원들은 조만간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며 "허남식 부산시장과 유기준 부산시당 위원장은 조만간 협의를 갖고 부산차원의 구체적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과 인터뷰에서 "세종시 때문에 부산공장 증설 대신 충남 연기군 동면공장 증설로 계획을 바꾼 것이 확인될 경우 정부 측에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삼성전기 측에도 부산공장 증설을 계속 추진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이어 "경북 김천시에서 추진 중인 롯데그룹의 맥주공장 유치가 세종시로 방향을 바꾸자 대구·경북지역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 현 정부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위기를 일시적으로 만회하려다 전국에 '반(反)정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셈"이라며 최근의 영남 민심을 '반정부'로 규정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