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재형 의원(사진)은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건설 백지화선언과 사과발언은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이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 스스로 탄핵을 자초한 웃지 못할 코미디다. 국민과의 신뢰를 짓밟는 막가파 정치의 표본이다. 국민을 우롱한 꼼수정치의 극치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세종시 건설 백지화는 대통령 사과 한마디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석고대죄를 한다 해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여야 합의로 입법해 3년간 추진해 온 사업을 어떻게 대통령이 헌신짝 버리듯 내던지고 한마디 사과로 끝낼 수 있느냐"고 했다.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도 스스로 국가균형발전과 법치행정의 헌법정신을 내팽개 칠 수 있느냐"며 "대통령이 약속을 어기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우롱하는 행위이고, 그 동안 쌓아온 민주헌정질서를 스스로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사기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도 했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잘못 뽑았으니 잘못했다'며 다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대통령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또 "신뢰를 깨버린 대통령은 '신뢰 깨진 정치'의 본보기로 더 이상 국민에게 신뢰를 말할 수 없다. 정치와 국민간 무너진 신뢰를 현 정권 하에서는 더 이상 복구할 수도 없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통치할 자격을 스스로 놓아 버렸다"고 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을 갈구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밤잠을 설쳐가며 '거짓말 대통령'의 이율배반적인 얘기를 들으면서 '대통령 이명박'의 이름을 가슴 속에서 하나씩 지워내고 있음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선진당은 28일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세종시 원안 사수 홍보투어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관련 '국민과의 대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 자리에서 "어제 밤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 담화를 보고 절망과 환멸, 한없는 분노를 느꼈다"며 "필요하면 얼마든지 거짓말하고, 또 필요하면 얼마든지 거짓말을 뒤집는 것이 바로 이 정부의 정책"이라고 비난한 뒤 이 대통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은 요즘 경제 전쟁이라 할 만큼 대통령이 경제에 몰두하는데 장관과 떨어지면 도저히 경제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총리가 해야 할 일을 대통령이 나서서 가로 채고, 전부 자기가 하겠다고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설령 경제를 위해 대통령이 장관을 만난다 하더라도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것이다. 총리도 마찬가지다. 나도 총리를 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총리는 대통령과 만나게 돼 있다. 총리가 경제 부처와 함께 세종시에 오면 총리는 경제 부처 장관들과 세종시에서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통일을 위해서도 세종시는 안 되겠다는 이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도 "통일이 되면 지금의 서울은 그대로 있으면 된다. 세종시에 경제 부처를 몇 개 옮기는 것이 통일에 문제가 되느냐. 아주 무식한 소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세종시에 경제 부처가 옮겨 가더라도 공무원들이 매일 서울에서 출퇴근할 것'이라며 '세종시는 밤이면 텅텅 비는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며 "나는 이 말을 듣고 정말로 절망감을 느꼈다.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행정부처를 옮기면서 거기에 산업, 교육, 문화, 첨단정보화 도시 등 자족기능을 합치도록 돼 있다. 원안대로 하면 유령도시가 될 수 없는 곳을 지금 대통령은 세종시 원안은 오직 행정부처만 가는 것으로 알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대전에 11개 부처의 행정기관이 내려와 있다. 여기 내려간 부처 공무원의 88%가 이미 대전으로 이사를 했다"고도 했다.
이어 "어제 밤 우리는 세종시가 수정의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는다. 국회 입법 과정에서도 더 이상 잘못 가지 않도록 온 힘을 합해 막는다고 결의했다"며 "만일 이것이 우리 뜻대로 되지 않고 세종시 원안이 폐기되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국회의원직을 내놓는 모습을 보이자는 결의를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