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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21일부터 2조7천억弗 거대 선진시장에 합류
많게는 24조원 유입 기대... MSCI도 선진 지수 편입 가능성 높아져

21일 한국 증시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주가,차트)국 지수에 정식 편입된다.
우리 증시의 '노는 물'도 3000억달러의 신흥(주가,차트)시장에서 2조7000억달러의 선진(주가,차트)시장으로 크게 넓어진다.
선진(주가,차트)지수 편입은 1년 전부터 예고된 이벤트지만 9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선진 한국'을 담으려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계속되면서 외국인 매수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IT와 자동차, 금융 등 그동안 외국인이 많이 산 대형주들은 이번에도 수혜주로 떠올랐다. 향후 안정성 위주의 지수추종 펀드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 내수업종에도 새로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한국이 신흥(주가,차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선진(주가,차트)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다.
브라질(16.1%) 다음(주가,차트)으로 컸던 '이머징 대장주' 한국이 빠져나갈 경우 헤지펀드 등 이머징을 선호하는 공격적인 자금이 빠져나가 유동성이 줄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 분석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주가,차트) 투자전략팀장은 "이머징에서 빠져나가는 자금과 선진(주가,차트)시장에 편입되며 들어오는 자금을 계산해 보면 순수하게 100억~320억달러가 순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거래소는 "336억달러가 이탈할 수 있지만 선진(주가,차트)시장 진입으로 549억달러 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유입액은 213억달러(약 24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증권이 추정한 한국주식 순매수 규모는 다소 작다. FTSE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자금 3조5000억달러의 5% 정도가 지수 변경에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FTSE 지수에 편입되는 한국 종목의 시가총액(630억달러)을 감안할 때 한국주식 순매수 규모는 32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민간 부문에서 선진(주가,차트)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도 결코 작지 않다.
9월 들어 IT를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16일 이후 사흘 동안 갑자기 IT를 무려 850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27%에 달하는 금액으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IT업종이 차지하는 비중(23%)과 대략 일치한다. 즉 FTSE와 관련해 대형주를 시가총액 비중대로 매수해야 하는 인덱스 펀드가 이 업종을 무조건 사들인 셈이다.
같은 기간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하루 1조원 이상 폭증한 것도 인덱스 펀드가 관련 종목군을 한꺼번에 매수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노정남 대신증권(주가,차트) 사장은 "FTSE 편입 이후 대형주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가총액 100위에 올라 있는 기업 규모도 1조원이 넘는 만큼 1조원 이상인 기업들 대부분이 외국인 투자 대상(주가,차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수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는다.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펀드는 이미 FTSE 효과가 반영됐고 선진(주가,차트)지수 편입으로 호재가 소멸됐다. 하지만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의 경우 편입대상 107개 종목을 골고루 사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FTSE지수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의 양대 지수로 활용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편입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주로 유럽계 자금이 추종하는 FTSE와 달리 MSCI지수는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자금 등이 사용하고 있다.
FTSE와 MSCI를 추종하는 자금은 각각 2조7000억달러와 3조5000억달러로 추정된다.
한국 증시는 지난 6월 MSCI 선진(주가,차트)지수 편입이 유보됐다. MSCI 측은 역외 원화시장 부재와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등 제한을 선진(주가,차트)지수 편입에서 제외하는 빌미로 삼았다.
이와 함께 실시간 지수 사용료를 깎아 달라는 MSCI 측 요구를 거절한 것이 MSCI 선진지수 편입에서 제외된 실제 이유란 설명도 있다.
증권가에선 FTSE 선진지수 편입이 이뤄진 이상 MSCI가 내년 6월 연례평가에서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FTSE 한국지수에는 총 107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이 106개이고, 코스닥 상장기업으로는 다음(주가,차트)이 유일하게 포함돼 있다.
우선주로는 유일하게 대신증권(주가,차트)이 포함돼 있다. 선진지수로 편입되더라도 이들 107개 구성종목은 FTSE 선진지수 구성종목 선정기준(시가총액, 유동성,유동주식)을 충족시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이 모두 선진지수에도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선진지수는 신흥(주가,차트)지수에 비해 편입기업들의 규모가 워낙 커 한국기업들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낮아지게 된다.
삼성전자(주가,차트)를 예로 들어 보자. FTSE 신흥(주가,차트)지수에서 삼성전자(주가,차트)는 현재 3.047%를 차지하고 있으나 FTSE 선진지수에서 삼성전자(주가,차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0.420%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해외 투자자의 삼성전자(주가,차트) 매수 규모는 오히려 기존 91억달러(3000억달러×3.047%)에서 113억달러(2조700억달러×0.042%)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FTSE 신흥(주가,차트)지수보다 FTSE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규모가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주가,차트) 연구원은 "개별종목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으나 대부분 종목에 대해 매수가 진행될 것"으로 점쳤다. 한국 증시의 비중(2.4% 추정)이 선진지수 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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