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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80대 국군포로, 중국에 두 달째 억류
"중국으로 탈북후 한국정부에 신병 보호 요청하려다 공안에 붙잡혀"
북한을 탈출한 80대 고령의 국군포로가 중국 당국에 체포돼 2개월 이상 억류돼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베이징(北京)의 대북 소식통은 “국군포로 J씨가 8월 말께 탈북해 중국 동북 지방에서 한국 정부에 신병 보호를 요청하려다 중국 공안(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일반 탈북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한국행이 성사되도록 최대한 노력해 왔다”면서도 “당사자의 신변 안전 문제 때문에 특정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그동안 중국 측에 J씨의 신병 인도를 줄기차게 요청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J씨가 중국 당국에 붙잡힌 직후 북송됐는지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중 대사관 측은 J씨가 아직도 중국 당국에 의해 억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J씨는 1952년 인민군에 포로로 붙잡힌 뒤 함경도 지역 탄광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국내 가족 관계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두 달째 억류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22일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선 J씨 사건과는 별개의 국군포로 가족 강제북송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2차관은 이날 이 사건과 관련된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의 질문이 나오자 비공개 회의를 요청했다. 신 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가족 2명이 지난달 17일부터 중국 옌지(延吉)의 민간주택에 머물다가 지난달 29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보고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신 차관은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국방부가 이 가족이 북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와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며 “외교부는 중국 당국과 주한 중국대사관에 이들을 우리 측에 넘겨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중국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18일 이들의 북송 가능성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문제의 국군포로 가족은 2001년 귀환한 국군포로의 35세 딸과 5세 손자이며 중국이 함구하고 있지만 이미 이 가족은 10월 초 북송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윤 의원은 “외통부의 설명과 달리 선양 총영사관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들이 옌지의 민가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경위파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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