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20일 취임과 동시 미국 4년을 이끌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내각을 임명하는 등 정권교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1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정부는 네오콘이 장악, 세계각국과 불편한 관계였던 국제문제의 전권을 힐러리가 줘 새로운 변화의 국제사회를 형성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북핵문제등 한반도의 정책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힐러리 차기 장관의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북 특사로 파견될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클린턴이 남북 통일의 징검다리를 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발표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들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의 국무장관 지명을 위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재단의 모든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연례 자선회의인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linton Global Initiative)에 대한 외국 정부의 기부를 거부하고 해외 모임 개최도 중단키로 했다. 지금까지 클린턴 재단의 운영 활동이 힐러리의 국무장관 지명에 장애요소로 작용해왔다.
한편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22일 A섹션 4면 톱기사로 “차기정권의 국무장관으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빌 클린턴 정권과 조지 W. 부시 정권이 실패한 북핵 프로그램과 아랍과 이스라엘의 갈등, 이란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외교적 숙제를 안게 됐다”고 관심을 표했다.
WSJ는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평양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건배하고 있는 사진 등을 싣고 “클린턴 장관 내정자가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의 두터운 교분으로 외교문제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며 심지어 그녀에 대한 비판가들도 미국 외교의 수장으로는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클린턴 의원과 오바마 당선자가 부시 정권의 대북전략을 지속화하는데 힘을 보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난 94년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북한과의 합의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힐러리 측과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측은 국무장관 인준에 필요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기부금 내역에 관해 깊숙한 논의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힐러리 측의 필립 라인스 수석자문역은 “(국무장관직에 대해)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일각의 보도는 너무 앞서갔다”고 말하고 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수석보좌관이었던 로렌스 윌커슨은 “클린턴 의원이 오바마 당선자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면 정말 좋은 팀웍을 이룰 것”이라 기대했다.
저널은 클린턴 의원이 8년간의 의정활동에서 민주당원으로서는 다소 전투적인 성향을 보였다면서 나중에 거리를 두긴 했지만 이라크전쟁에 찬성했고 ‘부시 행정부가 의회에 왜곡된 정보를 주고 있다’고 공격했으며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경제 제재조치를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일부 아랍권 외교관들은 클린턴 의원이 의회 내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라는 점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의 가교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은 미국이 유엔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야 하며 국제형사재판소와 같은 기구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또한 날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글로벌 정치경제'로 통합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 3당이 개성관광 중단 등 악화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야3당은 30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노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남북문제 해결 대책 등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북강경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민주연합론'을 제안한 뒤 처음으로 3당 대표들이 모여 손을 맞잡은 것으로, 향후 보수진영에 대항하는 연합체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3당은 이날 정부와 한나라당에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실천적 이행과 비핵개방3000 정책의 폐기를 요구했다. 또 범정부적 차원의 남북협력 기구 출범 및 개성공단 살리기 초당 모임 결성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남북문제는 잘 관리돼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의해 남북평화협력 기조가 뿌리채 뽑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평화세력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도 "남북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정책적인 부분에서 야3당이 공조해 함께 목소리를 내자"고 화답하며 "양심적으로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등의 의원들도 용기를 가지고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한반도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어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개성공단 문제의 쟁점 중 하나인 근로자용 숙소 건립과 관련, "북측이 양보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숙소 하나 지어주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야3당은 최근 실무자간 논의를 통해 마련한 결의문을 통해 △남북관계발전 기본법, 남북교류협력법, 남북협력기금법 개정 등 초당적 입법활동 △개성공단 지원대책 등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한 국회 차원의 결의안 제출 △시민사회·국제사회와의 적극 연대 모색 △'개성공단 살리기 초당 모임' 결성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결의문에는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실천적 이행에 대한 천명 △비핵개방3000 정책 폐기 및 남북화해협력 정책으로의 전환 △대북삐라 문제 해결 △개성공단사업,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및 경의선 철도 복원을 위한 노력 △범정부적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추진기구 출범 △인도적 차원의 조건없는 대북지원을 통한 남북간 신뢰회복 등 이 대통령에 대한 요구사항들도 명시했다.
이밖에도 회의에 참석한 3당 소속 의원들은 남북문제 해결을 의제로 한 이 대통령과 3당 대표들간의 회동, 북한당국과 야3당 대표들간의 회동 등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3당이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추가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이같은 제안들에 대한 검토의사를 밝혔다.
야3당은 향후 대책회의를 중심으로 국회 내 활동을 통해 개성공단 문제 등에 대한 법적 대책을 강구키로 했으며, 시민사회 단체는 물론 여당 의원들에까지 연대의 외연을 확장키로 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사진)는 30일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야3당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북한에 침묵하고 비위를 맞추는 종북주의적 태도는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말 한마디를 따르는 종북주의적 접근으로는 북한이 더 문을 꼭꼭 닫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가 대북정책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의견을 밝힌 것은 이례적으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강도 높은 비난을 하고 나선 데 이어 야3당 대표가 대북정책 전환 결의문을 발표하자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당내 의견을 적극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우리가 대북정책을 바꿔서 북한의 비위를 상하게 된 것이 아니라 북한 스스로 문을 닫은 것"이라며 "지금은 북한의 길이 옳지 않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만이 남북관계를 풀 수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북한에 대화의 장에서 남북이 함께 의논하면 풀리지 않을 문제가 있겠냐고 촉구하는 방향으로 여야 정치권의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야3당 대표의 결의문은 시대착오적인 반정부 투쟁선언"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각 소리에 바로 행동하는 꼭두각시 같은 부적절한 태도이자 위기에 힘을 모으지 않고 힘을 분산시키겠다는 역린의 자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