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도 놀란 남대문 시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환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 하나 할까 합니다. 아주 오래 된 역사라 기억도 나지 않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해 하와이로 망명 생활을 떠난 이승만 대통령이 생각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눈과 귀는 가신들에 가려 어떤 것도 들을 수 없었고 그 보다는 본인이 들을 수 있는 마음 가짐이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날 이승만 대통령이 경무대 앞에서 시위를 하는 국민들을 보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승만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소리였습니다.
물론 나중에 이승만 대통령도 알게 되지만 그것은 자유당 정권에게 알당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그 동원된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내가 대통령 자리에 더 앉아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는 모르겠지만 다수의 국민들 마음은 전혀 읽지 못했습니다.
결국 4.19 혁명으로 쫓겨났고 노구를 이끌고 남의 땅으로 떠나야 하는 비극을 맞이했지요. 물론 죽어서 돌아와 지금은 국립묘지에 묻혀있습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남대문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것에서 장사하시는 분들과 물건을 사로 온 손님들에게 크 환대를 받았다는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이런 말을 들었다면 필부들이라고 해도 기분이 좋아 막걸리라도 한 사발 사주거나 마셨을 겁니다.
많은 국민들이 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대통령을 그렇게 환대하는 것을 보며 두 가지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우리 힘들다. 그래도 참고 있다. 제발 잘 좀 해라. 아주 미치겠다.'
다른 하나는 남대문 시장 경제가 나쁘지 않다. '괜히 주변에서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니까 덩덜아서 경기 안 좋다고 인상쓰고 다녔다. 얼굴 관리 하느나 너무 힘들었다.'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떤 쪽이든 남대문 시장 상인들과 그곳에 온 손님들은 알고 있을 겁니다. 전자의 마음이라면 청와대의 환대라는 말은 참 서글프게 들립니다. 후자라면 정말 집권 후에 얼마만에 환대인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
국민의 마음을 읽는 대통령은 결코 불행하지 않았고 죽어서도 칭송을 받습니다. 반대로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한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처럼 망명길을 떠났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들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한 채 국립묘지에 쓸쓸이 묻혔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어떤 길을 가야 국민과 대통령 모두 행복한지 여기서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 9월 11일
|
http://kr.blog.yahoo.com/earnest3160/trackback/49/7583