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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9/19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의혹…조석래 회장 비밀소환 밝혀져

2009.10.17 22:12 | ■ 경제계 사람 | 무소유

http://kr.blog.yahoo.com/earnest3160/7809 주소복사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의혹…조석래 회장 비밀소환 밝혀져


검찰, 그룹 일가 '핵심 의혹' 규명 않고 종결…더 커진 '사돈 봐주기' 논란




▲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고 있는 효성그룹의 서울 공덕동 본사 사옥으로 16일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검찰이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조석래 회장을 비밀리에 소환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 회장 일가나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수사를 거쳐 서둘러 수사를 종결하는 바람에 ‘대통령 사돈기업 봐주기’ 논란만 키운 셈이다.

◇ 곁가지만 수사 = 효성그룹 사건의 핵심 의혹은 해외법인과 페이퍼컴퍼니(서류상의 회사)를 동원해 수천만달러의 부외자금을 조성한 뒤 불법적인 용도에 사용했느냐가 주된 골자다.

검찰이 입수한 첩보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이 해외 유령회사인 CWL(캐피털월드리미티드)에 지급보증을 서주는 방식으로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돼 있다.

효성은 이 ‘뒷돈’으로 회사 합병과 자기회사 주식 취득 과정을 거쳤다는 것. 해외 부외자금 조성과 비상장기업 우회상장을 통한 전형적인 비자금 조성 수법이 동원된 것이다.

실제 효성 회계자료를 보면 비상장기업 지분을 가진 CWL은 합병 과정에 (주)효성 지분을 우회 취득한 뒤 시장에 내다팔아 280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CWL은 이 과정에 대주주 지분변동이 있을 경우 공시토록 돼 있는 증권거래법 관련 규정도 어겼다. 효성이 유령회사와의 거래를 금융당국에 감춰야 할 말 못할 사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는 부분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구체적인 범죄혐의가 없다”며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조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41)의 미국 내 부동산 취득도 의문 투성이다.

2002년 조 사장이 매입한 미국 LA의 부동산(450만달러)은 당시 국내법이 정한 국외 체류자의 주택구입한도(30만달러)를 15배 초과한 것이다. 주택 구입자금을 미국으로 반입한 과정과 자금 출처도 문제다. 부동산 매입 과정에 효성 미국법인이 개입했고 일종의 소유주 세탁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 32명의 효성 임직원을 소환조사했지만 문제의 미국법인 임원은 수사하지 않았다.

또 효성그룹 오너 3세들이 계열사 주식을 액면가의 10%에 싸게 인수했다는 의혹과 증권사를 통해 무기명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뚜렷한 수사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효성그룹 일가가 대표로 있는 방산업체의 납품 비리 의혹 역시 회사 대표가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이유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 추가 수사는 힘들 듯 = 효성 수사는 사실상 파장 분위기다. 검찰은 효성건설과 효성중공업의 비자금을 찾아낸 것에 위안을 삼은 채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의 지시나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했지만 당사자들이 부인해 혐의 입증이 어려웠다”면서 “수사 과정에 핵심 관계자에 대한 영장이 기각돼 더이상 수사를 진척시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CWL과 효성 해외법인 간 위장거래 역시 수사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사의 성격상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가 필요한 데다 검찰의 수사 의지마저 의심되기 때문이다.

미국 부동산 불법 매입의혹은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의 실효성도 없다.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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